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YTN으로 생방송되는 평창 유치단 귀국행사를 잠시 보게 됐어요. 김연아가 보고 싶어서였는데, 한편으론 입국장 로비에 진을 치고 있는 수많은 카메라를 보니 걱정이 앞서더군요. 기자들이 유치단 중에서 연아에게만 포커스를 맞출 게 뻔하기 때문이죠. 김연아가 고생한 것은 국내외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지만 너무 과도하게 그녀를 띄우는 건 어쩌면 연아도 원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유치단이 출입문을 열고 나오는데 김연아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게 왠일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김연아가 몸이 너무 안좋아 다른 게이트로 공항을 빠져나갔다고 하더군요.

어린 나이에 그 큰 일을 치루었으니 긴장이 풀려 아플만도 하겠지요. 처음 환영행사를 볼 때 김연아 모습이 잠깐 나오긴 나왔어요.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모습을 카메라가 따라 붙었는데, 다른 사람은 관심도 없고 오직 김연아만 따라가고 있더군요. 그런데 연아 표정을 보니 배를 움켜쥐며 미간을 찌뿌렸고, 표정도 굳어있더군요. 긴장해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환영행사장에서 진행자가 먼저 연아가 몸이 너무 안좋아 참석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아팠으면 그냥 갔을까요?


김연아를 기다리던 기자들은 맥빠진 일이겠지만요, 저는 한편으론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과도하게 김연아에게만 질문이 몰리다보면 같이 고생한 다른 유치위원들에게 김연아가 미안하잖아요. 안그래도 연아가 나중에 뛰어들었는데 그 공은 다 차지한다고 비난하는 사람까지 있는데, 환영행사마저 김연아에게 몰리면 또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참 많았을 거에요. 이런 면에선 참 다행이라 생각해요.

김연아는 왠만하면 환영행사에 참석했을텐데, 그만큼 몸이 좋지 않았다는 겁니다. 얼굴이 너무 안돼 보이더라구요. 저녁에 뉴스를 보니 방콕공항에서 연아가 너무 고열이라 의료진의 진료까지 받았고,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 누워서 올 정도였다니 가슴이 짠하네요. 얼마나 긴장을 많이 하고 고생했으면 몸살이 날까요? 글쓴이도 2년 전 워킹맘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신경을 너무 써서 신경성 위염에 걸린 적이 있는데요, 정말 위가 아파 죽을 뻔 했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더반에서 그 고생을 다 한 후 평창 유치에 성공한 후에야  눈물을 펑펑 흘리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연아는 강해보여도 속은 참 여린가 봐요.


이번에 김연아가 환영행사에 나타나지 않을 것을 두고도 보이지 않는 윗선에서 일부러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상한 루머까지 나돌더군요. 연아에게만 관심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랍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정작 김연아는 급성위염으로 쓰러질 듯 배를 움켜쥐고 귀국했는데, 이런 음모론까지 제기하는 사람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가요?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하는데, 좀 적당히들 하시죠.

언론에서 '김연아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하는 것이 연아에겐 오히려 부담이 됐을 겁니다. 유치성공 후에도 비난을 받으니 연아로서는 끝나서도 마음 고생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치 성공 후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을 전할 정도로 인터넷을 많이 하는 김연아가 황당한 악플들을 보고 행여 마음에 상처가 되지 않을지 걱정이 되네요. '키스앤크라이' 출연, 빙상장 건립 등을 두고도 비난이 많았으니까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은 김연아 외에도 뒤에서 보이지 않게 땀흘린 모든 유치팀이 일등공신입니다. 누가 더 잘했느냐를 따질 사안이 아니라는 거에요. 유치팀이 김연아를 전면에 내세운 건 그녀가 피겨퀸으로서 이름과 얼굴이 잘 알려졌기 때문에 김연아를 간판으로 내세운 겁니다. 김연아는 젖먹던 힘을 다해 그 간판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냈고, 유치 성공 후 기력이 다 떨어진 겁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연아양에게 너무 많은 신세를 지고 있는데, 그 신세를 언제 다 갚을까요?

