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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 동안 여배우와 명품조연 특집으로 '1박2일' 맴버들이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손님 접대 차원에서 특집에 초대된 게스트들 위주로 띄워주다 보니 김하늘, 김정태 등이 돋보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김종민과 엄태웅의 존재감이 가려졌습니다. 어제 '관매도'편은 오랜만에 '1박2일' 맴버들끼리 떠난 여행이었는데요, 김종민 대신 엄태웅이 묵언수행을 하더군요. 그동안 김종민은 병풍, 묵언수행 등으로 비난을 받았는데 최근 들어서 자신감을 조금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상대적으로 엄태웅은 출연 초반과 달리 가면 갈 수록 김종민을 대신한 신병풍(?)으로 전락하고 있는 듯 합니다.
김C와 MC몽 하차로 '1박2일'이 한창 어려울 때 등장한 엄태웅은 제작진이 첫 날부터 숙소를 급습하는 등 '난세에 등장한 영웅 모시기'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나영석PD가 어렵게 섭외했기 때문에 이른 바 초반 '엄태웅 띄워주기' 효과는 시청자들에게 훈남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큰 덕을 봤다고 할 수 있어요. 문제는 언제까지나 엄태웅을 띄워주기가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이죠. 엄태웅이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숙기가 없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엄태웅이 맴버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아보여요. 오프닝때 보면 강호동 옆에 엄태웅 자리를 배려하는데, 엄태웅은 있는 듯 없는 듯 하니까요.
어제 '관매도편'에서 엄태웅이 활약한 것을 생각해보면 솔직히 그리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배를 타고 관매도에 도착해 짐을 나를 때 엄태웅의 풀샷이 잡혔는데요, 그 멘트가 썰렁하기 그지 없어요. 다른 맴버들처럼 엄태웅도 리어카에 소품을 가득싣고 이동하는데, 이동 중에 한 말이 '인간극장' 다큐같았어요. 그 얘기인 즉슨, 어릴 때 학교갔다 오니까 엄태웅 엄마가 '태웅아 수프 먹어라!'라고 하기에 보니까 맹물에다가 라면 스푸를 넣어서 끓여가지고 먹으라는 거였어요. 오죽 재미없으면 제작진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이라며 다큐같은 자막을 다 넣었을까요? 엄태웅은 '1박2일'을 다큐처럼 찍고 있는 거에요.
엄태웅에 이어서 리어카를 밀고 오던 은지원의 멘트를 보면 다큐가 아니라 예능을 찍고 있지요. 여자PD가 은지원에게 장난스럽게 '이 동네 사세요?'라고 물으니 은지원은 '지금 막 인천공항에서 나오는 거에요!'라며 천연덕스럽게 받아쳤는데, 제작진이 빵 터졌는지 '이것이 공항패션'이라며 리어카를 끌고가는 은지원의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은지원은 한 술 더 떠서 미국에서 귀국했는데 차가 없어서 카트(리어카)를 끌고 관매도까지 오느라 힘들다고 너스레까지 늘어놓았는데, 이런 것이 예능 멘트죠.
베이스캠프인 관매도에 도착한 후 관매도 7경 찾기 여행부터 저녁식사 복불복까지 엄태웅의 존재감을 찾기란 쉽지 않았어요. 왜 그럴까요? '1박2일'은 강호동 등 맴버 6명에게 각각의 VJ들이 따라 다닙니다. 엄태웅 담당 VJ도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계속 따라다니며 찍습니다. 이렇게 6명의 VJ들이 찍은 화면을 보고 재미있는 장면만 따로 편집하는데, 엄태웅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제 엄태웅은 유난히 우두커니 병풍처럼 서 있는 장면만 많이 나왔습니다.
관매도에서 맴버들은 7경을 구경하기에 앞서 제작진이 준비한 복불복에 발끈했는데요, 미션 자체가 성공확률이 낮기 때문이었어요. 양동이, 주전자, 유리컵, 국자 등이 있었는데, 복불복에 따라 국자가 걸려도 여기에 물을 담은 채 구경을 하라는 데 발끈 한 거에요. 이승기가 먼저 나PD에게 국자를 들고가서 위협하는 척 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장난이죠. 무엇이 걸리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달라집니다.
