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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을 둘러싼 연예계의 추악함이 2년 만에 다시 수면위로 드러났지만 결국 '없던 일'이 돼 버렸네요. 오늘 국과원(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장자연의 필적 감정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편지는 가짜'라고 발표했습니다. 국과원 발표를 보니 뭔가 찜찜하고 허탈하더군요. SBS에서 공개한 편지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31명의 명단까지 드러났는데 가짜라니요? 국과원 발표를 믿어도 되나요? 오늘(16일) 오후에 경찰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더 들어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국과원 발표를 한다고 했을 때 그리 믿음이 가지 않았어요. 압수한 편지봉투 사본에서 일부 조작 흔적이 발견됐다는 발표를 보고 문건의 내용보다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느낌이 틀리지 않았는지 발표 내용을 보니 '역시나'였어요. 정작 중요한 것은 편지가 장자연 필적과 맞냐, 안맞냐도 중요하지만 그 편지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요? 이미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은 일본 쓰나미에 밀려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어요. 경찰은 진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장자연 친필 여부만 조사하고 서둘러 재수사를 마무리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앞서 SBS뉴스에 따르면 고 장자연이 무려 31명에게 100여번 접대를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는 장자연이 자살 직전까지 직접 작성한 편지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라고 합니다. 편지가 사실이라면, 그리고 얼마나 억울했으면 무려 50통 230여쪽에 달하는 글을 남겼을까요? 당시 이 글을 쓰면서 느꼈을 장자연의 치욕, 분노, 억울함을 생각하면 죽어서도 그녀는 한을 풀지 못했을 거에요. 그런데 이 편지가 사실이 아니고 합니다. 처음 보도를 한 SBS 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느끼는 허탈감도 크지요. 국과원 발표를 그대로 믿는다면 어떻게 23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위조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2년 만에 SBS에서 자필편지라고 다시 공개한 것은 모두 허위라는 말이네요.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진짜를 가지고 가짜라고 해도 증명할 길이 없으니 고 장자연이나 대중들이 느끼는 허탈감은 똑같을 거에요. 드라마 '싸인'에 나왔던 것처럼 정의는 없는 것인지요? 2년 전 장자연이 자살했을 때도 친필 편지를 조사했고, 그 때 관련자들 모두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소속사 대표와 폭행을 시인한 두 사람만 처벌 받았죠. 이 사람들도 지금은 집행유예로 풀려나 하늘이 무섭지도 않은지 아무렇지도 않게 살고 있어요.
고 장자연 문건에 대중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비단 장자연의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언제라도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억울함이 풀리길 바라는 심정이었죠. SBS에서 공개한 문건을 두고 대중들이 무조건 장자연편지라고 믿었던 것도 그런 심정을 반영한 거에요. 또한 추악하고 더러운 연예계가 이번 기회에 깨끗하게 정화되길 바라는 소박한 바람도 있었어요. 그런데 '장자연 편지는 가짜다'라고 발표한 국과원이 이런 대중들의 기대를 무너뜨린 거죠. 그래서 대중들이 더 흥분하는 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SBS는 어떻게 반격할까요? 항간에 들리는 풍문대로 '종편'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SBS가 보수신문들에 대한 반격 차원에서 터트린 거라면 이번 일로 SBS는 공신력에 큰 오점을 남기겠죠. 국과원 발표가 사실이라면 SBS는 아무리 언론사라지만 '허위 사실 유포죄'로 조사를 받아야겠네요. 그러나 SBS는 국과수와 경찰 발표를 보고 또 다른 것을 터트릴 수 있습니다. SBS가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 된 거지요.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싸고 SBS와 검찰간의 싸움으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물론 대중들은 SBS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니, SBS로서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보니 '싸인'이라는 드라마에서 이미 고 장자연의 억울함을 다 풀어줬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치권, 재계, 언론 실세 등이 엮이면 국과수에서 어떻게 증거를 조작하는지 자세하게 보여줬으니까요. 경찰 발표대로 편지가 장자연 친필이 아닐 수도 있지만, '싸인'을 본 대중들은 100% 장자연 편지라고 믿고 있어요. 경찰은 필적 감정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명기된 31명이 장자연과 어떻게 엮여졌는지를 조사해 연예계 성상납 비리를 수사해야 하는데,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한 후 종결해버리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국과원이 문서 필적과 교도소에 수감중인 전모씨로부터 압수한 적색 필적이 동일한 것으로 나왔다고 하면서도 문건이 정자체와 흘림체로 돼 있어 대조자료로 부적합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적 간에 반복적으로 맞춤법을 틀리게 쓰는 습성이 공통적으로 관찰된다고 했으니, 전모씨 필적이 맞지 않냐는 추측을 하게 발표한 겁니다. 편지에 나오는 구체적인 지역, 인물, 추악한 성추행 등을 생각하면 '조작'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경찰은 전모씨의 감방을 압수수색해 편지 23장을 확보했는데, 편지를 썼다는 지인 조모씨를 정신병자로 몰아붙였죠. 정신병자가 이 정도 글을 썼다는 게 놀랍네요. 이 편지가 장자연양이 쓴 것인지, 아닌지는 오직 장자연만 알 뿐, 세상 그 누구도 모르는 영구 미제로 남았네요.
결국 죽어서도 자신을 더럽게 짓밟은 31명의 악마들에게 복수하겠다고 한 말은 장자연이 한 말이 아니네요. 그렇다면 한 정신병자에 의해 2년 만에 SBS는 물론 경찰, 국과원, 국민들이 모두 놀아난 것인가요? 대중들은 장자연편지가 가짜라는 것보다는 국과원 발표를 '가짜'라고 믿으니 어찌된 일인가요?
