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하면 '개념'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돼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가수' 파문으로  약간의 상처를 입었죠. 김건모 재도전 파문은 김제동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면 되는데, '언플'이라 할 만큼 지나치게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나가수' 파문으로 그와 절친한 모 정신과의사가 트위터를 통해 '김제동이 울고 울고, 몸을 떨며 운다'며 상담 내용을 발설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많았었죠. 환자의 개인 상담 내용 누설 차원이 아니라 김제동과 정신과의사가 짜고 일부러 올린 글이라는 의심을 샀기 때문입니다.

일단 엎지러진 물은 다시 주워담을 수 없습니다. 재도전 파문으로 이미 김영희PD가 교체되고, 당사자인 김건모마저 사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가수'는 한 달간 재정비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가수들도 계속 출연할 지, 말 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윤도현의 매니저로 출연한 김제동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자중하는 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어제 또 김제동은 트위터를 향해 맨바닥에 엎드려 큰 절을 올리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절이 의미하는 건 '나가수' 파문에 대한 사과 말고 또 있겠어요?


이쯤되면 김제동도 '언플의 대가'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동안 민감한 정치 사회 문제가 생길 때마다 트위터를 통해 한 마디씩 툭 던진 말들이 잘 먹혔기 때문에 큰 절 사과도 잘 받아줄 것으로 생각했을지 몰라도 오버의 극치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제동이 큰 절로 사과할 정도로 잘못했다면 정말 큰 절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제동이 재도전을 언급한 것이 무슨 그리 죽을 죄라도 되나요? 정말 큰 죄라고 뉘우치는 의미였다면 사진뿐만 아니라 말로 '여러분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좀 더 자중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이 절로 용서를 빕니다.'라고 해야 맞는 겁니다.

물론 대중들과 소통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자세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나가수' 파문 후 김제동이 직접적으로 사과한 적은 없습니다. 주변의 지인(정신과의사)을 통해 본인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전달했고, 엎드려 절을 하는 사진도 '나가수' 파문에 대한 사과의 뜻이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사진인지 모릅니다. 다만 언론과 네티즌들이 재도전 발언에 대한 사과일 것이다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사태가 생각보다 겉잡을 수 없이 커진 것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있을텐데, 그 부담감을 확실하게 털어버리려면 트위터를 통해 공개 사과를 할 것이지, 왜 장난처럼 사진을 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평소에 보이던 김제동 모습과 다르다는 겁니다. 그래서 큰 절 사진을 '설정샷'이라고 비아냥 대는 사람도 많습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말이 없기 때문이죠. 시간은 지났지만 아직 '나가수' 파문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그에 대한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사진같아 보기 불편할 정도입니다. 김제동이 어떤 의도로 사진을 올렸는지 모르지만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책임 질 것인가에 대한 입장 하나 없이 띄운 큰 절 사진은 시끄러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김제동의 행동을 보면 '과유불급'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무엇이든 넘치면 모자란만 못하죠. 개념 김제동이 잘못하면 '오지랖' 김제동으로 비출 우려가 많습니다. 정말 오지랖을 보여주고 싶다면 지금 김영희PD 구명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큰 절 사진을 올리기 보다는 '쌀집아저씨, 한 번 살려주시면 안되나요?'라는 글로 '나가수'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큰 절 사진 올려서 '잘못했으니 용서해주세요!'라는 느낌의 사진은 혼자만 살겠다는 것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거든요.


'나가수' 파문으로 가슴에 남은 상처를 떨쳐버리려는 김제동의 마음을 이해못하는 바가 아니에요. 그러나 큰 절 사진 하나로 그 상처가 아물길 바라는 건 아니겠지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쿨한 마음이었다면 진지하게 사과해야 합니다. 물론 재도전 발언이 큰 잘못이 아니라는 사람도 있지만, '나가수' 파문에 대한 공동 책임이 김제동에게 없는 건 아니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죠. 그러나 그 실수를 인정하고 어떻게 사과하느냐에 따라 대인배냐, 소인배냐가 결정된다는 걸 김제동이 왜 모를까요?

Posted by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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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 글을 읽으니 갑자기 김제동이 좋아지는군요. 이유없이 질책당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읽다보니 이 글에도 악플이 많이 달리는데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구요. 우리모두 마음에 여유를 좀 갖고 삽시다.

