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 김현중의 신데렐라 되다

정소민이 '장난스런 키스'의 여주인공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합니다. '나쁜 남자'로 이제 겨우 데뷔한 배우인데, 단박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이 다소 파격적인 캐스팅입니다.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김현중의 인기에 비춰본다면 정소민은 구혜선을 능가하는 인기로 신데렐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꽃남'처럼 '장난스런 키스'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인데, 이미 대만에서 TV 드라마로 제작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국민드라로 인기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애니로 제작돼 큰 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따라서 김현중과 함께 정소민은 한류 열풍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정소민이 어떤 매력이 있길래 캐스팅된 걸까요? '장난스런 키스'의 황인뢰감독은 정소민의 '파안대소'를 보는 순간 바로 이 친구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합니다. 즉, 미소가 예쁜 여자라는 것입니다. 그녀의 미소를 보면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인 듯한 느낌입니다. 정소민의 웃는 모습이 너무 맑고 순수해서 만화 속 주인공 오하니 캐릭터에 딱 맞는 마스크입니다. 쌍커플이 없는 커다란 눈망울이 남자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마스크입니다. 처음 정소민을 봤을 때는 '누구지?' 하는 느낌이었는데, 첫 방송 후에는 재벌가 막내딸 답지 않은 시크한 표정은 물론 보호해주고 싶은 본능을 자극했습니다.

정소민은 ‘나쁜 남자’가 데뷔작인데, 작품 속 캐릭터도 좋고 상대 배역인 김남길을 만나는 천운(?)으로 ‘혜성’, ‘샛별’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실 나쁜 남자는 김남길, 오연수, 한가인이 주연인데 갑자기 나타난 정소민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보통 신인 연기자는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거나 연기력 논란 에 휩싸이기 쉬운데, 정소민은 연기력 논란이 전혀 없었습니다. 연기 대선배 한가인, 오연수와 함께 능청스러울 정도로 연기를 잘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연기력 때문인가요? 박보영, 한승연, 박신혜, 설리 등이 물망에 오르다가 마지막에 박은빈과 최종 경합 끝에 김현중의 여자로 결정됐습니다.

'나쁜 남자'에서 정소민은 재벌가 막내딸 홍모네 캐릭터입니다. 스무살 생일날 요트 위에서 한가롭게 지내다 가 난데없이 나타난 스턴트맨 심건욱(김남길)을 보고 첫 눈에 반해 버립니다. 세상 물정은 잘 모르지만 심건욱(김남길)에게 푹 빠져 헤어나질 못합니다. 어찌 보면 철 없는 사랑이라 할 지 몰라도 대기업 딸 답지 않게 심건욱을 대하는 모습이 순수합니다. 정소민은 신인이지만 김남길과 연기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습니다. 그녀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어찌보면 김남길 때문입니다.

정소민은 첫 작품을 김남길과 함께 연기하는 것이 행운이었는지 모릅니다. '나쁜 남자' 첫회에서 정소민은 약혼자를 피해 김남길과 화장실에서 키스신을 방불케 하는 묘한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김남길과 밀착해서 긴장하고 당황스러워하는 스무살 소녀의 마음과 표정을 아주 리얼하게 연기해냈습니다. 정소민은 그 긴장감을 거친 숨소리로 표현했는 데, 격렬한 키스신이나 베드신보다 더 짜릿하고 긴 여운이 남는 명장면이었습니다. 요즘은 언니 홍태라와 심건욱이 심상치 않은 관계임을 알아챈 후 절망과도 같은 사랑임을 알면서도 심건욱에게 빠져드는 모네 캐릭터를 신인답지 않게 아주 잘 해주고 있습니다.

‘에덴의 동쪽’에서 송승헌과 함께 연기한 이연희가 발연기 논란을 빚은 것을 보면 톱스타와 함께 한다고 마냥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정소민은 김남길과 함께 연기하는 행운에 연기력까지 받쳐주다 보니 시선을 끌 수 밖에 없습니다. 언론은 정소민을 ‘제 2의 윤은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윤은혜가 갖지 못한 청순미를 갖고 있습니다. 신세경이 청순미에 글래머 매력까지 겸비했다면 정소민은 완전소중 청순미입니다. 정소민의 얼굴은 지하 1천미터 암반을 뚫고 나온 물처럼 맑고 깨끗하고 순수해 보입니다.

말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배우인 정소민(22)은 배우를 꿈꿔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저 고등학생 시절까지 한국 무용을 전공하다가 무용에 도움을 받기위해 시작한 연기 공부가 그녀를 ‘나쁜남자’ 오디션 장으로 이끌었고, 이제 여성들의 로망 김현중과 함께 연기를 하게됐습니다. 밝은 성격은 물론 청순미와 연기 열정을 모두 갖춘 정소민의 ‘떡잎’은 그래서 싱싱하고 푸르게 보입니다. 그 떡잎이 '장난스런 키스'를 통해 더욱 푸르게 자라 김현중의 신데렐라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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