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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꽃다발', 시크릿 징거의 재발견

by 피앙새 201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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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에 방송되는 '꽃다발'이 걸그룹간 불꽃튀는 경쟁으로 매주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청춘불패'가 걸그룹 맴버 7명이 모여 벌이는 개인간의 예능 경쟁이라면, '꽃다발'은 그룹간 경쟁이고, 남자 아이돌도 출연하는 점이 다릅니다. 어제가 3회째 방송인데 '꽃다발'을 통해 새로운 스타 한 명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시크릿의 징거(본명 정하나)입니다. 징거는 첫 회에서 포미닛의 현아와 골반댄스 대결을 펼쳐 국내 골반댄스계의 1인자로 등극하며 '징거 타임'이라는 특별 코너도 생겼습니다.

어제는 시크릿 외에 슈퍼주니어, 미쓰 에이, 걸스데이, LPG, 숙녀시대(장영란, 김새롬, 구지성), 쿨룰라(채리나, 김지현, 유리)등이 출연해 걸그룹간 불꽃 튀는 예능 경쟁을 벌였습니다.
시크릿 하면 '청춘불패'에 출연하는 백지 선화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꽃다발'을 통해 징거를 재발견하게 됐습니다. 징거의 주체할 수 없는 끼로 볼 때 오히려 한선화보다 더 예능 프로에 어울렸습니다.


첫 회에 보여주었던 징거의 골반댄스 여파는 어제 3회째가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김용만 등 MC들은 징거의 골반댄스가 아버지들도 춤추게 한다며 그 열기를 다시 한번 전했습니다. 사실 첫 방송 후 포털 사이트에 '징거 골반댄스'가 상위 검색어를 차지할 정도로 장안의 화제였지요. MC 김용만이 현아가 징거에게 골반댄스 1인자를 내준 뒤 소속사 사장에게 '은퇴할 거에요!'라고 했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징거는 '꽃다발'이 낳은 최고 스타입니다. 그래서 '꽃다발'에서 징거의 스페셜 무대를 마련했어요.

첫 출연한 미쓰에이와 슈퍼주니어의 신고식에 이어 스페셜 무대 징거타임이 이어졌습니다. 무대에 나오자 마자 징거는 스튜디오를 흔드는 파워플한 댄스로 허리에 차고 있던 마이크가 다 떨어질 정도입니다. 징거는 징거타임을 위해 바지를 7개나 새로 구입할 정도로 열성적입니다. '꽃다발'의 시작을 이제 징거타임으로 문을 열 정도로 징거는 '꽃다발' 프로의 아이콘이 된 것입니다.


징거타임이 끝나자 미쓰 에이의 민이 나와서 징거 댄스에 도전합니다. 민은 작은 체구였지만 파워플한 춤으로 징거댄스를 새롭게 재해석해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습니다. 신정환이 민의 댄스에 대해 징거와 다른 점이 다리 찢기라고 하자, 징거는 자기도 다리 찢기가 가능하다며 의욕을 보입니다. 김용만이 안되는데 과욕을 부린다고 하자, 징거는 단호하게 '돼요! 완전 됩니다!'라며 승부욕을 드러냈습니다. 미쓰 에이에 이어 걸스데이의 민아도 징거댄스에 도전하는 등 '꽃다발'이 온통 징거로 화제 입니다.

징거는 골반댄스만 잘 추는게 아니라 랩 실력도 수준급입니다. '나를 알려라, S파일'에서 징거는 랩에 관한한 참가한 걸그룹  중 최고임을 자부했는데, 시크릿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슈퍼주니어 등 출연한 모든 그룹에서 랩담당이 있는데, 징거가 랩 1인자를 자신하는 것은 의외였습니다. 징거는 미리 써놓은 영어 가사로 랩을 선보였는데, 자신감과 패기로 완벽한 랩을 구사했습니다.


남자 아이돌 슈퍼주니어가 출연했기 때문에 맴버들이 좋아하는 걸그룹 맴버가 누구인지 꽃다발을 증정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최고의 인기 맴버가 징거였습니다. '슈주'의 은혁과 이특이 징거를 선택한 것입니다. 미쓰에이, 걸스데이, LPG 등 쟁쟁한 걸그룹 맴버 중에서 징거가 슈퍼주니어 맴버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징거댄스가 주었던 강렬한 인상 때문이었습니다. 바야흐로 징거 전정시대입니다.

징거가 이렇게 갑자기 부상한 것은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하는 모습 때문입니다. 첫 회에 현아와 골반댄스 대결을 펼칠 때도 얼굴과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징거로서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징거는 현아와 대결하면서 젓 먹던 힘을 다했습니다. 너무 열심히 춤을 춰서 MC 김용만 등 모든 출연자들이 놀랄 정도였습니다. 현아는 최선을 다하는 징거를 위해 웃음을 참지 못하고 대결을 포기해주는(?) 아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징거가 뜬 것은 현아의 골반댄스 때문이었습니다.


'꽃다발'에서 징거타임을 마련하자, 징거바지 7개를 준비할 정도로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리고 걸그룹이라고 내숭 떨지 않고 있는 그대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징거에게 많은 시청자들이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함께 출연한 한선화는 징거의 주체할 수 없는 끼에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시크릿의 얼굴이 이제는 한선화가 아니라 징거가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꽃다발'이 낳은 스타 징거는 진흙 속에 감춰져 있던 예능 진주로,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이 기대되는 차세대 예능기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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