아무래도 국자가 걸린다면 물을 흘릴까 걱정이돼 제대로 된 여행을 하기가 힘들죠. 주전자, 양동이 등 맴버들에게 유리한 건 다 실패하고 결국 커피잔이 걸려서 잔에 물을 채우고 관매 7경을 구경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관매도 해수욕장 하나를 돌고나더니 제한시간 3시간 안에 돌아오기 힘들자, 맴버들이 나PD에게 투덜대기 시작합니다. 나PD는 그렇다면 미션을 포기하고 천천히 관매도의 아름다움을 보는게 어떠냐고 제안했는데, 커피잔에 물을 채우고 3시간 안에 관매도 7경을 돌고 오라는 제작진의 미션이 무리였다는 거죠. 이에 강호동 등 맴버들이 집단으로 나PD에게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강호동이 먼저 커피잔을 들고 나PD에게 갔는데, 은지원과 김종민도 따라가 나PD에게 물세례를 퍼부었습니다. 분노의 커피잔 물벼락을 나PD에게 날린 겁니다. 사람좋은 나PD는 깜짝 놀라면서도 맴버들의 물세례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예능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엄태웅도 커피잔을 나PD에게 끼얹었는데, 다른 곳도 아니고 머리를 향해서 던지는 게 아니겠어요? 물론 장난으로 한 거겠지만 다른 맴버들은 나PD 가까이 가서 살짝 뿌렸는데, 엄태웅은 멀찌감치서 그대로 물을 끼얹은 거에요.
이것이 엄태웅이 예능을 찍는 게 아니라 다큐를 찍는다는 결정적인 장면입니다. 나PD가 모자를 쓰고 있어서 그 위로 맞았기에 망정이지, 얼굴에 맞았다면 분위기가 정말 썰렁해졌을 거에요. 재미있게 하려고 얼굴에 물을 뿌렸다고 하겠지만 재미도 재미 나름이지요. 이런 장면은 안본 만도 못해요. 이런 어색한 장면을 나PD가 '너희 오늘 밤샘이야!'라며 빵 터지는 멘트로 살려놓았으니 역시 대단한 PD에요.
저녁식사 복불복 때는 강호동팀이 계속 이겼는데, 나중에는 엄태웅때문에 은지원팀이 계속 지니까 강호동이 일부러 져주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엄태웅은 그 이후에도 가뭄에 콩 나듯이 한번씩 치고 나오며 멘트를 날렸는데, 그 말이 웃긴 말이 아니라 아무런 의미없는 말이었어요. 뭔가 자신있게 치고 나와야 하는데 쭈뼛쭈뼛하며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어쩔 줄 몰라하고 목소리도 기어들어가는 듯 해요. 말이 없으면 팔짱만 끼고 웃고만 있는데, 이런 장면이야 말로 병풍 중의 병풍 모습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명품조연 특집 오프닝때 성동일이 엄태웅을 향해 '말 한마디 안하고 출연료 꼬박 꼬박 챙기냐?'고 한 말이 그냥 한 말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지난 한달 동안 여배우, 명품조연 특집으로 초대된 게스트들의 예능감을 보면 엄태웅 섭외가 결코 잘한 게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나PD가 삼고초려 끝에 섭외했다고 하는데, 김정태 성동일 등 기라성같은 배우들에 비하면 엄태웅의 존재감이 한 없이 작게보입니다. 그동안 김종민이 묵언수행으로 비난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 그 자리를 엄태웅이 대신하지 않나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엄태웅이 분발하지 않는다면 신병풍(?) 소리를 들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김C와 MC몽 하차로 '1박2일'이 한창 어려울 때 등장한 엄태웅은 제작진이 첫 날부터 숙소를 급습하는 등 '난세에 등장한 영웅 모시기'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나영석PD가 어렵게 섭외했기 때문에 이른 바 초반 '엄태웅 띄워주기' 효과는 시청자들에게 훈남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큰 덕을 봤다고 할 수 있어요. 문제는 언제까지나 엄태웅을 띄워주기가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이죠. 엄태웅이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숙기가 없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엄태웅이 맴버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아보여요. 오프닝때 보면 강호동 옆에 엄태웅 자리를 배려하는데, 엄태웅은 있는 듯 없는 듯 하니까요.
어제 '관매도편'에서 엄태웅이 활약한 것을 생각해보면 솔직히 그리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배를 타고 관매도에 도착해 짐을 나를 때 엄태웅의 풀샷이 잡혔는데요, 그 멘트가 썰렁하기 그지 없어요. 다른 맴버들처럼 엄태웅도 리어카에 소품을 가득싣고 이동하는데, 이동 중에 한 말이 '인간극장' 다큐같았어요. 그 얘기인 즉슨, 어릴 때 학교갔다 오니까 엄태웅 엄마가 '태웅아 수프 먹어라!'라고 하기에 보니까 맹물에다가 라면 스푸를 넣어서 끓여가지고 먹으라는 거였어요. 오죽 재미없으면 제작진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이라며 다큐같은 자막을 다 넣었을까요? 엄태웅은 '1박2일'을 다큐처럼 찍고 있는 거에요.
엄태웅에 이어서 리어카를 밀고 오던 은지원의 멘트를 보면 다큐가 아니라 예능을 찍고 있지요. 여자PD가 은지원에게 장난스럽게 '이 동네 사세요?'라고 물으니 은지원은 '지금 막 인천공항에서 나오는 거에요!'라며 천연덕스럽게 받아쳤는데, 제작진이 빵 터졌는지 '이것이 공항패션'이라며 리어카를 끌고가는 은지원의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은지원은 한 술 더 떠서 미국에서 귀국했는데 차가 없어서 카트(리어카)를 끌고 관매도까지 오느라 힘들다고 너스레까지 늘어놓았는데, 이런 것이 예능 멘트죠.
