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가정보

황정음-공효진, 극명한 '애교' 차이

by 피앙새 2010. 3. 12.
반응형
시트콤 '지붕킥'의 황정음과 맛있는 드라마 '파스타'의 공효진은 모두 애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입니다. 이번주 '파스타'는 끝났고, '지붕킥'은 종방을 앞두고 있는데, 두 여배우의 애교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황정음은 '토끼애교'로 '지붕킥'을 최고의 시트콤 반열에 올려 놓았지만 요즘 비호감 애교로 전락했고, 공효진의 '달콤애교'는 시청자들이 시즌 2를 요청할 정도로 그 여운이 오래갈 것 같습니다. 사실 연기 경력만 보더라도 황정음은 데뷔 10년차를 넘은 공효진에 견줄 바가 못됩니다.

애교도 연기이고, 드라마 속 캐릭터에 따라 호불호가 가려지기도 하지만 두 여배우의 극명한 애교 차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바로 연기력과 이미지 과소비 차이에서 온 것입니다. 즉, 황정음의 애교는 시청자들이 식상함에 빠졌고, 공효진의 달달한 애교는 연기력으로 곰삭은 김치맛 애교이기 때문에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습니다. 바로 이것이 두 여배우를 가른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자에게 애교란 무기와도 같습니다. 하물며 여배우들에게 애교란 필요충분 조건입니다. 그러나 그 애교가 때로는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요즘 황정음의 애교는 불편하게 느껴지는데, 왜 그럴까요?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똑같은 애교를 반복하기 때문에 식상해졌기 때문입니다. 황정음이 '우결'에서 김용준에게 하던 토끼애교는 '지붕킥'에서 그대로 재연되었습니다. '지붕킥' 초기만 해도 황정음의 애교 이미지는 과소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대로 먹혀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황정음은 최근 라면과 카드사 등 CF에 나왔는데, 여기서도 황정음의 애교 모습은 똑같습니다. 시청자들은 밥먹듯이 나오는 황정음의 CF와 '우결' 이미지 그대로 나오는 '지붕킥' 황정음 연기를 보고 이제 지친 것입니다. 깜찍 발랄하다던 애교가 이제 채널 돌리는 비호감 이미지로 전락한 것입니다.


황정음은 단기간내에 이미지를 과소비한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미지란 연예인의 생명과도 같습니다. 대중들에게 한번 길들여진 이미지는 쉽게 바꾸기 어렵습니다. 물론 캐릭터가 완전히 다른 드라마 출연을 통해 터닝포인트를 찾기도 하지만 황정음은 '우결', '지붕킥'은 물론 CF, 예능프로 등에서 보여지는 이미지가 한결같습니다. 혀 짧은 소리를 내며 두 눈을 깜빡 거리는 불랙홀 정음, 토끼처럼 귀엽게 보이는 애교 등 황정음의 애교는 방송에 자주 나왔지만 변화가 없어서 이제 시청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똑같은 모습을 반복하는 황정음에게 더 이상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공효진의 애교는 어떤가요? 보고 또 봐도 전혀 물리지 않습니다. 어쩜 그렇게 마치 시청자가 연애하듯이 달달하게 연기할 수 있나요? 공효진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톱스타로 성장했습니다. 2007년 '고맙습니다' 이후 3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와 공효진표 '붕어애교'를 만들며 그녀를 재발견하게 만들었습니다. 공효진 애교가 황정음과 다른 것은 한마디로 숨겨진 연기력 때문인데, 이는 황정음처럼 일부러 오버하지 않아도 얼굴에 자연스럽게 물리지 않는 애교가 철철 넘치기 때문입니다.


공효진은 예쁘지 않습니다. 솔직히 공효진 얼굴을 보면 김태희나 신세경, 황정음 등 요즘 잘 나가는 배우에 비하면 여배우로서 눈에 확 들어오는 얼굴이 아닙니다. 공효진을 보고 있으면 맛있는 파스타를 먹고 싶다가 곰삭은 김치 생각이 납니다. 공효진의 연기를 맛으로 표현하라고 하면 처음 먹을 때는 맛있다고 느끼지 못하지만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자꾸 생각나는 그런 맛입니다. 예쁜 여자가 귀여움을 떨면 금방 질리는 버터맛 파스타같지만 공효진의 귀여운 척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은 김치맛 파스타입니다. 극중 최현욱은 그래서 버터같은 세영이보다 김치맛 나는 유경에게 더 호감을 갖게 된 것인지 릅니다. 물론 이태리에서 세영과의 악연도 있지만, 이런 악연이 아니더라도 최셰프는 시간이 갈 수록 극중 서유경표 닭살 애교에 점점 끌리지 않았을까요? ' 내 주방에 절대 여자란 없다'던 최셰프는 어느새 서유경에게 넘어가고 말았지요. 공효진 애교를 보고 넘어가지 않을 남자가 있을까요?


'파스타' 마지막회에서 유경은 정후남을 대신해 참가한 뉴세프 요리대회에서 우승을 했죠. 3년간 이태리 유학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최현욱때문에 고민을 했습니다. 공효진은 '이태리 요리학교냐, 아니면 최현욱이냐'를 두고 갈등을 하면서도 특유의 애교로 최현욱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최현욱은 '셰프 최현욱의 마음은 유경이 이태리를 가길 원하고, 최현욱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은 서유경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것입니다. 현욱은 유경의 아버지(장용)가 운영하는 짬뽕집을 방문했는데, 이 짬뽕집 신에서 장용과 이선균의 코믹 연기도 참 인상에 남습니다.

유경은 결국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했는데, 이는 최현욱에 대한 사랑을 놓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일류 셰프가 되는 것보다 현욱 앞에서 애교를 보이며 최셰프의 사랑을 받는 것이 더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엔딩 장면은 이선균과 공효진이 처음 만났던 도로 신호등 한 가운데서의 키스신이었는데, 이는 붕세커플 사랑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공효진표 '붕어 애교'의 결말은 이렇게 해피 엔딩으로 끝났습니다. 그 엔딩 장면에서도 공효진의 애교 연기는 어쩜 그렇게 자연스러울까요?


라스페라 주방에서 만든 '붕셰커플'의 요리는 이 세상 그 어느 레스토랑에서 만든 것보다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었습니다. 이선균의 최고 요리에 공효진의 달달한 애교가 들어갔으니 얼마나 맛있겠어요?
종영을 앞두고 있는 황정음의 토끼애교는 시청자들이 지루해 하고 식상해 있는데 반해 '파스타' 드라마는 끝났지만 공효진의 달달한 애교는 한동안 여운이 계속될 듯 합니다. 왜 그럴까요? 공효진 애교는 자극적이고 톡 쏘는 애교가 아니고 씹을수록 곰삭은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