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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역전의 여왕 채정안, 최고 밉상녀가 되다

by 피앙새 201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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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가 '역전의 여왕'에서 채정안에게 속된 말로 개망신을 톡톡히 당하다 통쾌한 한 방을 날렸어요. 물론 극중에서지만 채정안 연기를 보면 너무 밉상녀라 한 대 콱~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네요. '내조의 여왕'에서는 이혜영이 그렇게 밉상짓을 했는데 채정안은 이혜영 저리 가라에요. 극중 황태희(김남주)가 백여진(채정안)에게 얼마나 당했으면 사표를 쓸까요? '역전의 여왕'은 김남주 원톱 드라마로 다른 출연진들은 빛을 보지 못할 것 같았는데, 채정안이 최고 밉상녀로 화제가 될 것 같습니다.

어제 2회에서 황태희는 신혼여행 후 회사에서 180도 신세가 역전됐어요. 결혼을 한 황태희를 못마땅하게 여긴 한송이(하유미)상무가 백여진을 팀장으로 앉히고 황태희를 과장으로 좌천시키고 말았어요. 신혼여행 후 출근을 한 황태희는 팀장실에 떡 하니 앉아 있는 백여진을 보고 '왜 남의 자리에 앉았냐?'고 했지만 그 자리는 이미 백여진 자리가 됐어요. 황태희 사무집기들은 이미 밖으로 나와 있네요. 나이로 보나 입사 경력으로 보나 후배인 백여진이 한송이상무를 구워 삶아 팀장 자리를 꿰찬 거지요.


백여진이 황태희를 미워하는 것은 봉준수가 전 애인이었다는 것도 한 몫 하고 있어요. 백여진은 고시, 행시, 사시에 다 떨어지고 취직도 제대로 못하는 봉준수를 차버렸어요. 그런데 봉준수가 퀸즈그룹에 입사 후 황태희와 결혼한다고 하니 마음이 달라졌는데, 막상 결혼을 하니 미워진 거죠. 즉, 봉준수에 대한 미움을 황태희에게 다 풀고 있는 거에요. 황태희는 남편과 백여진의 관계를 모르고 있어요.

자, 그럼 극중 백여진의 밉상짓을 한 번 볼까요? 얼마나 여시같은 짓을 많이 하면 극중 캐릭터 이름이 백여진일까요? 황태희를 물리치고 팀장 자리에 올랐으면 밉상짓을 그만해도 되는데 오히려 더하네요. 팀장 축하파티를 하자는 팀원들의 제의를 뿌리치고 백여진은 일부러 신혼여행 후 첫 출근한 황태희에게 집들이를 하라고 하죠.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한 게 아니라 팀장 위세를 떨려고 하는 것인데, 황태희는 갓 입사한 남편 봉준수가 혹시라도 찍힐까봐 할 수 없이 집들이를 하게됩니다. 황태희는 팀장에서 내려온 것도 억울한 데 새 팀장 축하 파티를 집에서 힘들게 하니 얼마나 억울할까요?


명목은 결혼 축하 집들이지만 백여진이 황태희를 골탕 먹이기 위한 수작이었어요. 집들이를 하다가 화장실에 간 백여진은 나란히 걸린 욕실옷과 칫솔을 보고 질투를 느껴 황태희 칫솔을 변기 속에 집어 넣기까지 하네요. 한 때 애인이었던 봉준수를 빼앗아 가버린 황태희에 대한 미움과 질투가 하늘을 찌르고도 남아요. 그러고도 안방에 몰래 들어가 남의 침실을 엿보다가 마침 들어온 봉준수에게 '마음에도 없는 여자와 결혼해서 좋으냐?'며 서로 결별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며 티격 태격 싸우기까지 하네요.

어디 이 뿐인가요? 퀸즈그룹에서 황태희를 쫓아내려 계략까지 꾸밉니다. 백여진은 황태희에게 경쟁사인 한성 코스매틱 유팀장(인사팀장)을 만날 일이 있는데, 평소 알고 지내던 유팀장을 먼저 만나 얘기 좀 하고 있으라고 했어요. 자기는 한상무가 찾아서 좀 늦겠으니 말이죠. 팀장이 시키니 황태희는 할 수 없이 유팀장을 만나러 나왔어요. 유팀장은 이미 소문을 들어 황태희가 팀장 자리에서 내려온 사실을 알고 자기 회사로 오라고 했는데, 황태희는 '노 땡큐'라며 쿨하게 거절을 했어요. 황태희가 유팀장과 얘기를 하는 사이 백여진은 한송이상무를 데리고 커피숍에 나타났어요. 그리고 한상무에게 황태희가 경쟁사인 한성 코스메틱 스카웃 제의 문제로 유팀장을 만나고 있다며 천연덕스럽게 거짓말까지 하네요.


황태희를 누르고 팀장 자리에 올랐지만 아직도 봉준수를 빼앗아 가버린 미움이 가시지 않아서 그런가요? 백여진의 여시같은 밉상짓은 계속되네요. 여진은 한방 미백라인 업그레이드 버전 기획안을 만들기로 했다며 황과장에게 맡아 달라고 했어요. 여진이 자기를 돕는 셈 치고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부탁한 건데, 황태희는 이번 기회에 한상무에게 자신의 진가를 똑똑히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의욕이 불타올랐어요. 그래서 열흘 간 밤을 낮 삼아 작업에 몰두해 완벽한 프리젠테이션을 만들었어요.

드디어 프리젠테이션 당일 날, 황태희는 회의실에 완벽하게 준비를 다 해놓았어요. 브리핑 연습도 했고요. 이제 남은 것은 한상무에게 진가를 보여줄 일만 남았어요. 그런데 회의시간이 다 돼서 백여진이 나타나 수고했다며 가라는 게 아니겠어요? 백여진은 황태희가 열흘간 밤을 꼬박 새우며 준비한 것을 가로챈 거에요. 회의실 앞에서 황태희와 백여진이 옥신각신 할 때 한상무 등 간부들이 왔는데, 백여진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회의실로 들어가 황태희가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을 자기가 만든 것인 양 보고 했어요. 회의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황태희는 억울함에 눈물을 흘리며 분을 삭였어요.


이런 상황이라면 황태희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지요. 황태희는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돌아온 백여진에게 자신의 일을 가로 챈 것을 팀원들이 다 들으라 얘기한 후  백여진 얼굴에 사표를 내던졌어요. 태희는 은장도를 품은 심정으로 품고 다닌 사표를 견디다 더는 못견디겠다 싶을 때 꺼내려고 간직한 사표를 내던진 거에요. 그리고 그동안 더럽고 아니꼬왔지만 참고 참았던 분노를 백여진에게 터트렸어요. 


아파트 대출금 이자도 많이 나가고 남편은 88만원 밖에 받지 못하지만 황태희는 연봉 7천만원 자리를 과감히 내던졌어요. 오죽했으면 사표를 내던졌을까요? 백여진의 주먹을 부르는 밉상짓에 제대로 한 방 먹이는 황태희가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어요. 백여진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김남주의 쩌렁쩌렁한 말고 눈 빛 정말 멋진 연기였어요.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에요. 앞으로도 백여진은 황태희 대신 신입사원 봉준수를 상대로 밉상짓을 계속할 것 같은데, 이렇게되면 채정안은 최고 밉상녀가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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