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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무도' 모델 장윤주, 달력특집의 저승사자?

by 피앙새 201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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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한도전'은 지난주에 이어 '2011 도전달력 특집'이 계속됐어요. 예상대로 정준하가 '반전'을 주제로 한 6월 달력에서 1위를 했네요. 정준하는 WM7 연습을 하던 중 허리를 다쳐 몸이 성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눈물 연기에 빠져 전쟁의 아픈 감정으로 소름끼치도록 리얼하게 표현했어요. 7월 달력은 좀 색다르게 촬영했죠? 세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한 여름밤의 꿈'을 소재로 맴버들이 연극 캐릭터를 맡아 직접 연극을 해 본 후 그 캐릭터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거였어요. 어느 배역도 소화하기 쉬운 배역은 없었어요. 그러나 모두 최선을 다해 배역에 몰입을 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2011 도전 달력특집에서 사진 촬영을 할 때는 늘 즐겁고 화기애애하지만 결과 발표때만 되면 나타나는 맴버들의 저승사자가 있어요. 바로 모델 장윤주에요. 장윤주가 달력모델의 MC로 등장한 이후 2011달력은 좀 색다르게 촬영되고 있어요. 그냥 찍으면 재미없기 때문에 치열한 서바이벌 형식으로 대폭 업그레이드해 촬영하고 있어요. 우승자는 달력의 표지모델이 되고 금 한 냥을 주니 꿩 먹고 알 먹고네요. 그런데 2번 꼴찌하면 인정사정 없이 달력모델에서 영구 하차하는 것은 물론 누드모델까지 해야해요.


6월에 노홍철이 꼴찌를 해서 하하를 제외한 모든 맴버가 한 번씩 모두 꼴찌를 했죠? 이제 하하만 빼고 누구라도 한 번 더 꼴찌를 하면 누드모델이 탄생하는데, 어제 드디어 한 명이 탈락했죠. 바로 길이에요. 그런데 다른 맴버도 아니고 길이 누드모델을 한다니 정말 기대(?)가 되네요. 달력특집을 촬영하면서 유재석 등 모든 맴버들은 장윤주 앞에만 서면 한 없이 작아졌어요. 그녀가 달력모델 MC이기도 했지만 그녀 손에서 1등과 꼴찌가 발표되기 때문이죠. 결과가 발표될 때는 맴버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을 긴장속으로 몰아넣으며 특유의 카리스마를 빛내는 장윤주는 달력특집이 낳은 스타이기도 합니다.

장윤주는 모델계에서는 유명한 스타지만 방송에 얼굴을 알린 것은 올 1월부터 '무도' 달력특집을 촬영하면서부터죠. '무한도전'에서 얼굴이 알려진 후 지난 7월 '무릎팍도사'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예능 프로 MC 경력이 없는데도 그녀의 진행을 보면 카리스마가 넘치만 재치 또한 뛰어납니다. 천하의 무한도전 맴버들이 그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일희일비 합니다. 두 번 꼴찌를 하면 누드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에 긴장한 것이지만 그 긴장감을 더욱 스릴있게 하는 것이 바로 장윤주에요.


달력 사진을 촬영할 때 맴버들은 꼴찌를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다큐가 아닌 예능이기 때문에 언제나 즐겁게 촬영에 임하죠. 그러나 촬영 후 스튜디오에 오면 보기 겁나는 사람, 바로 장윤주가 기다리고 있어요. 맴버들이 들어오면 장윤주는 웃음기는 조금 있지만 맴버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입니다. 심사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장윤주는 맴버들이 찍은 베스트컷 두 장씩을 소개합니다. 이때 장윤주는 저승사자가 아니에요. 그냥 무한도전 게스트 장윤주로서 맴버들과 스스럼없이 얘기하고 때로는 그녀 특유의 예능끼를 발휘하며 웃기기도 하죠. 어제 장윤주는 노홍철의 패션감각을 유난히 칭찬했는데요. 장윤주의 칭찬에 노홍철은 사기꾼 기질을 발휘하며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았어요. 하지만 장윤주만은 홍철의 사기꾼 궤변에 홀딱 넘어가며 4차원 엉뚱 매력을 보이기도 했어요.

그녀의 엉뚱 매력은 하하를 '우리 노홍철씨...'라고 부르며 노홍철에 흑심을 품은 듯한 야릇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때 노홍철이 장윤주에게 '절 소유하세요!'라는 말에 빵 터졌어요. 맴버들이 홍철에게 장윤정과 결별한 지 얼마 되지 않을 것을 의식해 '너 아직 그럴 때 아니라며...?' 했는데, 우종완심사위원은 한 술 더 떠 '둘이 오늘 의상도 잘 어울리세요'라며 바람까지 잡네요. 장윤주도 만만치 않아요. 노홍철에게 '이따 패션쇼 한번 하실래요?' 하는 게 아니겠어요? 이러다 두 사람 열애설 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후후!~~! 장윤주는 노홍철에게 너무 신경을 많이 썼는지 다음 심사 차례인 하하에게 질문을 해야 하는데, 그만 대본을 보고도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나봐요. 말을 더듬거리더니 '죄송해요. 까... 까먹었습니다.', '머리가 하애졌어요'라고 하더니 하하는 그냥 패스해 버리네요.


