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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 미친스케즐, 이제 시작일뿐이라는 게 더 충격

by 피앙새 201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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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가 일본을 완전히 정복했네요. 첫 정규앨범이 역대 해외 아티스트 첫 앨범 가운데 최고 판매량은 물론 오리콘 위클리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도 남습니다. 그런데 어제 포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소녀시대의 미친 스케즐을 보니 예상은 했지만 그녀들이 얼마나 빡빡한 일정에 고생하는 지를 잘 보여주더군요. '소시' 스케즐을 보니 5월 8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서울, 일본, 프랑스 등을 오가는 쉴틈없는 일정인데요, 이를 본 네티즌들이 '미친'이란 표현까지 쓴 것은 활동일정이 정상이 아니란 거죠. 비공식적인 리허설, 연습시간, 추가 일정까지 합치면 아무리 한류 최고의 인기스타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20대 전후의 여성들이 버텨내기엔 스케줄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 5일, 일본 콘서트 도중에 써니가 과로로 쓰러진 것도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지 몰라요. 병원에 갔다와서도 다시 무대에 올라 눈물을 보이며 사과한 써니를 생각하니 한류가 뭐길래 맴버들을 이렇게 고생시키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써니는 이수만대표의 친조카인데도 이렇게 힘든데, 다른 맴버들은 아파도 속으로 꾹 참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소녀시대는 철인이 아니잖아요.


엇그제 SM 이수만대표가 모 언론과 했던 인터뷰 내용을 보니 '소시'의 살인적인 일정이 앞으로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대표는 한국 대중가요 사상 첫 유럽 공연인 'SM 타운 라이브'(6월 10~11)에 상당히 고무된 표정으로 미국 시장에 이어 시장규모가 큰 중국을 공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합니다. 지금 '소시'는 일본에서 첫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펼치고 있는데요, 7월까지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14회 공연이 계획돼 있습니다. 일본을 기반으로 유럽까지 서서히 발을 넓히고 있는 중이며, 이어서 미국과 중국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라니 지금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SM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입니다. 이수만은 SM의 최대주주이며 소녀시대의 일본진출로 평가이익이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주식 평가액만 약 1천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남이 돈 벌어서 배가 아픈 게 아니라 이수만의 천문학적인 자산이 다름아닌 소녀시대 등 SM소속사 연예인들의 미친 스케즐 덕분이 아니고 뭐겠어요? 바쁜 스케즐 만큼 소녀시대 등 소속사 연예인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준다고 해도, 어제 공개된 미친 스케즐은 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가수들이 유럽, 미국, 중국까지 진출해 한류를 널리 알린다는 점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박수를 쳐주며 격려를 해줄 일입니다. '소시'의 첫 유럽 라이브 공연을 보겠다고 프랑스 청년들이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시위를 할 정도라니 얼마나 좋은 일이에요. 그러나 인기가 많으면 많을 수록 '소시'의 스케즐은 더 빡빡해지고, 무쇠가 아닌 이상 맴버들의 체력은 한계에 부딪혀 쓰러지는 일이 잦아질 거라는 것을 SM측은 모르고 있나요? 잠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모든 시간이 공연 또 공연이니까요.

물론 걸그룹 수명이 오래가지 않고,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인기가 있을 때 바쁘게 활동하는 걸 이해못하는 바가 아닙니다. 문제는 SM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거에요. 아시아권에 머물던 한류 열풍을 유럽까지 개척한 것을 두고 이대표는 인터뷰에서 '칭기스칸도 프랑스는 못갔다. 한류는 간다. 정복할 것이다'라고 자신하더군요. 한류를 정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3류 저급공연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엇그제 일본에서 콘서트도중 윤아가 파격적인 복장으로 봉춤을 춘 사진 공개돼 엔화 앵벌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 미국, 중국에 진출하면서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소속사 가수들이 또 얼마나 힘들까요? 돈도 좋지만 이제 소속사 가수들의 건강도 챙길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명색이 걸그룹이기 때문에 '소시' 맴버들은 몸매관리를 위해 마음대로 먹지도 못합니다. 살인적이 스케즐에 영양보충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써니처럼 쓰러지는 거에요. 남자 가수들도 콘서트 몇 번 하면 녹다운 되는데 일본 전국 투어를 하는 중에 파리까지 날라가 또 공연하고, 다시 돌아와 또 일본공연, 한국 화보촬영... 소녀시대가 SM을 위해 돈 버는 기계가 아닐진데 너무 고생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SM 이수만대표는 비판을 받고 있는 아이돌 장기계약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런 한국형 시스템(장기 계약)이 한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 어린 연습생들을 선발해 철저히 트레이닝을 시키는 장기적인 투자로 스타를 만드는 것이다'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스타를 만드는 비결이라고 하는데요, 이 말속에는 SM으로선 투자한 만큼 뽑아내야 한다는 사업성도 들어있겠지요. 그런데 이게 어디 SM만의 문제인가요? 우리나라 연예기획사 모두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인기있을 때 스케즐 많은 것이야 당연하겠지만, 쓰러질 정도라면 무리하지 말아야겠죠. 소녀시대는 돈 버는 로봇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수만대표의 말대로 SM 가수들의 최종 목표가 아시아 1위가 아니라 미국, 중국이라는데 일본 오픈 게임에서 미리 진을 다 빼버린다면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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