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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이승기, 유재석과 강호동을 능가한 이유

by 피앙새 201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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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대표 예능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유재석, 강호동, 이승기가 생각나죠. 요즘 이승기를 보면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예능의 스승격인 강호동을 넘어 이제 유재석까지 능가하면서 당대 최고의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승기가 예능의 양대 축 강호동, 유재석을 능가했다고 하면 '이 무슨 개풀 뜯는 소리냐?'고 할 수 있지만 지난 해를 기점으로 유재석, 강호동 시대가 기울면서 이승기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승기팬들이야 적극 수긍할 지 모르지만 강호동, 유재석팬들은 기분 나쁜 소리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언론은 '아직까지 강호동, 유재석을 능가하는 예능인은 없다'고 했지만, 이승기가 넘어섰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조목조목 따져봤어요. 좀 글이 길더라도 찬찬히 읽어보시면 왜 이승기가 당대 최고의 스타인지 알게 되실 거에요.

연예계 스타의 인기 기준은 딱히 정해진 건 없습니다. 대통령 선거처럼 이승기, 강호동, 유재석을 놓고 인기투표를 하면 확실히 가려지겠지요. 그런데 연예인의 재능, CF출연, 대중들의 호감도(인간성), 출연 프로 시청률 등이 그나마 객관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표들을 보면 이미 이승기는 지난해부터 강호동, 유재석을 넘어섰고, 이제 국내가 아니라 해외(일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먼저 재능이에요. 연예인의 첫 번째 조건이 재능 아닐까요? 기획사에서 연습생을 선발할 때 가장 눈여겨 보는 게 재능이지요. 연예인이란 배우, 가수, 개그맨, 코미디언, 모델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 요즘 새로 등장한 분야가 있죠? 바로 '예능인'이란 말이에요. 예전에는 가수면 가수, 배우면 드라마나 영화에만 출연했는데, 버라이어티쇼가 등장하면서 예능인 분야갸 새로 등장했어요. 예능인의 대표 주자가 바로 유재석, 강호동인데, 이 두 사람은 예능프로 MC로만 인기를 얻고 있는 겁니다.

사실 재능면에서만 볼 때 이승기는 유재석, 강호동을 능가하고도 남음이 있죠. 가수로 데뷔했지만, 드라마, 예능까지 출연하며 '트리플크라운'의 신화를 창조했으니까요. 본업인 가수활동은 부족해도 '1박2일', '강심장' 등 예능 뿐만 아니라 '여친구' 등 배우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는 가수, 배우, 예능활동이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며,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둘째, CF 출연이에요. 이승기는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 '이미지가 가장 좋은 연예인' 1위입니다. 소비자들의 광고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6개월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조사결과를 보니 이승기가 1위로 11.77%, 2위는 신민아로 5.63%입니다. 그 뒤를 이어 3위부터 5위는 원빈, 고현정, 이나영이 차지했습니다. 현빈은 '시크릿가든' 이후 호감도가 23위에서 10위로 급상승했고, 공익광고중인 강동원은 6위를 기록했어요. 이 정도면 광고주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승기와 CF계약을 하고 싶겠죠. 이승기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활약하는 연예인과 유명인을 합쳐 가장 많은 CF를 하고 있어요.

또 하나의 조사를 보면 이승기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어요. 2010년 한 마디로 이승기가 다해먹었다고 할 수 있는 자료에요. 국내 최대 광고 포탈사이트인 TVCF 집계결과 이승기가 2010년 TV 최다출연 모델 1위였어요. 2009년에 3위를 시작으로 2010년에 1위를 한 것인데, 1위 영광 뿐만 아니라 아래 표를 보면 6년 동안 남자 모델이 1위를 한 것은 이승기가 처음이에요. 조사대상을 보니 10~59세 1,200명이었는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승기에 대한 인기도가 높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어요.


TV만 켜면 이승기가 보일 정도에요. 그런데도 얼마전 '연예가중계'에서 이승기는 '광고 섭외가 많지 않다'며 '휴대폰과 커피 광고는 찍지 못했다'는 망언(?)을 서슴치 않는 것을 보면 참 욕심많은 청년이에요. 그럼 이승기가 출연하는 광고는 몇 개일까요? 지난해 냉장고, 금융, 맥주, 우유, 냉면 등  25여개의 광고에 출연했는데, 안나오는 데가 없을 정도에요. 유재석과 강호동도 CF에 출연하고 있지만 CF숫자와 인기면에서 이승기가 압도적 우위라 할 수 있습니다. 쌍빈(원빈, 현빈)도 이승기 인기를 못 따라오네요.

