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어린이 날에는 청와대에서 '어린이날 행사'가 열립니다. 어제도 180여명이 어린이가 초청돼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대통령이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과 함께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저녁 SBS뉴스시간에 방송됐습니다. 그런데 개그맨 이수근이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사회를 보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뉴스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수근이 청와대에 간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연예뉴스에는 별의 별 뉴스가 다 등장하는데, '1박2일'의 인기 맴버 이수근이 청와대에 간 것은 뉴스거리가 안되는건가요, 아니면 이수근이 알리고 싶지 않아서 그랬을까요?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는 그래도 내노라하는 연예인이 초청돼 사회를 보는데, 이수근이 초청받은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이제 이수근도 '톱스타'급 연예인이 되었다는 건가요?

최근 5년간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에 초청받아서 간 연예인을 보니 2005년은 강호동, 2006년은 김제동과 노현정, 2007년은 박해미, 2008년은 초청없음, 2009년은 김종석이었습니다. 김종석은 '5월의 사나이'라고 불릴 정도로 해마다 5월만 되면 각종 어린이 행사 사회로 가장 바쁜 연예인입니다. 왜냐하면 김종석은 EBS '딩동댕 유치원'을 15년간 진행하면서 어린이들과 가장 친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08년엔 청와대에 초청된 연예인이 없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무한도전' 녹화 해프닝 때문이었습니다. '무도' 제작진은 2008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무한도전 청와대 특집'편을 계획했습니다.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고, 10일 방송 일정까지 잡혔습니다. 이에 무한도전 팬들은 청와대편을 반대하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무도' 게시판에는 '세상이 어수선한데, 청와대 가서 뭐하려고 하는 짓이냐?',
'MBC 줄서기 아니냐?'는 등의 비난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무한도전'까지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마땅치 않게 생각한 것입니다. 당시 청와대는 미국산쇠고기 수입 재개 논란과 관련해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였는데, '무도'를 이용해 국면전환을 꾀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요, 결국 촬영 3일 전에 청와대 특집편이 취소됐습니다. 그래서 2008년 이명박대통령이 취임 후 첫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는 연예인 초청없이 실시됐습니다.


청와대 행사에 가장 어울릴 만한 연예인이라면 유재석과 김제동을 을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유재석은 누구나 좋아하는 자타공인 국민MC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스타입니다. 그런데 유재석은 한번도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에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아니 초청을 받았는데, 가지 않은 것인지 모릅니다. 유재석은 지난 5월 2일 득남 후 아내 나경은 곁에서 산후조리를 도와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유재석에게 어린이날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선뜻 초청하긴 어려웠을 겁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김제동을 꼽을 수 있는데, 김제동은 정치적인 이유(뭐, 여기서 그 이유를 시시콜콜이 쓸 필요는 없겠죠?)로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겁니다. 김제동이야 말로 MBC '환상의 짝꿍'을 진행하며 요즘 어린이들과 가장 절치한 연예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크리에이션 강사 출신이기 때문에 청와대 이런이날 행사 진행에 누구보다 적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 노무현대통령 1주기 추도식 사회까지 볼 계획인데, 청와대에서 김제동을 초청하겠어요?


요즘 연예인들은 청와대 행사에 불려가는 것을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습니다. 차라리 지방 축제행사에 가는 것을 더 좋아할지 모릅니다. 청와대 행사는 잘해야 본전, 아니 잘못하면 본전도 못 건지기 때문입니다. 강호동, 박해미, 김종석 등 최근 5년간 한번씩 불려간 사람들은 초청을 받았다해도 손사래를 쳤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한번도 불려가지 않은 사람 중 그래도 요즘 잘 나가는 연예인, 그중에서도 어린이와 친한 사람을 고르다보니 이수근을 지목했을 겁니다. '1박2일'에서 '국민일꾼', '앞잡이' 캐릭터는 물론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 훈장선생님으로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개그맨입니다.

이수근이 청와대에 초청받아 간 사실은 행사 몇 일전에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연예인들이 잡지 화보사진만 찍어도 인터넷 연예뉴스에 나올 정도인데, 행사가 끝나고 뉴스가 나오기 전에 왜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에 간 사실이 왜 연예뉴스에 나오지 않았을까요? 이수근 입장에서는 요즘 그래도 잘 나가고 있는데, 행여 청와대 행사에 간 사실로 인해 정치적으로 오해받는 것을 경계했을 겁니다. 어쨌든 이수근이 청와대 행사에 초청받아 갔다는 것은 이제 그의 인기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말해주는 겁니다. 반면에 이렇게 좋은 뉴스를 드러내놓고 자랑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연예계의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Posted by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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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수근씨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3. 수근아! 2010.05.06 10:3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너 개그맨 2년만 하고 말래? 뻘짓촌이랑 같이 2년 뒤에 고기집 할래? 엉?

