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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연정훈-한가인 이혼설, 얼마나 황당할까?

by 피앙새 201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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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연정훈-한가인 부부의 이혼설이 불거졌습니다. 연예인부부의 이혼설은 가끔 인터넷 뉴스에 뜨기도 하지만 연정훈부부의 경우는 좀 황당했을 겁니다. MBC 'PD수첩'이 4대강 의혹을 밝히는 내용으로 보도될 예정이었는데, 방송 당일 갑자기 불방되면서 연정훈부부의 이혼설이 터진 것입니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국민들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정부가 강행해 온 사업인데, 'PD수첩'이 이를 다룬다는 것을 알고 외압에 의한 불방이 결정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증권가 '찌라시'에 'PD수첩'불방에 따른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연정훈-한가인 이혼설이 터질 것이라는 악의적인 소문이 실렸는데, 이를 보고 한 언론사가 그대로 보도해 이혼설이 급속도로 퍼진 것입니다.


아니 멀쩡히 잘 살고 있는 부부인데, 이혼이라니요? 제 3자인 국민들도 어리둥절한데 하물며 본인들이야 얼마나 억울하고 황당할까요? 4대강 때문에 연정훈부부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네요. 이번에 터진 연정훈부부의 이혼설은 그동안 터진 연예인들의 열애, 이혼, 결별 소식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에 반대하는 'PD수첩'의 보도를 강제로 막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누군가 일부러 연예인의 이혼설을 터트렸다는 겁니다. 연정훈-한가인 부부가 이혼설로 인해 입을 정신적인 피해나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용당한 느낌입니다.

서슬 퍼렇던 5공 시절,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빼앗은 전두환정부는 국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고 시선을 돌려놓기 위해 프로야구를 출범시켰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반대하는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북풍이나 간첩단 사건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이런 것이 먹히지 않으니 연예인의 이혼설이 자주 터집니다. 즉, 국민들이  반대하는 정치적인 이슈를 연예인 뒷담화로 덮는 것은 매우 치졸한 일입니다.


문제는 앞 뒤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PD수첩' 때문에 한가인부부의 이혼설이 퍼진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사 제목과 내용들이 '연정훈-한가인 이혼설, PD수첩 불방에 피해', '한가인 이혼설, PD수첩 땜방용?'이라고 나와 공연히 'PD수첩'이 이혼설을 부주킨 것처럼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PD수첩'과 연정훈부부의 근거없는 이혼설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PD수첩'이 다루려고 하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보도와 이슈화를 두려워한 누군가에 의해 이혼설이 조작된 것입니다.

연예인들의 신변잡기 루머를 화제전환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인터넷 파급성 때문입니다. 일단 톱스타들의 이혼설을 퍼트리게 되면 네티즌들의 시선과 관심이 쏠리게 마련입니다. 포털 검색어에 뜨게되면 파급속도는 기하급수적입니다. 이런 뉴스를 보고 네티즌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기정사실화 해버립니다. 그리고 'PD수첩' 등 골치아픈 정치이슈에는 금새 관심을 꺼버립니다. 그냥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연예인 열애, 결별, 이혼 뉴스에 더 관심이 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근거없는 루머에 휘말려 이슈의 당사자가 된 한가인부부의 이미지 타격은 정말 심각합니다. 연예인들은 이미지가 생명이고 재산입니다. 그래서 평소 주변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겁니다. 이혼설에 휩싸이다 보면 비호감 연예인으로 낙인 찍혀 드라마나 영화 캐스팅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물론 CF는 더더욱 멀어지고요. 이번 이혼설로 연정훈부부가 입었을 정신적인 충격이나 손해는 누가 보상해야 할까요? 글쓴이는 증권가 찌라시를 보고 최초로 기사를 작성한 언론에 그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기사의 생명은 정확성입니다. 증권가 찌라시에 나오는 얘기들은 99%가 허위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가짜 정보를 가지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입니다. 어떻게 이런 기사를 작성할 수 있을까요? 연정훈부부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기분일 겁니다. 오죽하면 연정훈의 아버지 연규진이 '내 인생과 명예를 걸고 절대 아니다'라고 항변 했을까요?


연정훈 소속사측은 이혼설이 터지자 사실무근임을 밝히고 '강하게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일은 검토가 아니고 곧 바로 법적 대응을 해야 합니다. 연예인이라고 아무렇게나 휘갈려 쓰는 기사에 얼마나 많은 연예인들이 당했습니까?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가정까지 이용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PD수첩' 불방 소식이 알려진 어제는 하루종일 결방에 대한 비난과 함께 한가인부부의 이혼설로 인터넷은 뜨거웠습니다.

한가인부부의 황당한 이혼설 뉴스를 본 대중들의 반응은 한 마디로 '타이밍 하나 기막히다'라는 겁니다. 왜 하필 'PD수첩' 불방으로 성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할 때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부부의 이혼설이 터졌냐는 겁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우둔함 때문에 이혼설이 퍼진 연정훈부부의 심정은 황당함을 넘어 '마른 하늘에 날벼락' 그 자체일 겁니다. 얼마나 억울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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