밝은 모습으로 귀국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막상 연아가 아파서 그냥 갔다고 하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만큼 김연아는 평창과 국가를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서 뛰었다는 겁니다. 아파서 그냥 갔다고 하는 데요, 연아양이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아 밝고 환한 모습을 보길 기대합니다.
이제 더 이상 연아양을 힘들지 말게 하고 대신 우리 국민들이 연아의 눈물을 닦아줄 차례가 됐습니다.

Posted by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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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연아는 대그룹과 정부에 이용 당했다 정치적으로....

  3. 연아양 어서 쾌차하길 바라겠습니다
    항상 무거운 짐을 지어준 것 같아 미안합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4. 고주마 2011.07.09 18:3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연아양..
    정말 정말 수고 많았어요. 옆에 있으면 꼭 안아주고 싶어요.
    제 딸이 연아양과 동갑입니다.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런 나이인데,너무 큰 짐을 지워줘서 안스럽고 미안합니다.

    이젠, 연아양에게 그나이에 맞는 기회를 주었으면합니다.
    쇼핑도 자유롭게 하고, 자연스런 멋도부리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연아양이 자유롭게 돌아다닐수 있게, 혹 길에서 마주쳐도 그냥 가볍게 손흔들고 웃어주자구요..
    예쁜나이에 많이 행복을 누릴수 있게 도와주자구요.

    연아양!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 많으니, 힘내고 용기 잃지말자구요.
    화이팅!!!!!.

  5. 맨아랫사진 보고여기 들어왔는데 사진기자 저표정 절묘하게순간포착잘했군요...
    이웃집 동생같이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6. 소금 장수 2011.07.09 19:4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김연아가 얼굴 마담으로 나선거지 모든 일을 김연아가 한게 아닌데 자꾸 김연아가 혼자 해낸것 같이 상황이 돌아가는데 그건 아니라라고 봐요..

    • 혜령 엄마 2011.07.09 20:12  수정/삭제 댓글주소

      김연아 선수 덕 많이 본 거죠..솔직히...
      언제 김연아선수 혼자 해냈다고 방송에서 내보냈답니까
      그냥 김연아 선수 싫다고 하세요 평창 유치할려고 이명박보다는 노력 많이 했으니까

    • 참나 2011.07.09 21:23  수정/삭제 댓글주소

      얼굴마담이라는 표현부터 좀 어이가 없네요..
      그리고 누가 혼자해냈다고 했습니까?
      세상을 삐딱하게 보시는 군요????????
      그냥 부러우면 부럽다고 하세요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 누가 2011.07.09 21:53  수정/삭제 댓글주소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을 뿐이지 누구도 김연아 혼자 이뤄낸 거라고 안 해요. 오버하지 마세요.

    • 11 2011.07.09 22:21  수정/삭제 댓글주소

      댓글쓰는거하며... 어린애한테 한다는 소리가 얼굴마담이란다...쪽바리보다 더한인간같으니...

    • 소금장수의 댓글이야말로 2011.07.10 07:00  수정/삭제 댓글주소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봐요...

  7. 기왕이면 긍정적인 말만 언급했으면 좋겠네요.대부분의 국민들은 연아를 사랑하고,정신 멀쩡히 박힌 기자들도 연아를 예뻐하는데 굳이 욕 먹는다는 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저는 알지도 못했던 윗선에서 경계한다는둥 나중에 뛰어들어서 공 차지한다는둥,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고 아무 생각도 없던 사람들까지 그런가..?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김연아선수를 아낀다면,굳이 그 이미지에 득될 것 없는 부정적인 언급은 안해주셨으면 좋겠어요.연아선수가 아파서 안쓰럽다는 말 외에는 온통 부정적인 언급이라 좀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어요.

  8. 아줌마 2011.07.09 22:0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살기 힘들어 죽겟다 지금 평창이 문제냐 김연아가 대수냐 이것들아

    • 11 2011.07.09 22:23  수정/삭제 댓글주소

      힘들면 가서 일해 이인간아 괜히 여기들어와서 헛소리지껄이지말고...