베이스캠프인 관매도에 도착한 후 관매도 7경 찾기 여행부터 저녁식사 복불복까지 엄태웅의 존재감을 찾기란 쉽지 않았어요. 왜 그럴까요? '1박2일'은 강호동 등 맴버 6명에게 각각의 VJ들이 따라 다닙니다. 엄태웅 담당 VJ도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계속 따라다니며 찍습니다. 이렇게 6명의 VJ들이 찍은 화면을 보고 재미있는 장면만 따로 편집하는데, 엄태웅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제 엄태웅은 유난히 우두커니 병풍처럼 서 있는 장면만 많이 나왔습니다.
관매도에서 맴버들은 7경을 구경하기에 앞서 제작진이 준비한 복불복에 발끈했는데요, 미션 자체가 성공확률이 낮기 때문이었어요. 양동이, 주전자, 유리컵, 국자 등이 있었는데, 복불복에 따라 국자가 걸려도 여기에 물을 담은 채 구경을 하라는 데 발끈 한 거에요. 이승기가 먼저 나PD에게 국자를 들고가서 위협하는 척 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장난이죠. 무엇이 걸리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달라집니다.
아무래도 국자가 걸린다면 물을 흘릴까 걱정이돼 제대로 된 여행을 하기가 힘들죠. 주전자, 양동이 등 맴버들에게 유리한 건 다 실패하고 결국 커피잔이 걸려서 잔에 물을 채우고 관매 7경을 구경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관매도 해수욕장 하나를 돌고나더니 제한시간 3시간 안에 돌아오기 힘들자, 맴버들이 나PD에게 투덜대기 시작합니다. 나PD는 그렇다면 미션을 포기하고 천천히 관매도의 아름다움을 보는게 어떠냐고 제안했는데, 커피잔에 물을 채우고 3시간 안에 관매도 7경을 돌고 오라는 제작진의 미션이 무리였다는 거죠. 이에 강호동 등 맴버들이 집단으로 나PD에게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강호동이 먼저 커피잔을 들고 나PD에게 갔는데, 은지원과 김종민도 따라가 나PD에게 물세례를 퍼부었습니다. 분노의 커피잔 물벼락을 나PD에게 날린 겁니다. 사람좋은 나PD는 깜짝 놀라면서도 맴버들의 물세례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예능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모습을 지켜보던 엄태웅도 커피잔을 나PD에게 끼얹었는데, 다른 곳도 아니고 머리를 향해서 던지는 게 아니겠어요? 물론 장난으로 한 거겠지만 다른 맴버들은 나PD 가까이 가서 살짝 뿌렸는데, 엄태웅은 멀찌감치서 그대로 물을 끼얹은 거에요.
이것이 엄태웅이 예능을 찍는 게 아니라 다큐를 찍는다는 결정적인 장면입니다. 나PD가 모자를 쓰고 있어서 그 위로 맞았기에 망정이지, 얼굴에 맞았다면 분위기가 정말 썰렁해졌을 거에요. 재미있게 하려고 얼굴에 물을 뿌렸다고 하겠지만 재미도 재미 나름이지요. 이런 장면은 안본 만도 못해요. 이런 어색한 장면을 나PD가 '너희 오늘 밤샘이야!'라며 빵 터지는 멘트로 살려놓았으니 역시 대단한 PD에요.
저녁식사 복불복 때는 강호동팀이 계속 이겼는데, 나중에는 엄태웅때문에 은지원팀이 계속 지니까 강호동이 일부러 져주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엄태웅은 그 이후에도 가뭄에 콩 나듯이 한번씩 치고 나오며 멘트를 날렸는데, 그 말이 웃긴 말이 아니라 아무런 의미없는 말이었어요. 뭔가 자신있게 치고 나와야 하는데 쭈뼛쭈뼛하며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어쩔 줄 몰라하고 목소리도 기어들어가는 듯 해요. 말이 없으면 팔짱만 끼고 웃고만 있는데, 이런 장면이야 말로 병풍 중의 병풍 모습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명품조연 특집 오프닝때 성동일이 엄태웅을 향해 '말 한마디 안하고 출연료 꼬박 꼬박 챙기냐?'고 한 말이 그냥 한 말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지난 한달 동안 여배우, 명품조연 특집으로 초대된 게스트들의 예능감을 보면 엄태웅 섭외가 결코 잘한 게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나PD가 삼고초려 끝에 섭외했다고 하는데, 김정태 성동일 등 기라성같은 배우들에 비하면 엄태웅의 존재감이 한 없이 작게보입니다. 그동안 김종민이 묵언수행으로 비난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 그 자리를 엄태웅이 대신하지 않나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엄태웅이 분발하지 않는다면 신병풍(?) 소리를 들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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