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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최원정 해명, 조영남 불똥 튀다

by 피앙새 201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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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라디오스타'에서 '24세 아나운서 여자친구' 발언을 한 조영남이 하루 종일 네티즌들의 공적이 된 느낌입니다. 현직 아나운서의 비난 포스팅도 봤는데, 누리꾼들 비난도 태풍 '곤파스'급이네요. 조영남은 '24세 여친' 발언 뿐만 아니라 집자랑, 반말 방송 등 종합적으로 비호감으로 낙인찍힌 겁니다. 비난의 당사자인 조영남은 묵묵부답인데, KBS 최원정 아나운서가 조영남을 대신해서 해명을 했네요. 그런데 이 해명으로 조영남에 대한 비난이 최원정 아나운서에게 불똥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조영남은 '라스'에서 60~70대부터 24~25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다'고 했는데, 여기서 친구란 '애인 말고 친구'를 의미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발언이 문제였습니다. 지금도 '24살된 최연소 여자친구는 어느 방송사 아나운서'라고 한 것입니다. 이 말만 따로 떼어서 집중 부각한 뉴스를 본 대중들은 친구가 아닌 이성으로서의 24세 여성과의 만남을 생각하게 됩니다.


최아나운서는 조영남 발언이 일파만파의 논란이 되자, 평소 잘 아는 분이라고 하면서 '해박하고 유머스러운 분이라 같이 영화보고 술 마시고 추종하는 무리들이 많은데, 그 무리들 중 여자를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예능 프로에 나와 재미있게 얘기를 꺼낸 것일 뿐이라는 겁니다.

최원정의 해명은 안그래도 조영남 발언에 대해 심기가 불편한 대중들을 자극했습니다. 불속에 기름통을 들고 뛰어든 격이라고 할까요? 그녀가 트위터에 올린 글 자체도 조영남의 발언과 썩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 겁니다. 우선 조영남을 평소 잘 안다면 최원정 또한 조영남의 여자 친구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이 영화보고 술 마시고 하는 추종 무리'라는 표현은 조영남의 '24세 아나운서 여친' 발언의 의미를 더욱 왜곡되게 만든 글입니다. 최아나운서가 말한 '여자 친구'는 남녀 관계를 떠난 순수한 '친구'를 말하지만, 대중들은 순수한 친구의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고 '남여 사이'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조영남이 스스로 밝힌 복잡한 여자 관계가 '친구'로 받아들이기 힘들게 했기 때문이죠.


조영남의 '24세 아나운서 여친' 발언은 유머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조영남의 지식이 해박할지는 몰라도 품위는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술 마시고 추종하는 무리가 많다는 최원정의 말이 불편할 뿐입니다. 대중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는 조영남을 대신해 대변인처럼 해명을 해준 것이 최원정 아나운서에게게 조영남의 불똥이 옮겨붙게 한 것입니다. 아침부터 하루종일 공격대상이던 조영남을 대신해 '새로운 먹잇감이 등장했다'고 네티즌들은 조영남과 최원정을 동급 선상에 놓고 비난하고 있으니까요.

최원정이 조영남을 대신해 해명한 것은 그녀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조영남이 오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영남은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이에 걸맞지 않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겁니다. 최원정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생각과 다르게 조영남을 멋지게 포장해 트위터에 글을 올렸지만, 나쁜 친구 잘못을 감싸고 도는 느낌입니다. 그녀는 조영남 발언으로 더 이상 아나운서를 폄하하는 발언을 'STOP'이라고 했지만, 역으로 보면 아나운서를 폄하하게 만든 사람은 조영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조영남이 '24세 아나운서 여친' 발언으로 단초를 제공했기 때문이지요.


조영남의 나이 올해 66세입니다. 늘 독특하고 개성있는 삶을 살아온 터라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방송에 나올 때 언행에 특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최원정 말대로 아나운서들에게는 유머러스하고 해박한지 몰라도 대중들을 대하는 태도는(방송에 나오는 태도) 반발에 안하무인이었습니다. 여기에 '24세 여친' 발언을 했으니 시청자들이 얼마나 불편했겠어요? 수많은 악플을 맞고 있는 조영남을 구하겠다고 나선 최원정이 미워보이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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