셋째, 대중적 호감도(인간미)입니다. 연예인에게 이 문제는 생명과도 같죠? 이미지가 나쁘면 인기를 얻는다 해도 그 인기가 오래가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승기는 앞서 언급한 대로 '이미지가 가장 좋은 연예인' 1위입니다. 착하고 바른 생활 청년 모습이 대중들에게 각인돼 방송에서 무슨 짓(?)을 하든 귀엽습니다. 그래서 이승기를 '국민아들'이라고도 하잖아요. 대중적 호감도로 따지면 유재석 또한 이승기 못지 않지요. 다만 강호동은 '1박2일'에서 보였던 폭력적 모습 때문에 호감과 비호감이 병존하고 있습니다.


연예인은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 생활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승기는 방송과 실제 생활이 똑같은 바른 생활 청년으로 각인돼 있어요. 인간적인 됨됨이가 제대로 된 연예인이라는 거죠. '1박2일' 나영석PD가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남긴 '이승기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의 2분짜리 동영상을 보면 왜 대중들이 이승기를 좋아하는지 그 이유가 잘 나와 있어요. 강원도 산골여행 당시 날이 추으니 형들을 따뜻하게 재운다며 아궁이 앞에서 부채질 하는 것은 방송을 위한 꼼수가 아니라 늘 그렇게 행동한다고 합니다. 이승기의 이런 마음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거라고 합니다.

넷째, 출연프로 시청률입니다. 연예인은 시청률이 말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승기는 '찬란한 유산'에서 첫 주연을 맡았는데, 전국시청률 40%를 넘기며 최종회는 무려 47.1%를 기록했습니다. 이승기를 찬란한 대박으로 이끈 드라마지요. 강호동과 유재석이 과거에 진행했던 프로나 현재 진행하는 프로중 47.1%의 시청률이 나온 프로는 없습니다. 그가 현재 출연하고 있는 '1박2일'은 강호동과 함께 하고 있지만, 당대 최고의 예능,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강호동이 '1박2일'의 중심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무게 중심이 이제 이승기에게 오고 있고, 얼마 전 하차설이 이를 뒷받침해줬지요. 즉, 이승기 없는 '1박2일'은 상상할 수 없고, 이승기가 없다면 '1박2일 폐지'라는 말까지 나왔으니까요.


어디 이뿐인가요? 예능 첫 MC로 나온 '강심장'은 화요일밤 토크쇼 강자로 시청률 20%를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강호동의 보조MC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제 '청출어람'이란 말처럼 강호동을 능가하는 MC로 성장했습니다. 이경규 권유에 따라 방송에 입문한 강호동이 예능 스승 강호동을 능가했듯이 이제 이승기는 예능 스승 강호동의 품을 벗어나도 홀로 날 수 있을 만큼 훌쩍 커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진출이에요. 국내에서 이미 정상에 오른 이승기가 노릴 다음 수순은 당연히 해외진출이라고 봅니다. 물론 실패에 대한 부담도 있겠지요. 그러나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도전을 한다는 그 자체가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얼마전 '1박2일' 하차설을 두고 일본 진출 때문이라며 '배신자'란 말까지 들었지만, 한 젊은이의 도전과 야망을 '1박2일' 프로 하나 때문에 꺾는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결국 군입대전까지 '1박2일'에 잔류하기로 했지만, '하차설'로 인해 이승기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솟구쳤지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승기의 광고 기대효과만 1천억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는 미래 잠재가치까지 따진 것이지만, 현재 출연하는 CF와 방송으로 볼 때 이승기 가치는 그 이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연예인의 가치를 꼭 돈으로 따져 결정할 수는 없지만 이승기의 가치는 이제 강호동, 유재석을 훨씬 뛰어넘고도 남습니다. 혹자들은 이승기는 운이 좋았던 깜짝 스타기 때문에 유재석, 강호동을 능가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도 하겠지요.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나타나는 지표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분석해보니 이미 이승기는 유재석, 강호동을 넘어섰어요. 유재석, 강호동팬들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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