  9. 아무리 내의견과 다르다고해서 그들의 의견에 경청하자.. 아무리 이런생각을 갖을려고 해도 어떻게 이런 쓰레기들이 많을까....도대체 네들은 뭐하는인간들이냐? 네들동생이 네들딸이 나가서 이런일들을 하고와도 그런개소리를 지껄일래? 아니 뭐가 그렇게 싫을까..... 걍 주는거없이 싫은거냐? 그러니까 네들이 미친인간들이지...네들 월드컵때 대한민국이라고 소리한번은 질러봤냐? 아니 쪽바리새기들이 대한민국사람을 죽일때 열은 봤냐? 오로지 네가 아니면돼냐? 야 쓰레기들아....내 장담하는데...백번양보하고 백번을 다시생각해봐도 최소한 네들보단 연아가 백배 훌륭하다...

  10. 지겹다 얼굴보는것도 무슨 연예인줄아나 차라리 그럴것이면 그냥 피겨 때려처라..

    • 하이준이 2011.07.09 22:48  수정/삭제 댓글주소

      아무리 그래도 우리나라 최고 피겨 선수인데 그렇게 말하면 안되죠 ㅡㅡ

    • 11 2011.07.09 22:48  수정/삭제 댓글주소

      야 돌아이같은인간아 그럼 정치인 경제인 이런사람들은 연예인라서 매일나오냐? 지겨우면 찿아다니면서 이런글안쓰면 돼잖아 이 한심한인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돼지 왜 절을 옮길려고하냐 이 쓰레기같은인간아

  11. 하이준이 2011.07.09 22:5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김연아 선수가 그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멋진 모습 많이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

    김연아 선수 파이팅~!

  12. 준호짱^^ 2011.07.09 23:2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고마하소. 칭찬도 너무하면 안좋은거요. 좀 적당히 합시다.

  13. 지나다가.. 2011.07.10 02:1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으이구 저기 이명박이네 참네.. 별..

  14. 지금 남아공은 겨울 2011.07.10 02:3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김연아를 ioc위원들이 보기 원해서
    예정에 없던 토고에 다른 위원들보다 열흘 먼저 가서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더군요.

    더구나 지금 남반구인 남아공은 겨울이고
    난방이 잘 된 실내에 있다,
    낭아공 꿈나무 피겨교실을 위해 추운 링크장에 들락거리고
    나가기 전에 예방주사를 한번에 4방이나 맞고 나가고

    여러모로 무리했던 것이 긴장이 풀리면서
    한번에 다 나온 듯 합니다.

    올 3월 선수권 이전에도 일본이 워낙 김연아 안 나온다고 언플을 했고
    3월에 와서도 선수권이 연기되서 러시아로 나고
    돌아와서 바로 스케쥴들에 이번에는 열흘 이상 스케쥴을 갑자기 변동시키고
    김연아도 고생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도 묵묵히 아무 말 없이 유치활동 하는 것을 보니
    안스럽고 고맙고 마음이 복잡하더군요.

    이제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됐으니
    국가에서 피겨 연습장 하나 지어주려나?
    고양시도 오세훈도 약속만 해놓고 거짓말로 일관하다 없는 일로 만들었는데
    동계 올림픽 개최국에서 피겨 메달 하나 못따면 창피한 일이니
    연습장 하나는 만들겠죠.

  15. 포스팅 의도가? 2011.07.10 02:5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김연아 욕하는 사람 별로 없는데
    왜 굳이 그런 언급을 여러차례 하시는지?
    그리고 김연아선수 공을 은근히 끌어내리기까지...
    솔직히 이번에 유치엔 김연아선수 역할이 결정적이다.
    은근히 걱정하는 척 하면서 비난여론 있다고 언급하고,
    공을 깎아 내리고...의도가 뭔가요?