  3. 열라뽕따이 2011.03.30 23:2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쓴이랑 저랑은 생각이 비슷한거 같네요.
    미디어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는 이미 "루저녀"를 통해서 알수있죠.
    욕먹는 이유가 단순히 재도전이라는 발언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과거에 말했던 내용들과 그리고 그가 모순된 행동을 하는점 이런것들이 모여서 터진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혈연, 학연, 지연의 사회적인 단면을 미디어가 보여준 것이죠. 한 명의 인맥과 돈과 유명세가 따르는 사람을 통해서...
    언플의 대가도 맞는 표현같구요.

    또다른 사람들의 좌파의 희생량이라고 합니다.

    정치는 역시 3보1배 놀이가 최고죠. 이미지 전쟁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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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gmltjrths 2011.03.31 01:2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을 보니 도대체 뭘 원하시는 건지... 꼬고 꼬고 또 꼬여서 완전 꽈배기네요?
    큰 절할만큼 큰 잘못을 안했는 데 말없이 큰 절로 사과를 해서 싫다? 지인의 트위터로 언플질했서 싫다는 건지? 글 쓰고 한번 읽어보세요. 맥락이 통하는 지...
    지인의 트위터질을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하는 이들 많던데 참..꼬였다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김제동이 그 정도로 대중의 심리를 이용하려 노렸다면 트위터글로 인해 더 큰 비난을 받을거라는 것을 몰랐을까요? 그렇게 속뜻을 꾀뚫고 계신 글쓴이는 나가다 사태의 핵심은 우유부단한 제작진에 있다는 것을 왜 모르시는 지...
    이 횡설수설의 결론은 그냥 김제동이 싫다..뭐 그거네요...ㅠㅠ

  6. 자.. 드쇼 ! 2011.03.31 02:0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렇게나 관심을 끌고싶고 선동질하는 글로 추천이 드시고 싶었다면
    옛다 하고 하나 던져 드리리다
    근데 드시고 나거든 한 번만 다시 생각해보시오
    당신이라면 가식이던 뭐던 국민 앞에 저렇게 땅바닥에 머리박고 사죄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과연 저 남자가 큰절을 해야할 만큼 잘못을 했었는지
    그나마도 받아주지 못하고 있는 스스로는 얼마나 쪼잔한 사람인지..

  7. 쑈하네김제동ㅉㅉ벼엉진 2011.03.31 02:2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난..김제동이 저래서시러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음......
    참... 시간 많다... ㅎㅎㅎ

  9. 난 당신 글이 더 불편하오

  10. 보이는것만 2011.03.31 10:1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글을 보니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님이 그렇게 보셨다면 어떻게 세상을 보고 있는지 참 궁금하네요~ 너무 비관적으로 사시는건 아닌지?? 블로그 방문자, 이슈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거 알지만 한사람을 희생양으로 해서 이렇게까지 먹고 살아야 겠습니까? 피앙새님의 글이 필력이 좋고 논리적이지만 이번 이슈는 제대로 핵심을 못집은것 같습니다. 이번 사태는 죽을죄를 지은것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준것도 아닙니다.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그것을 감내하기 힘들었던 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피앙새님도 인간이고 김제동도 인간입니다. 누구나 비판을 받으면 고민을 하게 되고 그것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을 찾게 되는것입니다.어떤 사람은 글로 표현할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고 그건 표현방법의 차이이지 똑같은 것입니다. 모두가 같은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건 아닙니다. 보는 눈을 좀더 다양하게 보세요! 이 블로그가 당신의 돈벌이라는것은 알지만 이렇게 한사람의 행동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할건 아니라고 봅니다. 반성하세요! 그리고 세상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노래로 감동을 얻고 글로 감동을 얻고 사진으로 감동을 얻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 진리가 아니라는걸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11. 시각의 차이가 정말 다양한것 같네요...

