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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 발언', 오연수 대응 선배답지 못하다

by 피앙새 2010.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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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미의 '나쁜 남자' 캐스팅을 둘러싼 발언을 두고 선배 연기자 오연수가 발끈했습니다. 그러자 박주미는 즉각 공식 사과하고 몸을 잔뜩 낮췄습니다. 박주미는 오늘 소속사를 통해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 일으켜 죄송하다. 누구보다 오연수 선배님께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다'는 입장을 소속사를 통해 밝혔습니다. 연기자 선후배간에 일어난 볼썽사나운 모습은 연예인들이 공식 석상에서 얼마나 몸가짐과 언행을 바로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사례입니다. 연예계도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선후배가 존재합니다. 박주미가 말 실수를 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넓은 마음으로 쿨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감정적이고, 뾰로통하게 반응한 오연수 역시 선배답지 못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박주미는 '두 작품에 동시 출연제의를 받았다. 김명민과 김남길 사이에서 고민했다'고 말했는데, 이 말은 곧 '나쁜 남자'의 오연수가 박주미 대타로 출연한 듯한 인상을 주게되면서 파문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박주미 발언으로 '나쁜 남자' 제작진은 즉각 '오연수는 대타가 아니라 처음부터 캐스팅 1순위였다'고 해명했지만 오연수 자존심에 상처를 주게 됐습니다.


오연수는 박주미 발언에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주미의) 매너없는 행동에 기분이 바닥이다. 아침부터 기분이 꿀꿀한 날이었다. 박** 배우의 태라역 어쩌고 한 것 때문에 촬영할 기분이 아니다'라고 맞받아친 것입니다. 오연수로서는 '감히 후배가 선배 자존심을 건드리냐?' 하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박주미는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며 파문이 확산되자, 속으로는 무척 미안해했을 것입니다. 만일 오연수가 박주미 발언에 대해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기 보다 '배우라면 누구나 고민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박주미 발언을 이해한다'고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만일 후배의 마음을 이해하고 너그럽게 다 받아준다고 했다면 오연수는 대인배, 개념배우가 됐을 것입니다. 그런데 '촬영할 기분이 아니다', '기분 바닥이다'라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트위터 글 때문에 '선배답지 않다', '속 좁은 배우다'라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박주미가 말 한 마디로 구설수에 올랐는데, 여기에 오연수는 치명타를 날리게 된 것입니다. 뭐 맞은데 또 때리는 격입니다.


오연수는 김남길과 함께 '나쁜 남자'를 이끄는 주연입니다. 시청자들로부터 최근 '나쁜 남자'가 시청률 호조를 보이고 있고, 동시간대 '제빵왕 김탁구'와 경쟁하는 입장에서 박주미 발언을 톡 쏜 것은 오연수 개인 뿐만 아니라 '나쁜 남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오연수 반응은 박주미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연기 스펙으로 볼 때 오연수와 박주미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오연수가 주연급이라면 박주미는 사실 조연급입니다. 주연급 배우 오연수는 가만히 있어도 박주미 발언으로 이미지가 상승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연수는 괜히 나서서 옹졸한 선배가 된 것입니다.

물론 박주미 발언을 들은 오연수가 기분이 나쁜 것은 이해합니다. 캐스팅 1순위로 지명받은 작품에 한창 출연 중인데, 후배 박주미가 '내가 그 작품 제의 받았다가 포기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면 누가 기분이 좋겠습니까? 오죽하면 촬영할 기분이 나지 않는다고 했겠습니까? 오연수는 할 말을 했습니다. 만일 오연수가 트위터를 통해 말을 하지 않았다면 박주미는 사과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후배 군기잡기 차원에서 한 말일지 몰라도 이왕이면 오연수가 위로하고 격려하는 뜻으로 글을 남겼다면 박주미가 오히려 더 미안해하고, 오연수는 시청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을 것입니다. 어디 이뿐이겠어요? 요즘 한창 탄력을 받고 있는 '나쁜 남자' 시청률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오연수 발언은 후배지만 박주미를 은근히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라 박주미와 감정싸움을 하는 듯 합니다.

연예인도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 조절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박주미는 자신의 발언으로 이미 네티즌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맞을 만큼 맞았습니다. 많이 아파하는 후배에게 또 다시 아프게 하는 것은 선배로서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오연수 또한 이미 네티즌들이 '나쁜 남자' 캐스팅 1순위에 맞는 배우로 인정해준 상태기 때문에 굳이 박주미에게 감정을 표현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관용'이라는게 있지 않습니까? 오연수의 감정적 대응과 관용은 그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감정적 대응은 속 좁은 선배요, 관용을 베풀었다면 대인배, 개념 오연수가 됐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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