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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김건모의 재도전 파문이 일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1박2일' 나영석PD의 말투를 흉내낸 패러디가 화제가 됐었습니다. 명곡부르기에서 윤도현이 1위, 김건모가 7위를 기록하자,
나PD는 '7위 탈락'을 단호하게 외치죠. 김제동이 '재도전 기회를 한 번 줍시다'라고 해도, 나PD는 '안됩니다',
'그래서 제가 맨 처음부터 서바이벌'이라고 말했잖아요', '땡! 다 통과시킬 순 없죠', '실패!' 등 아무리 출연자가 읍소하고
뭐라고 해도 재도전을 거부하는 것을 빗대 '나가수'를 비꼰 겁니다.
김영희PD가 물러난 뒤에도 '나는 가수다'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네요.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만든 장본인은 사실 김PD 한 사람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봐요. MBC에서 김PD에게 혼자 총대매고 물러나라고 했는지 몰라도 막상 김PD가 물러나니 네티즌들 사이에서 '가혹하다'며 동정론이 일어나고 있네요. '나가수' 출연 가수들도 김PD의 복귀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MBC예능국은 새로운 PD에게 '나가수'를 맡긴다고 하는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나가수' 연출을 김태호PD가 했다면 어땠을까요?
김태호PD는 김영희PD의 예능국 후배입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예능의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사회성 짙은 공익 예능을 추구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김태호PD가 김영희PD에게 앞선 건 또 다른 '무도 맴버'라고 하는 촌철살인식 자막이 아닐까 싶네요. 언론이든 네티즌이든 '무한도전'에 대한 비판도 자막으로 속시원히 해결하는 능력을 자주 보였습니다. '무도-동상이몽'편(2010년 10월)에서 김태호PD는 걸핏하면 '무도'를 비판하던 특정 언론매체를 향해 자막으로 직격탄을 날린 적이 있지요.
언론에서 '무한도전 맴버들이 세익스피어의 희곡 '한 여름밤의 꿈'에 도전했지만 참신한 시도와는 달리 웃음과 감동 어느 쪽도 잡지 못했다'고 한 것을 빗대 '국토대장정, 재미와 체력 두마리 토끼 놓쳐...'라며 응수했고, '시청률이 반토막난 무한도전 참담한 결과다'라는 기사를 '시청률 30%도 안 나올 아이템'이라며 자막으로 응답했습니다. 기자나 네티즌들이나 똑같이 사람인지라 좋아하는 예능 프로에 대한 호불호는 있게 마련이지만 무조건적인 비판에 대해 김태호PD는 자막으로 응수하는 능력이 보였지요.
지난달 '무도-동계올림픽' 특집에서도 김태호PD의 자막 센스가 돋보였지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면서 스키대를 올라 깃발을 꼽는 미션에서 유재석의 눈부신 활약으로 길은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안 그래도 비난을 많이 받던 길은 무서움 때문에 자꾸 미끄러지며 유재석의 속을 태웠는데, 김태호PD는 자막으로 '조금 늦어도 같이 가자'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렸습니다. 길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이 길의 행동에 더 화가날 것을 미리 알고 자막으로 그 분노를 상당 부분 해소시킨 것입니다.
만약 김영희PD가 김태호처럼 자막으로 응수할 줄 알았다면, 이번 김건모 재도전 파문도 지혜롭게 넘어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기도 전에 MBC에서 'PD교체'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만약 김건모 탈락과 재도전 상황이 나왔을때 김태호PD라면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그동안 김태호DP가 '무한도전'에서 보였던 연출 모습과 자막 센스를 고려해 생각해 본다면 아마도 이랬지 않았을까요?
김건모가 7위로 탈락한 후 김제동이 '재도전' 언급했을 때 김태호PD라면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웃고만 있었을 것 같네요. 왜냐하면 원칙과 룰을 깨고 재도전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김태호PD는 '무도'에서 맴버들이 수없이 떼를 써도 잘 받아주지 않았거든요. 하물며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탈락한 가수 동정 하나 때문에 뒤집는다는 것은 김태호PD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을 거에요. 이런 경우 김태호PD는 자막으로 여러분이라면 'Yes' or 'No'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는 자막과 함께 '그래 결심했어! 김건모 탈락'이라고 시원하게 자막을 날렸겠지요. 명분없는 재도전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김태호PD는 나영석PD처럼 '안됩니다!, 땡'이라고 단호하게 말하지 않고, 맴버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거나 시청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줍니다. 매번 '무한도전'을 잘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때론 비판을 받을 수도 있죠. 그때마다 김태호PD는 기발한 연출이나 공익 이벤트로 비난이든 비판이든 피해가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식객편' 당시 정준하와 명셰프간의 갈등으로 정준하는 물론 '무도'까지 비난을 받았지만 그 이후 뉴욕타임즈에 비빔밥 광고를 게재해 화제를 모으며 갈등을 한 방에 날려버렸지요.
김영희PD도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준 것은 큰 실수지만 자막이나 특별 이벤트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누그려 뜨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언론을 향해 변명만 계속 늘어놓다보니 시청자들이 더 화가 난 것입니다. 김태호PD가 후배라고 해도 이런 점들은 김영희PD가 보고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김건모는 결국 재도전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오늘(24일) 오전에 자진 하차를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소라, 김제동 역시 하차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어요. 김영희PD가 단호하지 못했다고 단 칼에 하차 시킨 MBC도 결코 잘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김영희PD 후임으로 어떤 PD가 '나가수'를 새로 맡을지 모르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야야 한다'는 차원에서 아예 새로 시작하는게 어떨까요?
