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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동이', 동이와 옥정의 꼬리잡기 싸움?

by 피앙새 201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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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이’를 보면 ‘무한도전’의 꼬리잡기를 보는 듯 하죠? 동이는 ‘등록유초’를 가지고 장옥정의 꼬리를 잡으려 하고, 옥정은 동이의 신분 꼬리를 잡으려 하고 있어요. 누가 먼저 꼬리를 잡느냐에 따라 목숨을 내놓을 만큼 중요한 승부입니다. 꼬리잡기 싸움에서 동이측은 내금위장, 차천수, 심운택이 가담하고 있고, 옥정측은 장희재, 오태석 등 남인들이 가담하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 꼬리를 잡을까요?

장옥정이 청국에 넘겨주려던 ‘등록유초’는 동이가 가지고 있죠. 청국의 사신단은 하루 말미를 주어 ‘등록유초’를 넘겨주지 않으면 숙종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장옥정남매는 속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어요. 장희재는 등록유초를 동이가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 청국 사신단 연회를 베푸는 자리에 서용기, 차천수, 동이를 모두 연회장에 오게 합니다. 동이측 사람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놓고 동이 처소에서 ‘등록유초’를 손에 쥐려는 음모를 꾸민 것이에요.


동이는 검계수장이었던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12년 전 궁궐에 들어왔습니다. 어찌 어찌해서 승은상궁이 되었지만 자신이 검계수장의 딸이라는 것이 언젠가 밝혀지리라 생각했지만 자신을 믿어준 내금위장 서용기(정진영)와 숙종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동이의 신분을 밝히는 것이 바로 장옥정의 꼬리잡기입니다. 그러나 차천수와 평양기생 설희가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노비문서를 가지고 와서 장옥정남매가 동이의 신분꼬리를 잡는 것은 어렵게 됐어요.

장옥정남매는 동이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가 나오자, 또 다른 음모를 꾸밉니다. 청국 사신단을 위한 연회를 틈타 동이가 갖고 있던 등록유초를 빼앗는 것이에요. 이 등록유초를 청국 사신단에게 넘겨줘야 세자 고명 문제를 무사히 넘길 수 있기 때문이죠. 예고편을 보니 동이가 ‘등록유초가 없어졌다’고 했는데, 정말 등록유초를 빼앗겼을까요? 이 장면은 시청자들을 낚은 떡밥에 불과할 것입니다.


심운택이 ‘비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것을 상기해볼 때 의주에서처럼 가짜를 만들어 놓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진본을 빼앗겼다면 일부러 장옥정에게 넘겨줘 청 사신들에게 넘겨줄 때 현장을 덮치려는 계략을 마련해 두었을 겁니다. 동이가 장옥정남매를 속이려면 자신의 측근들도 모두 속여야 완벽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감찰부 나인으로 갈고 닦은 실력이 어디 가겠습니까? 동이는 심운택과 사전에 모의를 했기 때문에 유일하게 심운택만 알고 있는데 심운택은 장희재측에 감금된 상태에요.

장옥정은 국가 기밀문서인 ‘등록유초’를 세자 고명과 바꿀 정도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죠. 청국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등록유초’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국경 수비 기록입니다. 청국은 조선의 군사력이 확장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죠. 등록유초에 적힌 국경수비 기록을 확인해 조선을 견제하려는 것이에요.


만약 등록유초가 청국에 넘어가면 조선은 청국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장옥정남매가 청국에 국가기밀을 넘겨주는 것은 역적행위입니다. 심운택은 그래서 ‘등록유초’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며 이것으로 장옥정남매의 덜미를 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즉 동이측이 장옥정의 꼬리를 잡기위해 비책을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심운택은 이것이 큰 모험이 될 거라고 했잖아요.

장옥정은 동이보다 먼저 칼끝을 휘두른다는 계획, 즉 먼저 꼬리를 잡겠다는 음모를 꾸밉니다. 남인들도 모두 사활을 걸고 덤비는데 동이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습니다. 동이는 심운택과 모종의 계략을 논의한 후 폐비에게 서찰을 보냈습니다. 폐비는 동이의 서찰을 받아본 후 동이가 뭔가 큰 일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한데, 이것이 옥정과 하게 될 마지막 싸움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으로 봐서 동이와 심운택은 장옥정이 빠지게 될 함정을 만들어놓고 결정적인 꼬리잡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청국 사신단 연회장에 온 동이는 아무래도 뭔가 낌새가 이상한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처소로 돌아가려는데 장옥정이 나타나 처소로 돌아가는 동이를 제지합니다. 동이가 처소로 가면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에 장옥정은 동이를 연회장에 묶어두려 하고, 동이는 어떡하든 처소로 돌아가려 합니다.


예고편을 보니 장옥정은 장희재에게 모두가 연회장에 신경이 쏠린 사이 원하는 것, 즉 등록유초를 손에 넣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등록유초는 장옥정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동이의 꼬리를 잡으려다 오히려 동이가 파놓은 꼬리 함정에 빠진 것이에요. 등록유초가 가짜이거나 아니면 청국 사신단에게 넘겨줄 때 그 현장을 덮치기 위한 계략을 동이가 세워놓았기 때문이죠. 이제 장옥정은 동이 꼬리를 잡으려다 오히려 동이에게 꼬리가 잡힐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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