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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대종상 영화제, 전도연이 깡말라 보인 이유

by 피앙새 2010.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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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니 벌써 시상식이 열리기 시작하네요. 한해동안 고생한 연예인들이 그 땀의 댓가를 받는 자리니 만큼 어느 자리보다 뜻깊은 자리입니다. 어제 제 47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열렸죠? 영화제 하면 상도 상이지만 아무래도 레드카펫 행사가 시선을 끌기 마련입니다. 많은 여배우들이 저마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는데, 칸의 여왕 전도연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 말라 쇄골이 다 드러난 모습으로 등장했는데, 보기 안스러울 정도였어요. 전도연이 왜 이렇게 깡말랐을까요?

얼마전 보도에 따르면 전도연 부친이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데, 병간호 때문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루 일과를 거의 아버지 병간호로 보낸다는데 심신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낮엔 영화 촬영하고 밤엔 아버지 병간호를 하니 살이 안빠지면 이상하죠. 깡말라 안스러운 쇄골미녀 전도연에게 화려함보다는 인간미가 느껴지네요. 부쩍 마른 모습을 언론에 노출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을텐데 힘든 상황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영화제에 참석한 전도연은 역시 칸의 여왕다웠어요.


그런데 전도연의 마른 몸매를 보고 성형을 했다는 사람도 있는데요. 이는 안그래도 힘든 전도연을 더욱 힘들게 하는 일이에요. 전도연은 있는 그대로 참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배우에요. 요즘 여배우들은 대부분 보톡스 주사를 맞아 얼굴이 빵빵한데, 겉으론 젊어보일지 몰라도 너무 어색하게 보여요. 어제 강수연 등 많은 배우들이 영화제에 참석했는데, 전도연처럼 자연스런 얼굴을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연예인의 성형을 보면서 요즘 드는 생각이 과유불급이란 말이에요. 배우이기 이전에 여자로서 예뻐지고 싶은 욕망은 이해하지만 너무 과하면 자신의 얼굴을 버리게 됩니다. 성형의 부작용은 무섭다기 보다 얼굴 표정을 자유롭게 바꿀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어요. 배우란 얼굴 표정으로 연기해야 하는데, 지나친 성형으로 표정연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배우라고 할 수 없어요.

글쓴이는 연예인들의 성형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진 않아요. 이미지 관리가 생명인 연예인들에게 성형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입니다. 이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도 한 몫을 하고 있어요.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하나같이 얼굴이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도 성형 부작용이죠. 배우란 개성이 있어야 하는데 점점 개성이 없어지고 모든 배우가 똑같이 예쁜 시대가 됐어요. 그런데 성형 부작용으로 마치 외계인같은 배우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고 싶더라구요. 성형을 하더라도 최소한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하지 않을까요? 배우란 시청자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글이 잠시 다른 쪽을 샜는데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전도연은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보톡스 시술을 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오다 보니 깡마른 것처럼 느껴질 수가 있어요. 전도연의 나이가 올해 38세(1973년생)니 세월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죠. 이제 얼굴에 주름이 생길 나이에요. 만약 전도연이 다른 여배우들처럼 얼굴에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면 빵빵한 얼굴에 몸매는 쭉 빠졌으니 언론에서는 '세월을 거꾸로 사는 여배우 전도연'이라고 찬사 일색이었을 거에요.

전도연이 얼굴을 빵빵하게 하는 방법을 몰라서 안했을까요? 그녀는 알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전도연으로 배우생활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았을 겁니다. 배우가 나이가 들면 그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면 됩니다. 나이 들어서도 성형으로 젊은 것처럼 방송에 나오면 시청자들이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지각이 있는 배우들은 성형보다 운동으로 몸을 유지하고 있어요. 전도연 팔뚝과 다리를 보니 탱탱한게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으로 보였어요. 군살 하나 없는 탄력 있는 몸매가 글쓴이는 부러웠어요.


배우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젊음과 미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얼굴에 주름이 생기면 나이든 역할을 하면 됩니다. 왜 배우들은 늙지 않으려고 기를 쓸까요? 늙어도 배우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주는데, 얼굴에 주름살 지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걸 보면 안스럽기까지 해요.

언제나 그랬듯이 어제 대종상 영화제도 많은 여우들이 노출로 시선을 끌었어요. 노출이 많을수록 카메라 플레쉬를 많이 받게되죠. 영화제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전도연은 어느 드레스든 소화를 잘 하는 것 같아요. 노출이 너무 심해 양면테이프로 드레스를 붙이고 나오는 배우들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우아함이 풍깁니다. 전도연의 깡 마른 모습을 보니 세월을 거스르지 않은 진정한 배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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