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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소녀시대 서현, 걸그룹 맴버의 좋은 예

by 피앙새 201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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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소녀시대 서현을 볼 때마다 '참 잘 키웠구나' 하는 부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그녀가 '우결'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그저 '소시' 맴버중의 한 사람으로만 알았죠. 그런데 '용서커플'로 9개월간 지켜보니 걸그룹 맴버 가운데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린 나이에 연예생활을 하다보면 스타의식으로 우쭐대고 되바라지기 쉬운데 서현에겐 이런 걸 찾아볼 수가 없어요.

'우결' 출연 두번째 만남에서 서현은 정용화와 서점데이트를 했잖아요. 그때 서현은 자기계발 도서를 찾았고, 정용화는 2년만의 서점 방문이라며 연애와 사랑에 관한 서적을 골랐어요. 그때 서현이 고른 책이 '아무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였어요. 책 제목만 봐도 어린 나이에 참 당돌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서현은 어려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했어요.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인생 역정을 배울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감명을 받았고 이 다음에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운 것 같습니다. 이제 스므살인데, 보통이 아니에요.


그녀는 '승승장구'에 출연해 공부를 많이 해 앞으로 30년 뒤에는 외교관이 되고싶고, 그래서 바쁜 와중에서도 틈틈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어요. 그때 함께 출연했던 효연은 '서현은 숙소에서 얘기하는 것보다 책상에 앉아 주로 공부를 한다'고 밝혔어요. 효연은 서현의 룸메이트인데요, 서현이가 밤에 영어공부를 한다고 불을 끄지 않아 잠을 제대로 못잔다고 불평도 했는데, 그 불평을 이해하겠네요.

그 힘든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도 틈틈히 공부를 하는 것을 보면 어린 나이지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서현 나이 또래에서 소녀시대 맴버 정도로 유명한 가수가 됐다면 누가 공부를 할까요? 아마도 멋 부리고 얼굴 예뻐지는데 더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요? '우결'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예능감이 별로 없어서 걱정했는데, 결혼마저 배우려고 하는 진지한 그녀의 표정이 이젠 익숙해졌어요. 아담부부의 스킨십에 열광하는 팬들도 많지만 반말조차 제대로 못하는 순수 소녀 서현 팬들도 참 많아요.


'우결'에서 정용화가 서현에게 반말을 하라고 했을 때 서현은 무척 당황했어요. 정용화와 불과 두 살차이인데, 두 살의 나이차가 문제가 아니라 남자에게 반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서현에겐 쇼킹한 일이었어요. 어려서부터 그렇게 배웠고, 몸에 밴 습관과 인식 때문에 도저히 반말을 할 엄두가 나질 않는 거에요. 반말을 하라고 하면 서현은 말 못하는 벙어리처럼 입이 잘 떨어지질 않았어요. 이것이 '설정'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서현에겐 '설정'이란 말을 쓰는 것이 전혀 어울리지 않을 만큼 때 묻지 않았어요.

그제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을 때 서현의 반말이 요절복통 웃음을 안겨주었지요. '우결'에서도 하지 못한 반말을 유재석, 박명수, 박미선 등 하늘같은 연예계 선배 앞에서 하라니 서현이 제대로 할 리가 있나요? 기껏 한다는 말이 '아', '어' 정도였는데 유재석이 서현네도 반말을 하라고 하자, '알았다'라고 해서 빵 터졌어요. 자막에 '반말 하니까 로봇처럼...' 느껴진다고 나왔는데, 그만큼 서현에겐 반말이 부자연스러운 거에요. 서현은 일부러 웃기려 하지 않아도 반말 하나로 '해투3'를 초토화시켰어요.


이런 서현을 보고 꽉 막혔다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서현의 룸메이트 효연은 술을 마시고 나면 서현에게 꿀밤을 때리며 '이런 답답한 놈, 꽉 막힌 놈'이라고 했다는데 취중 진담이라고 하잖아요. 평소 효연은 원리원칙대로 살며, 그 바쁜 가운데서도 지독하게 영어 공부를 하는 서현이를 답답해 했을 지 몰라요. 그런데 효연의 말에 유리, 써니, 태연 등 맴버들도 서현을 꽉 막혔다고 느꼈는지 고개를 끄덕였어요. 서현은 걸그룹 가운데 군계일학처럼 혼자 고고한 척 하는지 몰라도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초등학생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 공부는 아예 뒷전이고 노래, 댄스 연습만 하다가 연예인으로 데뷔 후에는 '무식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가수가 노래만 잘 부르면 되지 무슨 공부냐고 할지 모르지만 치열한 연예계에서 계속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연예계 은퇴 후에도 또 다른 일을 하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 하는데, 요즘 걸그룹들이 어디 그런가요? 서현은 겉으로만 바른 생활 소녀가 아니라 속이 꽉찬 소녀에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최고의 걸그룹 소녀시대 맴버지만 또 다른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잖아요. 룸메 효연양에게 꿀밤을 맞아 가면서도 매일 영어 단어를 외우면서 외교관의 꿈을 향해 가는 서현이야 말로 이 시대 걸그룹 맴버의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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