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에서 게스트로 출연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버릇없는 자세로 종종 '태도 논란'을 빚기도 합니다. '세바퀴'에 출연했던 f(x)의 크리스탈이 대선배 송대관, 태진아 앞에서 다리를 꼬고 앉았다가 비난을 받거나 설리가 성의없는 인터뷰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해티투게더3'에 출연했던 세븐의 태도논란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태도논란으로 비난 받기엔 좀 억울하다는 거죠.

세븐이 태도 논란을 빚은 것은 '막대과자 게임'입니다. 이날  박지선과 짝이 되어 막대과자를 입에 물고 먹는 게임인데, 박지선과 가까이 다가가기가 쑥스러워 7cm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함께 출연한 소유진-진이한 커플은 입술이 닿을 정도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소유진커플에 비해 세븐은 상대적으로 시청자들이 보기에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지 않았다고 '태도 논란'이 빚어진 것인데, 소유진-진이한 커플은 좀 다릅니다. 이 커플은 영화 '탈주'의 두 주인공입니다. 영화속 커플이기 때문에 키스신 등 찰떡 궁합으로 막대과자 게임에서 입술이 닿을 정도로 과자를 먹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 세븐은 좀 다릅니다. 8년 동안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는 세븐으로서는 막대과자 게임이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예능은 예능일 뿐 오해하지 말자'라고 할지 모르지만 무의식 중에 세븐은 박한별을 의식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세븐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소유진 커플과 비교해 예능에서 게스트로 출연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태도 논란'으로 모니 세븐은 억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세븐이 박지선과 입술이 닿을 정도로 아찔하고 민망한 장면을 보였다면 또 이런 말이 나왔을 겁니다. '세븐 박한별 두고 박지선과 아찔한 키스신 연출'이라고요. 세븐이 공개적으로 적극적인 커플게임을 하는게 오히려 이상한 상황입니다. 보기에 따라 다르지만 세븐은 자신의 입장에서 나름 최선을 다한 것이고, 오해를 살 수도 있었지만 박지선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닙니다.

글쓴이는 세븐이 문제가 아니라 '해투3' 제작진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토크쇼인데 게스트를 초대해놓고 '커플게임'이나 시키는 것은 억지로 웃음과 재미를 연출하기 위한 최악의 시간떼우기 게임이었습니다. 이런 게임이 아니더라고 '손병호게임' 등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게임이 많은데, 왜 굳이 커플게임을 시켰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영화 '탈주'의 두 주인공 소유진과 진이한을 의식해서 준비한 게임같은데, 한 커플은 맞을지 몰라도 세븐-박지선에겐 맞지 않는 게임이었습니다.


세븐은 미국에 있을 때 박한별과 공개 연인임을 고백했습니다. 오랫동안 비밀로 연인사이로 지내오다가 언론매체에 의해 연인사이가 포착됐지요. 박한별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자, 세븐은 연인 사이임을 밝혔습니다. 얼마전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8년간 변함없이 박한별과 사귀어 온 비결을 공개한 후 많은 사람들로부터 격려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일반인도 8년간 연인사이를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세븐과 박한별은 연예인 신분에서 오랫동안 예쁜 사랑을 해오고 있으니 박수 받을만 하죠.

이런 상황들은 이미 '무릎팍' 등 각종 프로에서 이미 밝혀진 일입니다. 만약 '해투3' 제작진이 세븐과 박한별의 아름다운 사랑을 조금만 헤아렸다면 게스트 세븐을 두고 커플게임을 연출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세븐이 박지선과 막대과자를 입술이 닿을 정도로 먹지 않은게 무슨 큰 잘못인지요? '해투3'는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커플게임으로 오히려 시청자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심야 토크쇼인데, 토크는 없고 시종일관 게임으로만 일관해 '해투3' 사상 역대 최악의 프로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수 비도 '해투3'에 이효리와 함께 출연했지만 세븐처럼 이런 민망한 게임은 하지 않았습니다. 비와 이효리는 연인설이 나돌기도 한 사이지만 토크로 일관했습니다. 물론 세븐은 자신의 앨범 홍보차 나온 거지만 앨범 홍보는 고사하고 제작진의 이상한 커플게임으로 태도 논란의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세븐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상대가 박지선이어서 세븐이 일부러 가까이 가지 않았다고 하지만,  신세경 등 다른 톱여배우가 나왔다 해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아니 오히려 더 민망해서 가까이 가지 못했을 겁니다. 세븐의 입장을 조금만 생각한다면 '태도' 운운하며 비판할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세븐이 표정관리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박지선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더라고 웃는 모습을 보였다면 오해를 받지 않았을 겁니다. 세븐은 예능 프로에 익숙하지 않아 당황한 모습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비춰진 것입니다. 그래서 세븐의 '태도 논란'은 좀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Posted by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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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에세이 2010.09.03 11: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제가 한성별곡 때부터 진이한씨 팬이고,오랜만에 세븐도 나온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했던 시간이었는데 어제 정말 실망스러웠어요.
    평소 해피투게더 답지 않은 방송이었고
    세븐이 방송에서 시무룩한 표정 보이는 것도 처음 볼 정도로
    게스트에 대한 배려도 전혀 보이지 않았었죠.
    게스트들이 재미없어서 엠씨들 분량이 많았을 수도 있겠지만,
    꼭 재미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게스트들 진솔한 이야기 듣는 것도 해피투게더 장정 중 하나인데..
    진이한씨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근데,피앙새님 건강히 잘 계신거죠?^^
    태풍이 몇개 더 온다는데 건강관리 잘 하시고 남은 여름 알차게 보내세요!!!