실제는 NG상황이었지만 과감하게 심사평도 생략해버리며 실수를 웃음으로 만든 것은 장윤주만의 엉뚱한 예능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것이 의외로 잘 먹혔어요. 솔직당당 신개념 MC 장윤주의 탄생이에요. 그런데 어쩌죠? 노홍철의 사기꾼 궤변이 탄로났나요? 6월 달력에서 장윤주만 칭찬을 했던 노홍철이 꼴찌를 하고 말았어요. 심사위원 누구도 넘어가지 않는데, 장윤주만 노홍철의 사기에 넘어가는 척 해준 거죠. 맴버들의 저승사자지만 이런 허술함도 보여줘야 맴버들이 긴장을 좀 풀거 아니에요.

이렇게 장윤주는 심사때는 쿨하고 때로는 허술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결과 발표때는 페이스가 완전히 달라져요. 심사장에 들어서는 맴버들의 표정은 마치 저승사자에게 끌려온 기분일 거에요. 맴버들이 심사장에 들어오면 장윤주의 표정은 시크하게 변하죠. 그럴수록 맴버들의 얼굴은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장윤주는 '제 앞에는 일곱명의 맴버가 서 있습니다. 하지만 제 손 안에는 여섯장의 사진만 남아 있습니다.'라며 한껏 긴장감을 높입니다. 그리고 1위부터 6위까지 결과 발표를 하는데, 장윤주는 맴버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마저 미스코리아 1위 발표 때보다 더 긴장되고 떨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요.


그녀의 손에서 달력 사진 한 장 한 장이 뒤집어질 때마다 맴버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갑니다. 1위부터 3위까지야 떨리지 않지만 4위부터는 그야말로 지옥 탈출입니다. 어제 7월 '한 여름밤의 꿈'을 주제로 한 촬영에서 1위는 의외로 정형돈이었어요. 자신의 단점(짧은 하체)를 장점으로 극복한 점을 높이 샀어요. 그리고 2위는 유재석, 3위는 정준하였죠. 이어서 4위는 박명수, 5위는 노홍철이었습니다.

자, 이제 지옥을 탈출할 6위와 꼴찌만 남았어요. 5위까지 차지한 맴버들이야 마음이 편하겠지만 남은 길과 하하는 얼마나 떨리겠어요. 그런데 장윤주가 이 두 사람을 더 떨리게 만드는 멘트를 하죠. '제 앞에는 하하씨와 길씨 두명의 무한도전 맴버가 서 있습니다. 하지만 제 손 안에는 한 장의 사진 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누가 이걸 모르냐구요? 빨리 발표를 하면 좋은데, 장윤주가 그럴리가 있나요? 친절하게(?) 해설까지 해줍니다. 만약 하하가 탈락하면 모든 맴버가 한번씩 꼴찌를 해서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길이 꼴찌를 하면 처음으로 탈락자가 나오는 동시에 길은 누드모델이 되는 겁니다. 미스코리아 심사때 최종으로 남은 두 사람을 놓고 '누가 1등이 될 것 같으냐?', '만약 1등이 된다면?' 하는 식의 질문이 계속 이어지는데, 사실 길과 하하에게는 장윤주의 질문이 아니라 고문이 아닐까요?


긴장감을 한 껏 올려놓고 결과를 발표할 듯 할 듯 하다가도 계속 뜸을 들입니다. 장윤주가 미스코리아 방송을 너무 많이 봤나요? 먼저 5위 안에 든 맴버들도 장윤주와 함께 바람잡이에 나섭니다. 길과 하하가 차마 장윤주를 쳐다보지 못하고 뒤돌아섰어요. 이때 정형돈이 '저희들한테 먼저 공개해주면 안돼요?'라고 하자, 장윤주는 마지막 사진(6위)을 맴버들에게 0.0001초간 잽싸게 보여줬어요. 그래도 맴버들은 그 주인공이 누군지 다 알죠. 장윤주의 순간 재치가 빛난 동작이었어요. 결국 7월 달력의 꼴찌는 길이었어요. 길은 두 번 꼴찌를 해서 최초 탈락자가 됐고, 누드모델을 해야 해요.

탈락된 길에게 장윤주는 '누드모델을 위해 몸 관리 잘 하라'는 부탁과 함께 '두 달 후에 자기와 함께 누드촬영을 할테니 그 때 보자'며 최후 통첩(?)을 하네요. 이렇게 장윤주 앞에만 서면 맴버들이 한 없이 작아집니다. 김태호PD도 무서워하지 않는데 왜 장윤주에게만은 쩔쩔 맬까요? 달력촬영을 통해 장윤주는 맴버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면서 달력특집의 히어로가 됐어요. 톱모델로 시크하면서도 때로는 엉뚱한 예능끼를 선보이는 그녀의 매력때문에 2011달력이 더욱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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