  4. 글쓴이가 노빠에 반현정권주의자라는 건 알지만 이수근이 청와대에 가서 진행을 하는 것까지 눈살 찌푸리고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는 건 할 짓이 아니라 보오.

    김제동이 따위처럼 좌파인 주제에 아닌 척 하는 위선자 보단 부르면 군말 없이 가서 성실히 진행하면서 민주투사인냥 설레발 치는 것보단 나오.

    • 난 좌파좌파 하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건지 그게 참 궁금하고. 왜 좌파하면 이꼬르 북한 생각이 나서 그런거요? 아니면 좌파하면 이꼬르 공산주의가 생각나서 그런거요? 그래서 김제동이 친북 공산주의라고 생각이 드는거요? 글쓴이가 반현정부라고 인정하면서 그런 정부에 들어간 이수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건 당연한것 아니오? 괜하게 글쓴 사람 욕할생각 말고 당신도 당신 생각대로 이야기를 해보시오 당신의 이야기를

  5. 이수근 실수한 거다 2010.05.06 10:5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수근이 바기한테 갔었다니 충격이군 ㅉㅉㅉ. 강호동이나 박해미는 노무현대통령때 청와대가서 보기 좋았는데...

    그리고 무한도전 청와대취소는 무도측에서 한 것이 아니고 청와대측에서 했음.
    무도팬들이 그리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무도는 끝까지 가려했음.
    쇠고기 문제로 나라 뒤집어져 청와대측에서 취소하지 않았으면 무도는 이명박과 즐겁게 놀았을 것이고 그 댓가로
    지금의 무도는 없었을 것

    • 글자체가 모순덩어리 2010.05.06 11:23  수정/삭제 댓글주소

      이수근이 명박이한테 간거는 충격이고 강호동이나 박해미가 노무현때 청와대 간건 보기 좋았는데 ...

      그거 자체가 본인생각이지 누구의 잘못이라 하는건 억지 아닐까요??

      제발 생각을 좀 넓게하세요

    • 이수근 실수한 거다... 2010.05.12 21:55  수정/삭제 댓글주소

      무한도전 청와대취소를 청와대측에서 한거라고 당당히 말하는 근거가 도대체 뭐냐???
      무도측에서 한건지 청와대측에서 한건지 니가 어떻게 알아??? 니가 관계자라도돼???ㅋㅋ

  6. 이수근 어린이 날 청와대에 간 이유 - 행사뛰러

  7. 어이없는것들많네 2010.05.06 11:2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수근이 무슨 김제동이 처럼 정치적발언한것도 아니고 행사있어서 간건데 그것도

    욕하냐 그런것도 이해못하면서 김제동인 어떻게 이해하는건데?

    연예인들이 자신의 분야에 대해 독설좀 하는건 괜찮다고 본다 하지만 정치적발언을

    하는 연예인이 방송사에선 껄끄러울수밖엔 없다 시청자들이 전부 한쪽당지지자들만

    있는것도 아니고 입장바꿔 이명박 예찬론자가 있다면 아마 당신들은 그프로그램

    안보려할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프로그램 폐지운동까지 펼칠사람들이라 생각된다

    •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도대체 글쓴이를 비판하는 이유가 뭐요? 당신 말대로, 사람의 정치적 취향이 있는거고, 그 취향이 맞지 않는 현 정부에 (사실 정치적 취향 문제를 거론하는것도 부끄럽지만)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대략 실망스러울것으로 예측되는 결정으로 다소 냉소적으로 시각을 펼친것이 무엇이 그리 잘못되었단 말이오.. 싫어하는걸 싫어한다고 말하고, 불편한걸 불편한다고 말하는게 뭐가 그리 잘못한거요?

  8. 가고싶나?저런곳에? 2010.05.06 11:2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누굴 좋아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누가 왕좌에 오르고 나서 국민들 심히 불편하고 힘들어하는거 모르나?
    여기서 개좁빠는 알바새리들은 썩은내 나는 입닫고..

