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

1박2일 이승기, 엄태웅을 배신한 이유?

by 피앙새 2011. 8. 8.
반응형
어제 '1박2일'은 지난주에 이어 폭포특집 2편이 방송됐습니다. 무섭당 이승기가 엉또폭포에 가장 먼저 도착해 소원권을 쟁취했는데요, 문제는 은지원의 계략대로 2, 3위를 차지한 바보당의 강호동 김종민 대신 은지원과 엄태웅이 2, 3위 바꿔치기가 가능할까 여부입니다. 순위 바꿔치기의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역시 나영석PD죠. 이승기가 1위로 가장 먼저 소원권을 사용해야 하는데, 예상대로라면 무섭당 은지원, 엄태웅을 2, 3위로 바꿔달라고 해야 하는데, 이게 왠걸요? 이승기가 은지원과 이수근을 선택한 겁니다. 그렇다면 이승기는 약속과는 달리 엄태웅을 배반한 건데요, 왜 그랬을까요?

애초에 무섭당은 엉또폭포를 찾아갈 당시 용돈이 부족해서 이승기에게 용돈을 몰아준 후 이승기가 1위한 후 소원권을 획득 후 은지원, 엄태웅을 구제하는 작전이었습니다. 당시 은지원은 이승기에게 올인하자는 계략을 냈고, 엄태웅은 잔돈까지 이승기에 몰아주며 이승기의 성공만을 고대했잖아요. 반면 이수근은 바보당에서 강호동, 김종민에게 배신당한 후 무섭당에 포섭됐는데요, 강호동, 김종민의 2,3위를 인정하지 않는데 일조해달라는 무섭당의 말을 충실히 따른 공로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승기가 엄태웅 대신 이수근을 선택한 것은 엄태웅을 왕따 시키는 듯한 선뜻 이해하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요, 이승기가 엄태웅 대신 이수근을 선택한 것은 나영석PD의 의중을 간파한 기가 막힌 선택이었어요. 이승기가 1위를 한 후 2, 3위를 바꿔달라고 한 소원권을 낼 때 나PD가 동의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이승기가 1위를 했다해도 2, 3위까지 무섭당이 모두 소원권을 차지한다면 나영석PD가 인정하기가 쉽지 않을 거에요. 이수근이 바보당을 배신하고 무섭당을 지지한다고 해도 강호동, 김종민이 반대를 하며 동의하지 않을 건 불을 보듯 뻔하지요. 사실 무섭당이 계획했던 순위 바꾸기는 무리수가 많은 계략이었어요. 그럼 이런 무리수 순위바꿔치기를 어떻게 하면 무리없이 이뤄지게 할 수있을까요?

이승기가 생각해 낸 건 엄태웅 대신 바보당 이수근 끼워넣기를 한 겁니다. 나PD가 무섭당의 1,2,3위 독식을 허락하지 않을게 뻔하기 때문에 이수근 한 명을 끼워 넣음으로써 독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겁니다. 또한 강호동과 김종민 입장에서도 이수근이 소원권 한 장을 획득했기 때문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된 겁니다. 강호동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지만 '어,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이승기 소원권 사용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어요. 이승기의 솔로몬의 지혜로 복잡한 소원권 사용 해법이 풀린 겁니다.


만약 원래 계획대로 이승기가 2, 3위 순위바꿔치기로 은지원, 엄태웅을 선택했다면 나PD가 허락해줄리도 만무하고 강호동, 김종민이 끝까지 항의했을 겁니다. 이런 상태였다면 소원권 사용을 두고 갑론을박 하느라 지루한 시간이 계속됐을 겁니다. 이승기는 이런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엄태웅을 버리고 과감히 이수근을 선택한 겁니다. 물론 이승기가 엄태웅을 버렸다는 비난을 들을지 몰라도 버린 게 아닙니다. 이승기는 사전에 엄태웅에게 이런 상황을 얘기한 후 이수근으로 소원권을 바꿔치기 한 겁니다.

만약 이승기가 원래 계획대로 무섭당이 소원권을 다 차지하게 했다면 욕심쟁이라고 비난받았을 지 모릅니다. 물론 나PD가 이를 수락했을지도 의문이고요. 지난주 이승기가 엉또폭포에 가장 먼저 도착한 후 '소원권을 어떻게 사용할지 두고봐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는데요, 그 의미가 바로 소원권 사용 허락을 위해 나PD와 바보당이 반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승기만의 계략이었던 겁니다. 사실 이승기가 1위를 한 후 무섭당의 소원 바꿔치기는 아무래도 무리라고 생각한 시청자들도 많았거든요.


이승기는 무섭당 기대대로 힘들게 고생을 해서 1위를 차지했지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소원권 사용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2위 은지원, 3위 이수근이 어부지리로 소원권을 획득한 건데요. 이수근의 소원권은 0.4%로 강호동이 나PD를 천당폭포에 데려가겠다고 하니까 동의한다며 썼습니다. 이수근이 의외로 라면을 먹은 것도 은지원의 동의로  사용한 건데요, 은지원은 그래도 모든 맴버들에게 배불리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소원권을 사용했으니 이승기의 바람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승기가 소원권을 사용할 때 엄태웅을 배제한 것을 두고 '왜 그랬지?' 하는 의문이 들었었는데, 방송이 끝난 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승기가 소원권을 통과시키기 위한 나름의 고육지책이었던 게 아닐까 싶었어요. 이 정도면 이승기가 나영석PD와 강호동, 은지원 머리 꼭대기에서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응형

댓글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