김영희PD가 물러난 뒤에도 '나는 가수다'에 대한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네요.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만든 장본인은 사실 김PD 한 사람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봐요. MBC에서 김PD에게 혼자 총대매고 물러나라고 했는지 몰라도 막상 김PD가 물러나니 네티즌들 사이에서 '가혹하다'며 동정론이 일어나고 있네요. '나가수' 출연 가수들도 김PD의 복귀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MBC예능국은 새로운 PD에게 '나가수'를 맡긴다고 하는데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나가수' 연출을 김태호PD가 했다면 어땠을까요?
김태호PD는 김영희PD의 예능국 후배입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예능의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사회성 짙은 공익 예능을 추구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김태호PD가 김영희PD에게 앞선 건 또 다른 '무도 맴버'라고 하는 촌철살인식 자막이 아닐까 싶네요. 언론이든 네티즌이든 '무한도전'에 대한 비판도 자막으로 속시원히 해결하는 능력을 자주 보였습니다. '무도-동상이몽'편(2010년 10월)에서 김태호PD는 걸핏하면 '무도'를 비판하던 특정 언론매체를 향해 자막으로 직격탄을 날린 적이 있지요.
언론에서 '무한도전 맴버들이 세익스피어의 희곡 '한 여름밤의 꿈'에 도전했지만 참신한 시도와는 달리 웃음과 감동 어느 쪽도 잡지 못했다'고 한 것을 빗대 '국토대장정, 재미와 체력 두마리 토끼 놓쳐...'라며 응수했고, '시청률이 반토막난 무한도전 참담한 결과다'라는 기사를 '시청률 30%도 안 나올 아이템'이라며 자막으로 응답했습니다. 기자나 네티즌들이나 똑같이 사람인지라 좋아하는 예능 프로에 대한 호불호는 있게 마련이지만 무조건적인 비판에 대해 김태호PD는 자막으로 응수하는 능력이 보였지요.
지난달 '무도-동계올림픽' 특집에서도 김태호PD의 자막 센스가 돋보였지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면서 스키대를 올라 깃발을 꼽는 미션에서 유재석의 눈부신 활약으로 길은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안 그래도 비난을 많이 받던 길은 무서움 때문에 자꾸 미끄러지며 유재석의 속을 태웠는데, 김태호PD는 자막으로 '조금 늦어도 같이 가자'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렸습니다. 길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이 길의 행동에 더 화가날 것을 미리 알고 자막으로 그 분노를 상당 부분 해소시킨 것입니다.
만약 김영희PD가 김태호처럼 자막으로 응수할 줄 알았다면, 이번 김건모 재도전 파문도 지혜롭게 넘어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기도 전에 MBC에서 'PD교체'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만약 김건모 탈락과 재도전 상황이 나왔을때 김태호PD라면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그동안 김태호DP가 '무한도전'에서 보였던 연출 모습과 자막 센스를 고려해 생각해 본다면 아마도 이랬지 않았을까요?
김건모가 7위로 탈락한 후 김제동이 '재도전' 언급했을 때 김태호PD라면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웃고만 있었을 것 같네요. 왜냐하면 원칙과 룰을 깨고 재도전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김태호PD는 '무도'에서 맴버들이 수없이 떼를 써도 잘 받아주지 않았거든요. 하물며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탈락한 가수 동정 하나 때문에 뒤집는다는 것은 김태호PD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을 거에요. 이런 경우 김태호PD는 자막으로 여러분이라면 'Yes' or 'No'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는 자막과 함께 '그래 결심했어! 김건모 탈락'이라고 시원하게 자막을 날렸겠지요. 명분없는 재도전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김태호PD는 나영석PD처럼 '안됩니다!, 땡'이라고 단호하게 말하지 않고, 맴버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거나 시청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줍니다. 매번 '무한도전'을 잘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때론 비판을 받을 수도 있죠. 그때마다 김태호PD는 기발한 연출이나 공익 이벤트로 비난이든 비판이든 피해가기도 합니다. '무한도전-식객편' 당시 정준하와 명셰프간의 갈등으로 정준하는 물론 '무도'까지 비난을 받았지만 그 이후 뉴욕타임즈에 비빔밥 광고를 게재해 화제를 모으며 갈등을 한 방에 날려버렸지요.
김영희PD도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준 것은 큰 실수지만 자막이나 특별 이벤트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누그려 뜨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언론을 향해 변명만 계속 늘어놓다보니 시청자들이 더 화가 난 것입니다. 김태호PD가 후배라고 해도 이런 점들은 김영희PD가 보고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김건모는 결국 재도전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오늘(24일) 오전에 자진 하차를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소라, 김제동 역시 하차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어요. 김영희PD가 단호하지 못했다고 단 칼에 하차 시킨 MBC도 결코 잘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김영희PD 후임으로 어떤 PD가 '나가수'를 새로 맡을지 모르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야야 한다'는 차원에서 아예 새로 시작하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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