    인간이 덜 된거 아닌가? 저런곳에서 우리 미래를 책임질 순수한 애들에게 거짓된 미소로 일관되게..헛소리 지껄이는게?

  9. 이수근 ㅡㅡ 2010.05.06 12:3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넌 이제 끝이다...한순간에 비호감으로 전락~

  10. 네티즌 2010.05.06 13:1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모르겠다....
    그정도로 이명박씨가 넘싫어서..
    그와관련된게 다 싫을수밖에없는건 어쩔수없는거 아닌가싶다!!
    순식간에 이수근 비호감으로전락ㅡ,,ㅡ;;

  11. 재수없어.. 2010.05.06 14:1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졸 싫어.. 이인간.. 아부졸라해대는 스탈.. 1박에서 강호동한테 맞을까봐 눈치보며

    아양떨때 진짜 토나와.. 딱 힘있는사람한테 엉겨붙는타입..

    이젠 꽃뱀이랑은 안놀지??

  12. 베르캄프 2010.05.06 14:2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유재석씨도 김용만과 함께 청와대에 갔던걸로 기억합니다. 느낌표 할때 노무현대통령 초청으로 말이죠. mb정부가 잘했다면야 이수근이 아니라 누가가도 별 상관안하겠지만 작금의 정치현실을 볼때 이수근의 청와대 행사는 납득이 가질 않네요.포털이 비교적 잠잠하지만 언제든 부메랑으로 돌아올 듯.

  13. ㅌㅌㅌ 2010.05.06 14:5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김종석씨는 평소 어린이들을 좋아해서 개그맨임에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아동학 박사까지 수료한 분입니다. 어린이 대상 전문 진행자로 자리잡은 분이지요.

  14. 이수근도 연옌 초청으로 그리고 아이들이 안쓰러운 맘으로 간거겠죠.
    레크레이션 강사도 했었고.그냥 업무상간거니 안좋게 볼이유없네요.

  15. 이수근 EBS 어린이퀴즈프로 진행하고 있는것 같은데
    1박2일의 친근함에다가 EBS 진행자라서 청와대갔을것 같은데요. 김종석씨가 가듯이....

  16. 이수근이라고.. 2010.05.06 16:3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가고 싶었을까..
    글쓴이 말대로 어찌보면 영광인데..
    (호불호를 떠나 그래도 나라의 최고 권위자이니..)
    그런걸 얘기 안한거보면...
    이수근도 알겠지...
    지금 MB인기 없는거..
    가봐야 손해인거.. 그래도 어째..
    오라는데 안갈수도 없고.. ㅡㅡ;;
    이해해줘야할듯~ 불쌍한 이수근..ㅎㅎ

  17. 악플달고 싶진 않지만, 내면의 분노땜에 걍 악플답니다.
    용서해주세요..

    --

    딱 똑같이 생긴 것들이 똑같은 짓 했네요.
    이수근이 저기 끼이니 딱 똑같이 더럽게 보입니다!!!
    --

    아~~ 후련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친듯한 후련함..ㅋㅋ

    모든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불쾌한 악플달아서리...ㅠㅠ...
    우짭니까.. 성질받는데...

    근데... 앞으로 이수근 나오는 프로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려...
    욕나옵니다..

  18. 이수근씨 이미지 참 좋았습니다만.....
    이번 건 정말 좀 그렇군여-_-;;


    이미 이명박은 애들한테 색소 듬뿍 들어간 몇백원짜리 싸구려 과자에...
    웃기지도 않는 것들만 들려서 보낸 걸로 욕을 아주 기냥 미친듯이 먹은 전적이 있는데 말이죠...


    대체 이게 어딜봐서 좋은 뉴스입니까?

  19. 그래서 이수근이 어린이날 청와대에 간 이유가 뭔데?

    뭔 횡설수설이야 이게?

  20. 쓰리썸을 즐길 줄 아는 수근이..
    한 껀 했구나...
    역시.... 도덕성 결여자만 들어갈 수 있는 좁은 문... 청와대..

  21. 이 불쌍한 ㄹ인생들아...

    여기서 니들끼리 100날 ㅈㄹ 떨어도

    이수근 인기 안떨어지고...

    니네끼리 100날 ㅂㄱ떨어도

    지방선거 못이긴다.....

    그게 니들의 한계야.... 인터넷 댓글왕국에서만 사는

    불쌍한 아이들아... 이번엔 투표좀 꼭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