  12. 소선풍 2011.03.31 11: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아이고 이사람아..
    마음 같아서는 욕을 하겠지만
    그냥 당신도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들어 그만 둡니다

    어쩌다 그리 삐딱하게 되셨소..
    성인이면 최종적으로
    어떤 일에대한 실체를 파악하는것은
    전적으로 자기자신 몫입니다

    참 당신 불쌍하네요

  13.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03.31 11:3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 포스트 대박났네요 주인장은 므흣한 미소를 짓고 있을듯ㅋㅋㅋㅋㅋㅋ

  14. 개인적인 생각 2011.03.31 13:1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댓글을 다는일 자체가 오바스러운 행동인지.. 잠시 생각했지만,
    그냥 저 또한, 글쓴이와 그 아래 많은 댓글들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나누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특별히 김제동씨를 지지하는 팬이었다거나, 평소에 반감을 갖고 있었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김제동' 하면, 다른 몇몇 또래 방송인들보다는 생각이 깊은 사람일거라는 기대치가 있었던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나가수 재도전' 발언에서 (재도전의 기회를 먼저 꺼내서가 아니라,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것이 옳은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하는 그의 말투에서) 약간은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기회를 주자고 제의할수는 있지만, 그것이 옳다고 주장하는것이 저에게는 그닥 타당하게 들리지 않아서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출연자와 연출자들이 거의 '대역죄인' 들처럼 몰리면서... 저 스스로도 어디까지가 시청자로써 낼수있는 목소리이며, 어디까지가 따끔한 충고이고 어디서부터가 마녀사냥몰이식 비난인지.. 그경계가 모호해지더군요.
    원칙을 바꾸면서, 실망감을 준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줬었던 부분도 있는데, 연출진이 경질되고 출연진이 사퇴하고 프로그램이 중단될만큼 큰 '죄'였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그저 '나가수'라는 프로가 잘 정비/개선되어서 다시 많은 이에게 '감동의 시간'을 줄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큽니다.
    더이상 사과하는 사람도,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더 화를 내는 사람도 없었으면 좋겠네요.

  15. 양갱맘 2011.03.31 14:4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김제동씨가 트위터에 올린 글들이 먹혀들어갔다는 표현을 쓰신 걸 보니 평소에 김제동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신 분인지 대충 알겠네요.. 무엇을해도 비꽈서 생각하시니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16. 이런경우 2011.03.31 20:0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런 경우를 해도 지랄 안해도 지랄이라고 하죠.

    사과의 정도가 어디 있습니까?

    제대로된 사과가 아닐수는 있어도 사과가 오버였다?

    뭔가 부족한거 아닌가요 ?

  17. 의미있는견해입니다 2011.04.02 08:2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넙죽엎드려사진을찍었을모습상상해보면
    동정도가고..언플의노련함도보입니다
    한둘쯤있어도좋을예리한견해입니다

    이글에대한비난들..객관적,너그러운척하지만
    줄줄이같은내용인것부터이미정상적이진않죠.
    개인취향이나정치적감정들이많겠죠.
    김제동이든PD든여유있게잘살고있을테니,
    사실은이렇게서로치고받는
    보통사람들이불쌍한셈이죠.

  18. 주원아빠 2011.04.02 17:2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는 김제동이 큰잘못이 아니라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밝히지 않았을 뿐재도전 룰은 처음부터 있었고 김제동은 처그걸 기억해냈을 뿐이요. 사정이 이러니 본인의 억울함이야 말할 필요도 없지요. 실제로 본인도 상황이 너무 힘이들어 정신과상담을 받으며 펑펑 울정도로 마음 고생을 했다는 얘기는 기사에도 나왔지요. 그럼에도 절을 하는 사진을 올린건 시청자들에게 맞춰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지요. 광대의 슬픔이 느껴져 한편 마음이 짠하기도했습니다. 이런데 더이상 무슨 사과를 바라는거지요?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대중의 힘이라는 것이 너무 폭력적으로 느껴지네요.

  19. 사과해도 지* 안해도 지*
    저정도 했으면 됐지 뭘 더 진지하게 사과하라는건지

  20. 사람들 2011.05.11 17:4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참으로 가슴이 답답합니다.
    김제동이라는 사람이 무슨 큰 잘못을 했는지.;.
    글쓰신 분은 김제동씨가 넙죽 절만하고 말 또는 글로써 표현하지 않아서 이 글을 쓰신 모양인데.;.
    사람마다 차이는 있습니다. 물론 말하지 않으면 알 지 못합니다. 하지만 말보다 글보다 더 한 것은 행동이지요. 때로는 백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더 영향을 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경우가 그런 경우 같습니다.
    조금만 더 여유롭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건 어떨까요??

  21. 대구망신 김제동 에휴..
    쟤가 대구에서 태어났다는게 부끄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