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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유재석, 오죽하면 소속사와 결별할까?

by 피앙새 201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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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기다림 끝에 유재석이 결국 소속사와 결별을 하나봅니다. 그동안 유재석은 소속사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었는데, 최종 계약해지 통보를 보냈다고 합니다. 유재석은 3개월 동안 받지 못한 출연료가 5억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지난 8월에 유재석은 스톰이엔에프에 밀린 출연료를 일괄 지급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는데, 아직까지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유재석으로서는 더 이상 계약을 계속하는 것이 자신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 오죽하면 계약을 해지했을까요?

유재석은 소속사와의 의리 때문에 기다려줄 만큼 기다렸습니다. 말이 쉬워 5억이지 이 돈을 받지 못해도 조용히 기다려줬어요. 사람 착한 게 흠인지 소속사에서 유재석을 이용한 건가요? 유재석이 출연하는 모든 프로그램 출연료는 일단 소속사로 들어가기 때문에 월급을 못받고 일을 한 것과 같아요.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월급을 받을 희망이 보이지 않자, 유재석이 결단을 내린 거에요.


이제 유재석은 운동선수로 치면 FA에 나온 대어가 됐습니다. 어느 소속사든 그를 영입하려면 최소한 20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생각해야 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유재석이 1인 회사를 설립할지 아니면 새로운 기획사에 둥지를 틀지는 아직 모릅니다. 어찌보면 유재석은 그 자체가 1인 기업인데 굳이 소속사가 필요할 지 모르겠네요. 이 참에 박명수처럼 '메뚜기 엔터테인먼트'(가칭)를 설립해 실력있는 후배들도 키우며 우리 연예계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스톰이엔에프 소속사는 유재석-강호동의 1회 출연료가 회당 900여만원이 되는데 그 많은 돈을 어디로 다 쓴 건지 모르겠네요. 어디 출연료 뿐이겠어요? 광고비도 있잖아요. 스톰이엔에프 전신인 디씨초콜릿 경영진이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혐의까지 받는 등 경영상태가 열악했지만 그동안 유재석, 강호동 등 소속사 연예인들은 무리없이 스케즐을 소화해 왔어요. 그러나 출연료를 계속 받지 못하다 보니 인내에 한계가 온거에요. 유재석이니까 내용증명 보내며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지, 다른 사람같으면 난리가 나도 여러번 났을 거에요. 출연료 때문에 소송에 들어간 연예인이 한 둘이 아니잖아요.


얼마 전에 박명수는 거성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김경진을 영입했지요. 이러고 보니 박명수가  기획사를 설립한 것이 유재석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네요. 박명수 입장에서야 유재석이 들어오게되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겠지요. 그런데 예전에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김C 소속사를 보고 그렇게 부러워했는데 이 참에 김제동, 윤도현, 김C가 있는 '다음기획'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유재석과 이미지가 맞는 연예인들이 많으니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유재석의 현 소속사가 어떤 회사였나요? 지난해 말 유재석을 '무한도전에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파문을 일으킨 회사잖아요. 이 소속사는 MBC예능국 고위간부와 구두로 '유재석을 무한도전에 투입한 댓가로 나중에 외주로 무한도전을 제작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며, 그 약속을 지키라고 했던 겁니다. 이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유재석의 '무한도전' 하차도 불사하겠다고 했었어요. 이는 무한도전 시청자들을 상대로 협박을 하는 처사로 아주 기분이 나빴어요.


그런데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의 공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유재석 혼자 만드는 프로는 아니죠. 김태호PD와 박명수 등 일곱명의 맴버들이 만드는 프로에요. 유재석 한 명을 두고 외주제작을 미끼로 하차 운운한 것은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어리광이었어요. 당시 유재석은 '무도' 제작팀과 소속사 중간에서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을까요? 당시 유재석은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이렇게 마음고생을 시키고도 월급도 주지 않으니 아무리 착한 유재석이라도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사실 지난 8월 유재석이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낼 때 이미 결별은 예고됐어요. 3개월간 마지막으로 참아준 거에요. 이 기간동안 소속사에서 출연료 문제 등 원만히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줬는데 이 기회마저 날린 소속사가 유재석과의 결별에 책임을 져야하지 않을까요? 이제 소속사와 결별한 유재석을 두고 이런 저런 소문이 난무할 거에요. 유재석은 누구보다 신중하게 자신의 일을 결정하기로 소문나 있는데요.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유재석에게 위기란 곧 기회일지도 몰라요. 이번 기회에 소속사의 굴레를 벗어나 새로운 기획사를 찾던지, 아니면 유재석 1인 기획사로 마음 놓고 활동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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