개인적으로 오늘 국과원 발표를 한다고 했을 때 그리 믿음이 가지 않았어요. 압수한 편지봉투 사본에서 일부 조작 흔적이 발견됐다는 발표를 보고 문건의 내용보다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느낌이 틀리지 않았는지 발표 내용을 보니 '역시나'였어요. 정작 중요한 것은 편지가 장자연 필적과 맞냐, 안맞냐도 중요하지만 그 편지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더 중요하지 않나요? 이미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은 일본 쓰나미에 밀려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어요. 경찰은 진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장자연 친필 여부만 조사하고 서둘러 재수사를 마무리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앞서 SBS뉴스에 따르면 고 장자연이 무려 31명에게 100여번 접대를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는 장자연이 자살 직전까지 직접 작성한 편지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라고 합니다. 편지가 사실이라면, 그리고 얼마나 억울했으면 무려 50통 230여쪽에 달하는 글을 남겼을까요? 당시 이 글을 쓰면서 느꼈을 장자연의 치욕, 분노, 억울함을 생각하면 죽어서도 그녀는 한을 풀지 못했을 거에요. 그런데 이 편지가 사실이 아니고 합니다. 처음 보도를 한 SBS 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느끼는 허탈감도 크지요. 국과원 발표를 그대로 믿는다면 어떻게 23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위조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2년 만에 SBS에서 자필편지라고 다시 공개한 것은 모두 허위라는 말이네요.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진짜를 가지고 가짜라고 해도 증명할 길이 없으니 고 장자연이나 대중들이 느끼는 허탈감은 똑같을 거에요. 드라마 '싸인'에 나왔던 것처럼 정의는 없는 것인지요? 2년 전 장자연이 자살했을 때도 친필 편지를 조사했고, 그 때 관련자들 모두 무혐의 처리됐습니다. 소속사 대표와 폭행을 시인한 두 사람만 처벌 받았죠. 이 사람들도 지금은 집행유예로 풀려나 하늘이 무섭지도 않은지 아무렇지도 않게 살고 있어요.
고 장자연 문건에 대중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비단 장자연의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언제라도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억울함이 풀리길 바라는 심정이었죠. SBS에서 공개한 문건을 두고 대중들이 무조건 장자연편지라고 믿었던 것도 그런 심정을 반영한 거에요. 또한 추악하고 더러운 연예계가 이번 기회에 깨끗하게 정화되길 바라는 소박한 바람도 있었어요. 그런데 '장자연 편지는 가짜다'라고 발표한 국과원이 이런 대중들의 기대를 무너뜨린 거죠. 그래서 대중들이 더 흥분하는 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SBS는 어떻게 반격할까요? 항간에 들리는 풍문대로 '종편' 선정과정에서 탈락한 SBS가 보수신문들에 대한 반격 차원에서 터트린 거라면 이번 일로 SBS는 공신력에 큰 오점을 남기겠죠. 국과원 발표가 사실이라면 SBS는 아무리 언론사라지만 '허위 사실 유포죄'로 조사를 받아야겠네요. 그러나 SBS는 국과수와 경찰 발표를 보고 또 다른 것을 터트릴 수 있습니다. SBS가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 된 거지요.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싸고 SBS와 검찰간의 싸움으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물론 대중들은 SBS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것이니, SBS로서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보니 '싸인'이라는 드라마에서 이미 고 장자연의 억울함을 다 풀어줬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치권, 재계, 언론 실세 등이 엮이면 국과수에서 어떻게 증거를 조작하는지 자세하게 보여줬으니까요. 경찰 발표대로 편지가 장자연 친필이 아닐 수도 있지만, '싸인'을 본 대중들은 100% 장자연 편지라고 믿고 있어요. 경찰은 필적 감정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명기된 31명이 장자연과 어떻게 엮여졌는지를 조사해 연예계 성상납 비리를 수사해야 하는데,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한 후 종결해버리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국과원이 문서 필적과 교도소에 수감중인 전모씨로부터 압수한 적색 필적이 동일한 것으로 나왔다고 하면서도 문건이 정자체와 흘림체로 돼 있어 대조자료로 부적합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적 간에 반복적으로 맞춤법을 틀리게 쓰는 습성이 공통적으로 관찰된다고 했으니, 전모씨 필적이 맞지 않냐는 추측을 하게 발표한 겁니다. 편지에 나오는 구체적인 지역, 인물, 추악한 성추행 등을 생각하면 '조작'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경찰은 전모씨의 감방을 압수수색해 편지 23장을 확보했는데, 편지를 썼다는 지인 조모씨를 정신병자로 몰아붙였죠. 정신병자가 이 정도 글을 썼다는 게 놀랍네요. 이 편지가 장자연양이 쓴 것인지, 아닌지는 오직 장자연만 알 뿐, 세상 그 누구도 모르는 영구 미제로 남았네요.
결국 죽어서도 자신을 더럽게 짓밟은 31명의 악마들에게 복수하겠다고 한 말은 장자연이 한 말이 아니네요. 그렇다면 한 정신병자에 의해 2년 만에 SBS는 물론 경찰, 국과원, 국민들이 모두 놀아난 것인가요? 대중들은 장자연편지가 가짜라는 것보다는 국과원 발표를 '가짜'라고 믿으니 어찌된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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