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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우결', 쿤토리아 커플이 빼앗긴 설레임

by 피앙새 201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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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가상 결혼을 소재로 다룬 '우결'의 포맷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설레임'이 아닐까요? 이런 설레임이 없다면 예능이 아니라 드라마가 되겠죠. 현재 '우결'에 출연하고 있는 커플 중 이런 설레임을 가장 많이 주는 커플이 '쿤토리아'(닉쿤-빅토리아)죠. 용서커플은 너무 맑고 순수해 연애감정이 그리 크게 일어나지 않고, 아담커플은 스킨쉽이 너무 잦아서인지 설레임이 많이 느껴지지가 않아요.

'우결'에 쿤토리아 커플이 들어 온지도 어느새 두 달이 지났네요. 그동안 닉쿤과 빅토리아가 보여주는 설레임 때문에 많은 팬들이 생겼어요. 그저 바라만 봐도 화보가 되는 두 사람이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면서도 상대에 대해 세심한 배려를 하는 모습을 보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그려집니다.


그런데 지난주 아담부부가 쿤토리아 커플이 갖고 있는 설레임을 빼앗은 느낌입니다.
아담부부는 발리로 웨딩화보를 찍으러 갔을 때 역대 어느 커플도 시도하지 않은 키스까지 했습니다. 용서커플이나 쿤토리아에 비하면 아담부부의 진도는 무척 빠릅니다. 발리 여행 후 귀국한 아담부부와 쿤토리아가 지난주 남산타워에서 만났습니다. 남산에서 데이트 중 닉쿤의 전화로 남산에서 만나게 된 것입니다.

제작진이 두 커플을 만나게 한 것은 쿤토리아가 (가상) 결혼 선배인 아담부부를 통해 뭔가 배우라는 뜻이었던 같은데, 오히려 역효과만 났습니다. 아담부부가 자기들 방식대로 닉쿤과 빅토리아의 손을 잡게 하는 등 쿤토리아 특유의 설레임을 빼앗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손을 잡는다고 설레임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닉쿤과 빅토리아가 스스로 손을 잡는 것과 타의에 의해 잡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죠.


남산으로 오라는 닉쿤의 전화에 아담부부는 열 일을 제쳐두고(?) 남산으로 달려갔습니다. 두 커플이 만나기 전에 부담스러운 건 서로 마찬가지 였어요. 결혼 9개월차 아담부부는 쿤토리아에게 비쥬얼에서 밀릴 것을 우려했고, 쿤토리아는 아담부부의 익살과 재담을 걱정했지요. 남산으로 가면서 아담부부는 쿤토리아를 만나면 어떻게 비쥬얼을 누를까 고민하다가 작전을 짰어요. '첫 키스는 언제 했어요?' 등 부끄러운 질문을 통해 쿤토리아를 놀려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조권의 가상 애인 오방실사건처럼 닉쿤의 첫 사랑 캐내기, 마지막에 사귀어 본 여자 물어보기 등 짓궂게 굴기로 한 겁니다.

조권은 쿤토리아를 만나자 마자 '왜 존대말을 하느냐?'며 다른 사람처럼 '썸씽 스페셜'은 없으니 그냥 편하게 말하라고 하네요. 존대말은 쿤토리아의 매력인데 말이죠. 2개월차 쿤토리아에게 9개월차 아담부부는 하늘같은 선배로 보일지 모르죠. 뭐를 하든 기죽지 않으면 다행이니까요. 아담부부와 쿤토리아는 한강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하는데, 가인이 먼저 작전(?) 실행에 들어갑니다. 닉쿤과 빅토리아에게 둘이 손 좀 잡고 다니라고 한 겁니다. 가인과 조권은 몸소 손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며 머뭇거리는 닉쿤과 빅토리의 손을 잡아 강제로 잡게 했습니다. 쿤토리아 커플이 가슴 떨리며 손을 잡는 설레임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담부부가 이런 설레임을 빼앗아 가버린 것입니다.


한강 시민공원에 가서도 조권은 가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가인은 쿤토리아에게 '너희도 이렇게 해봐'라며 권합니다. 멀뚱 멀뚱 걷던 쿤토리아는 엄두가 나질 않죠. 닉쿤이 할 수 없이 빅토리아에게 팔짱을 내주자, 빅토리아는 못이기는 척 하고 팔짱을 끼었습니다. 아담부부는 손을 잡는 것은 물론 키스까지 한 사이죠. 그런데 쿤토리아는 아직 얼굴만 봐도 설레이는 사이에요. 시청자들은 쿤토리아의 이런 설레임 때문에 좋아하는 겁니다. 그런데 아담부부가 강제로 손을 잡게 하는 등 시청자들이 느끼고 싶은 설레임을 빼앗은 거와 다름 없어요. 쿤토리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나왔던 남산 계단에서 현빈과 김선아의 키스 사진을 보고도 부끄러움을 탈 정도로 가슴이 뛰는 커플입니다.

아담부부의 거침없은 스킨십이 아직 쿤토리아에겐 어울리지 않아요. 아담부부의 방식을 쿤토리아에게까지 강요하는 것은 쿤토리아만의 특색을 죽이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그래서 쿤토리아에게 더 이상 억지 스킨십을 강요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쿤토리아의 매력은 설레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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