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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메인 뉴스를 진행하는 여자 아나운서는 방송사의 얼굴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청자들은 메인뉴스 여자 진행자들의 완벽한 모습에 언제나 반듯하고 어떤 감정에도 치우치지 않는 냉정한 사람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나운서도 사람입니다.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슬픔을 똑같이 느낍니다. 그래서 뉴스를 진행할 때 희노애락을 그대로 들어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난 16일 SBS '8시뉴스'를 진행하던 김소원 아나운서가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에 관한 소식을 전하던 중 눈물을 흘려 어제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여자 아나운서들은 남자들에 비해 감정이 풍부하기 때문에 슬픈 소식을 전할 때 종종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지난해 5월 SBS 김주희아나운서는 '생방송 투데이'에서 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영결식보도중 대통령 약력을 소개하면서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울먹였습니다. 김아나운서는 "서민의 편에서 정치를 했다"고 소개한 후 "대통령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늘 서민과 함께한 노무현 대통령의 소탈하고 평범한 모습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잘 못 보내주고 있는 것"며 목이 멘 듯 말을 더듬기까지 했습니다. 아나운서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노전대통령을 보내는 비통함을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외국에서도 아나운서가 생방송 뉴스를 전하던 중 눈물을 흘린 사례가 많습니다. 올해 1월에 CNN 여성앵커 캠벨 브라운과 아이티 현지 특파원 이반 왓슨 기자는 뉴스 도중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반 왓슨기자는 아이티의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던 11살 소녀가 적절한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고 말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는 "소녀가 죽기 전 프랑스어로 남긴 마지막 말은 '엄마! 저 죽지 않게 해주세요.'였다고 하던 중 눈물 때문에 뉴스가 중단됐습니다. 그러자 스튜디오에 있던 앵커 캠벨 브라운으로 연결을 했지만 그녀도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뉴스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소녀에 대한 소식을 전해준 이반 왓슨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 가겠습니다." 이반 왓슨과 캠벨 브라운의 눈물은 전 세계 많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젖게 했습니다.
지난 3월 26일 천안호가 침몰한 이후 우리 국민들은 실종 장병들의 무사귀환을 한마음로 기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원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 함미가 인양된 후 46명의 실종장병 중 36명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36명의 해군 장병들은 우리 국민들이 편안히 쉬도록 밤 잠을 설쳐가며 서해를 지키다가 순직했습니다. 순직한 장병들은 모두 하나같이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었습니다.
김소원아나운서는 지난 16일도 여느때처럼 '8시뉴스'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천안함 함미 인양소식을 전한 후 안타까운 순직 장병들의 사연을 전하던 중 그만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희생 장병 가운데는 묵묵히 일하던 조리병들이 있었습니다. 제대하면 맛있는 것을 만들어주겠다던 아들은 차가운 몸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멘트를 하던 중 울먹이는 목소리로 "맛있는 거 해준다더니..."라는 멘트를 남기며 갑자기 울컥 하는 듯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순직장병들의 슬픔속에 빠져든 것입니다. 그래도 냉정함을 잃지 않으며 애써 울음을 참으려 하는 모습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눈물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7년 캄보디아 비행기 사고 소식을 전하다 눈물을 흘려 당시 '너무도 인간적인 아나운서'로 화제를 뿌린 적이 있습니다. 비행기 추락 당시 KBS 조종옥기자는 아이들 보호하기 위해 두 손으로 껴안고 있다가 한쪽 팔이 손상됐는데도 다른 손으로는 끝까지 아이를 놓지 않아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김소원은 이 뉴스를 전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를 감싸안고 간 아버지의 사랑에 잠시 냉정을 잃은 듯 했습니다. 슬픔을 애써 감추려 눈을 크게 부릅뜨기도 했지만 이미 눈시울이 붉어졌고,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슬퍼도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하던 중에 눈물을 보이면 안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나운서도 사람입니다. 그리고 딱딱한 뉴스보다 이런 인간미가 풍기는 뉴스가 더 좋았습니다. 김아나운서의 눈물을 보면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보면 그 심정을 알고도 남습니다. 그래서 차가운 몸으로 돌아온 아들의 주검을 맞는 부모의 심정을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뉴스를 전달하는 아나운서가 인형처럼 입만 뻥긋하며 팩트(fact)만 전달한다면 그 뉴스에는 생명력이 없습니다. 김아나운서는 차가운 물속에서 산화한 36명의 해군 장병들이 내 가족, 내 동생이라는 마음으로 뉴스를 전한 것입니다.
김아나운서의 눈물보도때문일까요? 앵무새처럼 뉴스 원고를 아무런 감정도 없이 읽어주는 아나운서에 비해 김소원의 눈물 보도는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것은 물론 순직장병들의 추모열기에 많은 사람들을 동참시키고 있습니다. 방송 후 순직장병들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번지고 있고, 모금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뉴스 진행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김소원아나운서는 얼마전 익명의 시청자로부터 거액의 돈 봉투를 받았다 돌려줬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김아나운서는 결혼해서 1남을 두고 있었으나 안타깝게 협의이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송사 메인앵커는 유부녀가 앉기 힘든 자리지만 실력과 뛰어난 진행 능력을 인정받아 메인뉴스 앵커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습니다. 월드컵 단독 중계로 지탄을 받고 있는 SBS로서는 김소원아나운서가 복덩이인지 모릅니다. 앞으로도 김소원아나운서가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소외되고 그늘진 사람들의 실정을 그대로 전해주는 인간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면 좋겠습니다.
