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그림같은 경치가 일품인 관매도 특집 2부가 방송됐습니다. 1부에서 제작진은 관매도 7경을 천천히 구경하라는 뜻으로 주전자, 국자, 커피잔 등을 놓고 복불복을 했는데 운이 없게도 커피잔이 걸렸죠? 맴버들이 커피잔에 물을 담고 제한시간 3시간 안에 관매 7경을 모두 구경하기란 쉽지 않죠. 맴버들은 관매 1경인 해수욕장을 겨우 하나 돌더니 집단 항의를 시작했지요. 이른바 관매도 항거(?)입니다. 커피잔의 물을 나영석PD에게 끼얹더니 미션을 포기한 겁니다. 경치를 다 구경하기 위해 미션을 포기한 건데, 졸지에 물벼락을 맞은 나PD가 '너희 오늘 밤샘이야'라는 것으로 2부가 시작됐습니다.

어제는 약속대로 밤샘 촬영이 됐는데, 여기서 일명 '짝짓기' 게임(내 마음은 이런데, 네 마음은 어떠니?)으로 요행히 빠진 게 은지원 김종민입니다. 맴버들 6명이 평소 가장 친하다고 생각한 맴버를 동시에 선택하면 밤샘 촬영을 면제해준 겁니다. 여기서 김종민과 은지원이 서로를 선택했고, 나머진 머리를 너무 쓰는 바람에 짝이 엇갈려 버렸습니다. 사실 강호동과 엄태웅의 짝짓기를 기대했는데 강호동은 엄태웅을 썼지만 엄태웅이 강호동을 배신(?)하고 이수근을 적어 강호동을 삐지게 만들었습니다.


자, 이제 짝짓기에 실패한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엄태웅은 약속대로 밤새워 촬영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나PD가 빽빽히 적은 밤샘 깨알 촬영스케즐을 보니 강호동 등 4명은 촬영을 하기도 전에 벌써 기운이 다 빠지겠더라구요. 융통성 제로, 인정머리 제로인 나PD는 맴버들의 투덜과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박2일 이대로 좋은가' 대토론, 갯벌 3종 경기 등을 계획대로 진행시켰습니다. 잠자리 복불복을 한다고 해도 실패해도 야외취침인데, 밤새워 촬영을 하자니 맴버들의 체력은 이미 바닥이 났습니다.

특히 새벽 3시에 했던 갯벌 3종경기는 코끼리 코잡고 돌리기도 모자라 바닷가에서 양동이를 쓰고 닭싸움에 입수까지, 정말 힘들었을 거에요. '갯벌 멀리뛰기'에서 엄태웅은 코끼리코 10회만에 유체가 이탈돼 모래바닥에 쓰러지는 등 재미를 주었지만 그만큼 몸과 마음이 피곤했을 겁니다. 갯벌3종경기는 강호동 엄태웅조가 승리해 새벽 4시가 넘어 잠을 잘 수 있었는데, 패한 이승기와 이수근은 약속대로 밤을 세워 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무리 젊고 체력이 좋은 이승기라 해도 녹다운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이승기라고 피곤하지 않을까요? 맴버 중 누구보다 스케즐이 바쁠텐데 어찌 새벽까지도 그리 샤방샤방한지요? VJ 카메라가 따라다녀도 피곤하면 눕고 쉽고 자고 싶을텐데요, 이승기는 미션을 포기하고 밤샘 촬영을 한 것 때문에 스탭들까지 고생시킨 것이 미안해서인지 쉬지도 않고 라면을 끓여주더군요. 이승기는 동이 틀때까지 정성껏 라면을 끓여주었는데요, 피곤함도 모른 채 스탭들에게 라면을 끓여준 것이 첫 번째 인간미에요.
정말 이승기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남자인가봐요.

라면을 끓이러 주방에 간 이승기는 밥차아주머니가 샌드위치를 만드는 것을 보고 어깨를 주물러주었습니다. 어깨를 어찌나 꼼꼼하게 주물러주는지 보는 제가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 모습을 보니 마치 어머니 어깨를 주물러주는 듯 정성과 진심을 다하는 게 보였어요. 이 장면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카메라가 있어서도 아니고 그냥 우러나서 한 행동으로 두번째 인간미를 보여준 장면이었어요.


사실 스탭들은 처음에 이승기가 라면을 끓인다고 했을 때 반신반의 했어요. 피곤한데 라면은 제대로 끓일까 걱정한 겁니다. 그런데 집계로 면을 골고루 익히는 등 정성을 다해 끓이는 걸 보니 제가 다 먹고 싶더라구요. 주부 9단인 제가 보기에도 너무 잘 끓였어요. 스탭들이 맛있다고 칭찬해주자 재탕, 삼탕으로 라면을 끓이는 그 모습이 귀엽기가지 하더군요. 이런 이승기 모습에 여심이 콩당콩당 했을 거에요.


라면을 먹던 작가가 '여자친구가 생기면 직접 끓여줄 거냐?'고 묻자, 이승기는 '라면 뿐이겠어요. 파스타 등 어떤 요리도 직접 배워서 끓여줄 거에요'라고 했는데요, 이승기가 '내가 요리를 해주면 얼마나 좋아할까?'라고 상상하며 흐믓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고 어제 잠
못잔 여성팬들 많았을 거에요. 피곤함도 잊은 채 라면셰프로 거듭난 이승기가 앞으로 라면CF에도 나오는 게 아닌지 기대를 갖게 하네요.


관매도특집 2부는 미션에 실패한 맴버들을 밤새워 촬영하게 함으로써 시청자들이 보기에 좀 피곤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약속은 약속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맴버들이 밤을 세우는 것은 이해한다 해도 스탭진마저 밤을 세우게 한 것이 맴버들로서는 미안한 일이지요. 피곤함에 지친 맴버들이 새벽녘에 모두 골아 떨어졌을 때 이승기 혼자 사과와 감사의 마음으로 라면을 끓여주는 모습은 참 보기 훈훈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관매도 6,7경을 구경하다가 이승기가 하늘다리에서 잠시 졸더군요. 얼마나 피곤했으면 난간에 기대어 졸기까지 할까요? 이것이 이승기가 보여준 세 번째 인간미였어요. 관매도 특집에서 보여준
이승기의 꾸미지 않은 인간미가 바로 오늘의 이승기를 있게한 원동력이 아닐까요?

Posted by 피앙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