  3. 복타르 2010.09.03 11:3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꼬박꼬박 해투 챙겨보고 있지만,
    어제만큼은 끝까지 보고있기 힘들더군요.
    편집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맥이 툭툭 끊기고,
    이상한 커플놀이에 몇십분을 허비하는지....쩝

  4. 스트에 대한 배려도 전혀 보이지 않았었죠.
    게스트들이 재미없어서 엠씨들 분량이 많았을 수도 있겠지만,
    꼭 재미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게스트들 진솔한 이야기 듣는 것도 해피투게더 장정 중 하나인데..
    진이한씨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근데,피앙새님 건강히 잘 계신거죠?^^

  5. 엠씨들 분량이 많았을 수도 있겠지만,
    꼭 재미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게스트들 진솔한 이야기 듣는 것도 해피투게더 장정 중 하나인데..
    진이한씨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6. 게스트들 진솔한 이야기 듣는 것도 해피투게더 장정 중 하나인데..
    진이한씨가 풀어내는 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근데,피앙새님 건강히 잘 계신거죠?^^
    태풍이 몇개 더 온다는데 건강관리 잘 하시고 남은 여름 알차게 보내세요!!!

  7. 저두 어제 해투는 솔직히 실망이었습니다..
    엠씨 분량이 많다는 것 또한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왜 엠씨 분량이 그렇게 많았을까요??
    게스트가 그 만큼 재미가 없었다는 겁니다..
    위에서 비와 이효리를 언급하셨는데 비와 이효리는 엠씨들 끼리의 대화에도 리엑션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해투 게스트들은 본인에게 질문한 내용에만 시큰둥하게 대답하고 엠씨들 얘기할땐 멀뚱멀뚱 표정이 없더군요..
    세븐의 경우 엠씨 옆에 자리를 잡아 그런 뚱한 표정이 더 많이 잡히더군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않보였다고 할까..
    프로는 다른 사람에게 쏠린 관심도 자신에게로 돌릴수 있어야 합니다..하지만 어제 세븐은 본인은 가만히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만 관심을 가져주기를 원했지만 그렇게 해주지 않아 기분이 상한 사람처럼 보이더군요...

  8. anazuresky 2010.09.03 17:3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게스트들이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가져주기 원하는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요즘 예능프로그램에 게스트들 나오면 띄워주기 바빠서 문제인데
    이번에 소유진 진이한씨는 영화 홍보차 나온거고 세븐씨는 앨범 홍보차 나왔을텐데, 띄워주기는커녕 이렇게 게스트들한테 말 안시키는 건 또 처음 봤네요.
    박명수 박미선씨 커플선정부터 게임할때까지 솔직히 그렇게 오랜시간 내보낼 내용은 아니었고, 서로 투닥투닥하는거 잠깐씩만 내보내도 충분했을텐데 너무 질질 끌었어요. 덕분에 이글 쓰신 분 말대로 손병호게임과 출연진들에 관한 퀴즈푸는것 등 다른 재미있는 코너가 많이 잘렸죠.
    그리고 윗분이 리액션이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소유진씨 진이한씨 둘다 예능은 많이 안나오신 분들이고, 특히 진이한씨는 예능이 처음이라고 하셨으니 리액션 어색한거 당연한거죠. 세븐씨도 몇년만에 예능 나온거 아닌가요? 아직 적응이 안됏을수도 있죠. 다른 프로에서도 얘기했지만 예전에 세븐씨가 한창 활동할때랑 지금이랑은 우리나라 예능프로들이 많이 다르니까요. 비랑 이효리씨는 예능도 많이 나왔었고, 또 서로 친하기 때문에 리액션이 더 활발한 거죠. 세븐씨도 같은 기획사의 다른 가수분들이나... 뭐 굳이 같은 기획사 아니라도 친한 가수분들이랑 같이 나왓었다면 달라졌겠죠. 세븐씨가 유재석씨 옆에 있어서 표정이 더 많이 잡힌 건 맞지만 그와중에 소유진씨 진이한씨도 어떻게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고요. 그런 어색한 분위기를 다듬고 서로 안 친한 게스트들이라도 잘 띄워줘서 말을 많이 하게 해주는게 유재석씨 능력 아닌가요?
    그리고 일단 해피투게더가 토크쇼 형식이기 때문에 다들 말을 재미있게 하고 많이 보여주려고 준비를 하고 나왔을텐데, 갑자기 하지도 않던 커플게임 집어넣어서는 엠씨들끼리만 즐거웠죠. 해피투게더의 매력이 스타들의 진솔한 이야기도 듣고 색다른 모습도 볼 수 있는 건데, 어제 그나마 말 많이 한 게 세븐씨하고 박지선씨였고 나머지는... 차라리 커플게임 할 시간에 소유진씨나 진이한씨 이야기 더 집어넣는게 나았을 겁니다. 해피투게더 즐겨보는데 어제는 진짜 역대 방송 중에 최악이었떤듯;; 편집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고 여러가지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