여자 아나운서들은 남자들에 비해 감정이 풍부하기 때문에 슬픈 소식을 전할 때 종종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지난해 5월 SBS 김주희아나운서는 '생방송 투데이'에서 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영결식보도중 대통령 약력을 소개하면서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울먹였습니다. 김아나운서는 "서민의 편에서 정치를 했다"고 소개한 후 "대통령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늘 서민과 함께한 노무현 대통령의 소탈하고 평범한 모습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잘 못 보내주고 있는 것"며 목이 멘 듯 말을 더듬기까지 했습니다. 아나운서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노전대통령을 보내는 비통함을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외국에서도 아나운서가 생방송 뉴스를 전하던 중 눈물을 흘린 사례가 많습니다. 올해 1월에 CNN 여성앵커 캠벨 브라운과 아이티 현지 특파원 이반 왓슨 기자는 뉴스 도중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반 왓슨기자는 아이티의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던 11살 소녀가 적절한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고 말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는 "소녀가 죽기 전 프랑스어로 남긴 마지막 말은 '엄마! 저 죽지 않게 해주세요.'였다고 하던 중 눈물 때문에 뉴스가 중단됐습니다. 그러자 스튜디오에 있던 앵커 캠벨 브라운으로 연결을 했지만 그녀도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뉴스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소녀에 대한 소식을 전해준 이반 왓슨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 가겠습니다." 이반 왓슨과 캠벨 브라운의 눈물은 전 세계 많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젖게 했습니다.
지난 3월 26일 천안호가 침몰한 이후 우리 국민들은 실종 장병들의 무사귀환을 한마음로 기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원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 함미가 인양된 후 46명의 실종장병 중 36명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36명의 해군 장병들은 우리 국민들이 편안히 쉬도록 밤 잠을 설쳐가며 서해를 지키다가 순직했습니다. 순직한 장병들은 모두 하나같이 슬프고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었습니다.
김소원아나운서는 지난 16일도 여느때처럼 '8시뉴스'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천안함 함미 인양소식을 전한 후 안타까운 순직 장병들의 사연을 전하던 중 그만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희생 장병 가운데는 묵묵히 일하던 조리병들이 있었습니다. 제대하면 맛있는 것을 만들어주겠다던 아들은 차가운 몸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멘트를 하던 중 울먹이는 목소리로 "맛있는 거 해준다더니..."라는 멘트를 남기며 갑자기 울컥 하는 듯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순직장병들의 슬픔속에 빠져든 것입니다. 그래도 냉정함을 잃지 않으며 애써 울음을 참으려 하는 모습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말았습니다.
그녀의 눈물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7년 캄보디아 비행기 사고 소식을 전하다 눈물을 흘려 당시 '너무도 인간적인 아나운서'로 화제를 뿌린 적이 있습니다. 비행기 추락 당시 KBS 조종옥기자는 아이들 보호하기 위해 두 손으로 껴안고 있다가 한쪽 팔이 손상됐는데도 다른 손으로는 끝까지 아이를 놓지 않아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김소원은 이 뉴스를 전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를 감싸안고 간 아버지의 사랑에 잠시 냉정을 잃은 듯 했습니다. 슬픔을 애써 감추려 눈을 크게 부릅뜨기도 했지만 이미 눈시울이 붉어졌고,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슬퍼도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하던 중에 눈물을 보이면 안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나운서도 사람입니다. 그리고 딱딱한 뉴스보다 이런 인간미가 풍기는 뉴스가 더 좋았습니다. 김아나운서의 눈물을 보면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보면 그 심정을 알고도 남습니다. 그래서 차가운 몸으로 돌아온 아들의 주검을 맞는 부모의 심정을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뉴스를 전달하는 아나운서가 인형처럼 입만 뻥긋하며 팩트(fact)만 전달한다면 그 뉴스에는 생명력이 없습니다. 김아나운서는 차가운 물속에서 산화한 36명의 해군 장병들이 내 가족, 내 동생이라는 마음으로 뉴스를 전한 것입니다.
김아나운서의 눈물보도때문일까요? 앵무새처럼 뉴스 원고를 아무런 감정도 없이 읽어주는 아나운서에 비해 김소원의 눈물 보도는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것은 물론 순직장병들의 추모열기에 많은 사람들을 동참시키고 있습니다. 방송 후 순직장병들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번지고 있고, 모금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뉴스 진행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김소원아나운서는 얼마전 익명의 시청자로부터 거액의 돈 봉투를 받았다 돌려줬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김아나운서는 결혼해서 1남을 두고 있었으나 안타깝게 협의이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송사 메인앵커는 유부녀가 앉기 힘든 자리지만 실력과 뛰어난 진행 능력을 인정받아 메인뉴스 앵커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습니다. 월드컵 단독 중계로 지탄을 받고 있는 SBS로서는 김소원아나운서가 복덩이인지 모릅니다. 앞으로도 김소원아나운서가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소외되고 그늘진 사람들의 실정을 그대로 전해주는 인간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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