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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강호동 '1박2일' 하차, 이승기에겐 오히려 기회다?

by 피앙새 201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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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1박2일'을 하차하겠다는 뉴스는 유재석이 '무한도전'을 그만두겠다는 것과 같은 메가톤급 뉴스였습니다. 도대체 왜 그가 '1박2일'을 그만두겠다고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강호동 본인만 알 뿐, 갖은 억측과 루머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사실로 드러난 것은 없습니다. 강호동 하차 뉴스를 보고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이승기입니다. 올 초 이승기가 '1박2일'을 하차한다고 했을 때 의리때문에 하차를 하지 않았는데요, 강호동이 하차하면 이승기는 뭐가 되나요? 당시 강호동도 이승기 하차를 극구 만류했는데, 이러다 이승기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이승기는 강호동 하차 뉴스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아마도 내심 서운한 감정이 들었을지 모릅니다. 강호동은 그의 말대로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박수를 받으면서 떠날지 모르지만, 박수를 치며 강호동을 떠나 보내는 이승기의 마음은 씁쓸 할 것입니다. 만약 최고의 자리에서 박수를 받으며 떠나야 한다면 이승기도 올 초 떠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공인은 아니지만 대중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란 것 때문에 이승기는 하차를 일단 미루고, 아쉬운 퇴장 대신 의리를 선택했습니다.


강호동이 하차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데요, 이승기 하차설로 시끄러울때도 자신의 하차때문에 이승기를 만류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히 이승기는 강호동이 '강심장'을 맡을 당시 그의 부탁으로 공동MC로 나섰는데, 이런 이승기의 의리를 생각한다면 강호동의 하차는 이승기에겐 못내 아쉬운 결정이라고 봅니다. 일본활동까지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기까지 '1박2일'에 끝까지 남아있기로 한 이승기에 비해 강호동의 하차가 욕을 먹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이승기는 의리때문에 잔류하기로 했는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강호동이 의리를 내팽개쳤다는 겁니다.

사실 '1박2일'은 강호동의 '1박2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강호동이 하차한다면 '1박2일'이 지금처럼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 자신있게 '그렇다'라고 얘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강호동의 하차는 곧 '1박2일'의 존폐 문제까지도 거론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승기와 나머지 맴버들로 계속 유지할 수 있다해도, 예전만 못하겠죠. 강호동 하차로 '1박2일'이 폐지되거나 시즌2로 가게된다면 이승기로선 '차라리 올초 일본으로 진출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강호동처럼 대중들의 요구보다 개인의 이익(어떤 것이든간에)을 먼저 내세우지 못한 회한이 있을 수 있지요.


올 초 이승기 하차설이 불거졌을 때 그냥 '1박2일'에 잔류하기로 했던 이유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이승기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해준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1박2일' 제작진과 맴버들의 의리 때문에 군 입대전까지 잔류하기로 했습니다. 착하고 바른생활 사나이로 통하는 이승기에 '의리남' 이미지까지 더해져 이승기는 강호동을 뛰어넘는 국민 허당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승기가 언제까지 강호동 그늘에서 활동할 것이 아니라며 오히려 강호동 하차가 이승기에겐 연예활동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강호동이 메인MC를 맡은 '1박2일'이 이승기 체제로 전환된다면 그리 나쁠 것도 없다고 봅니다. 이승기 입장에서는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처럼 강호동 하차를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강호동-유재석 쌍두마차로 가고 있는 예능MC체제에 유재석-이승기 체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승기는 강호동 없이 홀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기 때문에 낙동강 오리알이 아니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군입대전까지 이승기가 '1박2일' 메인MC로 나선다면 뭐 나쁠 것도 없다고 봅니다. 이승기는 '강심장'에서 처음 우려와는 달리 강호동을 쥐락펴락 할 정도로 진행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강호동만큼 '1박2일'을 진행하지 못하란 법도 없습니다. 착하고 바른 이미지로 '1박2일'을 이끌어간다면 오히려 더 많은 인기를 끌 수도 있습니다. 제작진이 강호동의 하차를 극구 만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갈 사람 붙잡지 말고 남은 사람들과 어떻게 '1박2일'을 이끌어갈지를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갑작스런 강호동 하차가 충격이겠지만, 이승기에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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