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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하는 이효리, 걸그룹 열풍 잠재울까?

by 피앙새 201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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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부터 불어 닥친 가요계 걸그룹 열풍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라, 티아라 등이 소녀시대 독주를 막으며 걸그룹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섹시컨셉 가수 이효리가 이달내로 컴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컴백을 두고 서른 두 살이라는 나이 때문에 걸그룹 열풍을 잠재우기 어렵다고 하는 시선들이 많은데, 과연 찻잔 속의 미풍으로 끝날까요?

지난 2008년 3집 ‘잇쯔 효리쉬’ 이후 1년 8개월 동안의 음악활동을 쉬는 사이 그녀는 ‘패떴’에 출연해 유재석과 국민남매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찌보면 가수로 무대에 서는 것보다 예능 프로를 통해서 이효리는 더 많은 것을 얻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패떴‘ 시즌1이 폐지됨에 따라 더 이상 다른 예능 프로에 출연하지 않고 그녀는 4집 준비에 몰두해 왔습니다. 4집 발표 시기가 여러번 늦춰진 것도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 등의 신곡발표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지만, 그녀 말대로 음악의 완성도를 위해서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4집에 거는 이효리의 기대도 큽니다.


그렇다면 이효리는 컴백 후 걸그룹 열풍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일단 이효리 컴백 시기는 걸그룹과의 대결이 불가피합니다. 이미 소녀시대는 정규 2집 ‘오(Oh)'로 탄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고, 카라는 ’루팡‘으로 일주일 만에 엠넷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디 이뿐인가요? 티아라, 2NE1, 애프터스쿨 등이 신세대 특유의 춤과 노래로 가요팬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효리는 컴백을 앞두고 펜카페를 통해 '4집 발표를 앞두고 설레고 긴장된다'며 8개월간의 레코딩 작업과 준비가 끝났음을 시사했습니다. 당초 올초에 4집 발표를 계획했지만 '패떴' 하차 문제와 앨범 작업을 완벽하게 하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만큼 이번 4집에 대해 이효리 역시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2008년과 3집 발표때와는 가요계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효리는 그녀만의 섹시 컨셉으로 음악팬들에게 어필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매 앨범마다 변신하는 걸 보면 카멜레온 같습니다. 무엇보다 서른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은 그녀가 갖고 있는 최고의 무기이자, 장점입니다. 이미지나 메이크업, 의상 등이 파격적이면서도 유행을 선도해 왔기 때문에 이번 4집에서도 파격적으로 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부터 아이돌 가수들이 판치는 가요계에 이효리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효리는 32살이지만 그녀에게 나이는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합니다. 백지영은 서른 다섯살이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이돌 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애프터스쿨의 리더 박가희와 1살, 브아걸의 나르샤와는 2살 차이입니다. 서른이 넘어서도 걸그룹 가수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는 것을 보면 나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효리는 그녀 특유의 섹시 컨셉으로 어필하면서 매 앨범마다 새로운 시도를 해왔는데, 4집은 힙합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녀가 처음으로 힙합을 시도하는 것은 1년 8개월의 공백을 파격으로 들고나오기 위한 전략 컨셉인 것 같습니다.

힙합은 이효리가 처음 시도하는 컨셉이기 때문에 음반 성공여부에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3집때도 '유고걸'이 히트가 어려울 것이라는 가요계 예상을 깨고 폭발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을 보면 이효리의 4집도 그녀 특유의 열정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나이 50이 넘어도 꾸준히 사랑받은 가수들이 많은 것을 보면 이효리 역시 이은미, 인순이, 백지영 등과 함께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을 수 있는 매력이 충분한 가수입니다. 물론 이효리는 가창력에서는 아직도 '디바'소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는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효리의 성공은 아이돌 가수의 희망입니다. 아이돌의 생명력이 길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솔로로 독립할 때는 이효리가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엄정화, 인순이 등 여가수 중 가창력과 댄스 등으로 인정받은 가수들이 많지만 이효리 역시 카리스마와 열정적인 무대 장악력을 가진 가수입니다. 또한 이효리가 지금까지 대중들의 인기를 유지해온 것은 그만큼 스타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소녀시대, 카라, 2NE1 등이 아무리 인기가 많다한들 길어야 2~3년의 생명력입니다. 이효리는 1998년 '핑클'로 데뷔한 후 솔로로 독립해 지금까지 인기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돌 스타들이 기획사에서 알아서 연습시켜주고 언플해준 덕분에 대중들에게 쉽게 인기를 얻을 수 있지만 쉽께 끓는 냄비 쉽게 식듯이 생명력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이효리는 솔로로 독립한 이후 매 앨범마다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컨셉을 바꿔가며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왔기 때문에 걸그룹들과의 경쟁력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효리가 나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녀의 충성스런 팬들 역시 함께 나이가 먹었습니다. 10대 후반의 아이돌 스타 팬들은 물론 20~30대, 그리고 중장년층까지 이효리의 팬층은 고루 분포돼 있기 때문에 인기의 기반이 화강암처럼 탄탄합니다.

후크송과 반복되는 댄스로 무장한 걸그룹들이라도 이효리의 섹시 카리스마 앞에서는 주춤해질 듯 합니다. 솔로로 나온뒤 3집 앨범까지 모두 성공한 뒤 이번에 4집을 들고 나오는 이효리가 '긴장된다'고 말한 것은 걸그룹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요계에서 10살 이상 어린 후배들과의 경쟁도 부담이 되지만, 8개월 동안 공을 들여 준비한 4집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부에서 이효리의 4집에 대해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이효리의 등장으로 걸그룹 열풍이 당장 수그러들진 않아도 그녀 특유의 컨셉으로 솔로 여가수들도 걸그룹만큼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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