  16. 처음 평창 유치했다고 했을때 전 당연하지 우리 김연아선수가 갔는데....라고 의기양양했던 기억이 무안해지내요.
    전 중계 보지도 않았어요. 당연히 될 거라 생각했거든요.
    김연아 선수가 했으니....(아 물론 다른 위원들이 손 놓고 있었다는 말은 아니에요. 그분들도 하나같이 열심히 뛰었다는 거 알아요. 거기다 김연아 선수까지....그러니 당연히 우리가 유치했다는 말이니 이점 오해하시는 분들 없으시길^^;;;)
    그런데 이런 저 같은 무식한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의 어깨에 무심코 하나씩 올려 놓은 돌덩이가 그 어린 선수를 그지경에 만든 건 아닌가....
    김연아 선수가 행사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보도에 그 생각부터 번쩍 들면서 꼭 제가 김연아 선수를 때린 것 처럼 황망하고 미안하고 그렇더라고요.
    저 같은 사람 때문에 저 처럼 무심코 부담이라는 돌덩이 어깨에 척척 올려주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 김연아 선수는 어디서든 죽을뚱 살뚱 뛰는 거겠죠ㅠㅠ
    안 그럼 본전도 못 찾을 정도로 김연아 선수에게만큼은 이상하게 야박한 것이 우리들이니까요.
    그러고 보면 겨우 스물하나....전 그나이에 이렇게 박한 시선들이 저를 따라다녔다면 어땠을까....생각하니 참....우리 김연아 선수 겨우 스물하나...제 주위에 있는 그 또래들은 더하고 덜하고만 있을 뿐 제 인생 아직 제 손으로 완벽하게 닦지 못하는 그저 자기 인생 닦기에도 버거운 아기들 뿐인데요ㅠㅠ

  17. mb랑 같이 왔으면 불참했겠어? 강제로 참석했겠지??


    작년 올림픽금메달따고, 막바로 세계대회준비하려고 했는데, mb가 한국으로 오라고 해서..세계대회를 망쳤지...

  18. 빅토르 최 2011.07.10 22:3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래도 연아에게 연습할 장소가 없다. 캐나다에서 눈치보여서 미국으로 갔다. 한국에서는 마땅한 연습할 피겨링크가 없다. 기가막히는 현실이다. 피겨여왕의 나라에서 이용해먹을대로 이용하면서 막상 피겨선수에게 피겨링크를 주지않는다. 뱅쿠버 올림픽금메달 이후에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입 싹닦았다. 나는 김연의 울보 얼굴 뒤에 나오는 김윤옥 대통령부인의 웃음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연아의 외로움과 고통과 전혀 상관없이 즐겁기만 한 그녀의 웃음이 연아의 눈물과 대비되어서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어쩌면 김윤옥의 웃음과 연아의 고통스런 울음이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 연아에게 미안하다. 너무나 미안하다. 연아의 건강을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하리라.

  19. ㅋㅋㅋ 2011.07.11 09:1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또 언론플레이질하네 년아 돈뎃스포츠
    운동때려치고 연예질할려다가 안티 늘어나고 이미지관리하고
    CF따낼려고 간것이 온갖 생쑈를 다하네 진짜.. 키스앤빠구리지 촬영할때는
    신나 디지더만 애국좀하고 뒈질려고하고 생색내네..
    고릴라 꼬라지좀 티비 뉴스에서 안봤음 소원이 없것네 아침부터 재수없게

    • ↑ㅂ ㅅ 2011.07.11 22:33  수정/삭제 댓글주소

      김연아가 연예인들하든 피겨를 하든 니가 무슨상관?
      마음에 있는 병부터 고쳐..ㅗ괜히 부러우니까 나라위해 애쓰는애한테 악플달지 말고 짜져ㅗㅗ

  20. 연아남편 2011.07.11 15:2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러다 우리연아 큰병나는거아닌지 정밀검사부터 꼼꼼히 부탁드립니다ㅜㅜ

  21. 유치하다 2011.11.12 11:3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참 병신들 많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