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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컴백 손담비, 발라드 변신 성공할까?

by 피앙새 2010.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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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가 7월 8일 컴백을 앞두고 어제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습니다. 손담비는 '미쳤어'로 대한민국 남자들을 한 순간에 미치게 만든 최고의 섹시 아이콘 가수로 뜬 가수입니다. 완벽한 미모에 완벽한 퍼포먼스로 '제 2의 이효리'라고 불리는 차세대 섹시 가수입니다. 이효리처럼 드라마 '드림'에 잠깐 외도를 했지만 인기 절정의 국민사극 '선덕여왕'에 밀린 탓에 빛을 보지 못하고 참패를 했습니다.

자타 공인 섹시퀸 이효리는 손담비에게 '손담비 날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담비는 '예, 저도 먼 것 같아요'라며 겸손해 했는데 이효리를 따라잡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효리가 4집 'H-Logic'의 표절 논란으로 당분간 가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후 손담비가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컴백 타이밍이 손담비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손담비는 원래 연기자를 목표로 연예계에 발을 들어놓았다가 춤이 좋아서 2007년 'Cry Eye'로 데뷔했지만 무명 시절 그녀가 춤추는 것을 보고 주변에서 듣기 민망할 정도의 혹평을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천부적으로 타고난 댄스기질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춤을 좋아했고, 그녀가 갈길은 춤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피눈물을 흘리며 춤연습을 했습니다. 하루 12시간씩 춤연습을 했고, 연습 도중 갈비뼈와 발톱이 산산조각이 날 정도로 지독하게 연습을 했습니다. 이러한 뼈를 깎는 고통의 결과로 결국 춤 하나로 대학도 합격했고, 춤과 섹시 몸매로 이효리와 견줄 정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컴백에서 손담비는 섹시 컨셉을 버리고 발라드로 변신한다고 합니다. 예상을 깬 변화는 이미 공개된 재킷 사진과 티저영상에 나타나 있습니다. 발라드 'Can't u see'는 이번 새 앨범의 타이틀 곡인데, 공개된 티저 영상이 바로 이곡의 MV입니다. 재킷화보를 봐도 기존의 섹시한 이미지를 버리고 복고풍 느낌이 강합니다. 펜싱칼을 들고 있는 사진속에는 섹시함이나 화려한 댄스 느낌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미쳤어', '토요일 밤에'와는 다르게 감성적이고 우아하면서도 애절한 느낌이 강합니다. 한 마디로 손담비는 기존에 보여줬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 데뷔하는 것처럼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손담비는 지난 4월 이효리와 맞대결이 펼쳐질 뻔 했습니다. 그런데 손담비와 같은 소속사인 애프터스쿨의 신곡 발표를 고려해 컴백 시기를 늦춘 것인데, 이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입니다. 먼저 컴백한 이효리가 표절 시비로 스타일을 구긴 채 들어갔기 때문에 손담비는 부담이 덜한 상태입니다.

사실 이효리가 가장 의식하는 솔로가수는 손담비입니다. 이효리는 컴백 후 손담비와의 경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손담비는 아직 멀었다. 손담비는 데뷔한 지 3년도 안됐고 나는 12년이다. 손담비는 좀 더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손담비를 은근히 경계하는 말이며, 이효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섹시 가수는 손담비라는 것을 인정한 말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손담비가 이효리를 뛰어넘을 만큼 스타성을 갖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이효리가 젊은 손담비를 능가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더우기 이번 표절 논란으로 이효리는 당분간 음악무대에서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에 손담비측은 컴백을 준비하면서 철저하게 신비주의로 나가고 있습니다. 컴백때 발표할 새 앨범이 사전에 노출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순차적으로 티저영상과 재킷 화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어제 '라디오스타'에 나와 새 노래 제목조차 알려주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인 변신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손담비는 이효리를 뛰어넘기 전에 발라드로 먼저 컴백한 서인영, 백지영, 간미연 뿐만 아니라 컴백이 예정된 채연, 가희등 솔로 가수들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이효리가 잠시 활동을 접는 사이 많은 여가수들이 월드컵 이후 컴백을 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손담비의 '미쳤어' 열풍은 소속사와 언론의 유착 그리고 언론플레이로 만들어진 허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즉, 손담비가 스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언론의 힘과 운이 작용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이효리가 없는 상태에서 손담비는 오직 실력으로 '이효리를 넘어섰다'는 말을 들어야 포스트 이효리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컴백에 맞춰 또 다시 언플을 하기보다 음악무대에서 이전과 다른 가창력과 파격적인 변화를 보여줄 때 대중들은 손담비의 컴백에 시선을 집중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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