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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피겨 여왕 김연아를 둘러싼 3대 비밀

by 피앙새 2010.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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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김연아선수가 피겨여왕다운 명품 연기를 보여줄 때가 왔습니다. 한국은 물론 세계의 모든 언론들이 김연아의 일거수 일투족에 시선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외 언론들이 김연아의 라이벌로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꼽고 있지만 사실 김연아의 라이벌은 자신뿐이라고 김연아가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김연아가 평정심만 유지하면 절대 우위가 예상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입니다. 글쓴이는 김연아선수의 피겨기술, 예상 점수 등 스포츠 전문지가 다룬 얘기보다 그 이면의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바로 김연아 선수를 둘러싼 3대 비밀입니다. 첫째는 김연아선수의 경기를 자세히 보면 경기 때 반지를 끼고 있습니다. 이 반지가 어떤 반지일까 하는 비밀입니다. 둘째는 경기때 연신 휴지를 코에 갖다 대고 있습니다. 거의 휴지를 끼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 휴지를 끼고 살까?'하는 비밀입니다. 세번째는 김연아선수의 손가락 중 약지가 검지에 비해 길다는 것입니다. 약지가 검지에 비해 긴 사람은 스포츠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비밀입니다. 김연아선수의 경기외적인 면을 둘춰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서 이 비밀을 하나 하나 짚어 보겠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환하게 웃을 그녀의 모습을 전국민이 손꼽아 기다립니다.)


김연아가 끼고 있는 반지                                                     

첫째, 김연아선수가 끼고 있는 반지는 어떤 반지일까요? 연아는 반지의 여왕? 김연아는 항상 반지를 끼고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경기를 할 때도 끼고 있습니다. 민감한 피겨 연기를 하면서 반지는 자칫 번거로울 수 있는데 계속 끼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반지는 천주교 신자들이 끼고 있는 묵주반지입니다. 김연아는 천주교 신자로 세례를 받았으며 세례명은 스텔라 입니다. 김연아의 반지에는 십자가 표시와 함께 열개의 마디가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들이 기도를 할때 쓰는 묵주 대용으로 쓰는 반지입니다. 김연아는 천주교 신자로서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묵주반지를 끼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김연아를 '반지의 여왕'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김연아 약지손가락의 마법                                                    

둘째, 김연아선수의 손가락 비밀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약지 길이가 검지에 비해 짧습니다. 남자는 이와 반대죠. 그런데 김연아는 남자들 처럼 약지가 깁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이 문제를 알기 위해서는 지난해 6월에 EBS를 통해서 방송된 '인간탐구 대기획-남과 여'라는 프로에서 나온 '호르몬, 손가락, 17%'라는 방송 내용이 생각납니다. 즉, 손가락의 길이가 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다는 이론입니다. 둘째 손가락(검지)은 태아때 에스트로겐에 민감하고, 넷째 손가락(약지)은 테스토스테론에 민감하다고 합니다. 맨 처음 모든 태아는 여아이며 8~14주경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남녀의 생식기와 뇌의 성별, 골격 차이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넷째 손가락에 길에 반영된다는 것이죠.


너무 어렵나요? 그러니까 검지가 길면 여성 성향이고, 약지가 길면 남성 성향이라는 것인데 김연아는 태아때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더 많이 노출돼 운동신경 수준이 남성 못지 않다는 것입니다.  김연아가 다른 선수들에게 비해 점프때 회전 파워가 높은 것도 '약지 손가락의 마법'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스포츠과학에서 약지의 길이에 따라 여성들의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하는지 연구를 하고 있는데, 100명중 83명이 '약지의 마법'이 맞아 떨어진다고 하니 김연아가 약지가 긴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김연아선수와 휴지의 관계                                                    

셋째, 왜 김연아는 항상 휴지를 끼고 살까요? 김연아선수 뿐만이 아니라 경기를 마치고 대기석에 들어온 선수들이 연신 휴지로 코를 닦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요. 피겨선수와 휴지는 불가분의 관계인 듯 합니다. 이것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콧물 때문이지요. 피겨 선수들은 우아한 연기를 하지만 온 힘을 다해 연기를 하기 때문에 콧속은 뜨겁습니다. 그런데 신체 밖의 온도는 차갑기 때문에 뜨거운 공기와 찬 공기가 만나면 수증기가 물로 바꾸게 됩니다. 그래서 피겨 선수들이 콧물을 자주 흘리는 겁니다. 의학적으로 콧물이 나오는 것은 폐로 들어가는 공기가 적정 온도보다 차갑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연아선수의 경기가 끝나면 인형을 던져주는데, 이제 티슈 휴지도 선물해야겠어요...ㅋㅋ


국민공주 김연아의 비밀이 어디 이 뿐이겠어요? 김연아가 지금까지 빙판 위에서 넘어진 횟수는 얼마나 될까요? 이것도 참 궁금한데요. 하루에 평균 6번, 1년 300일을 기준으로 하니 1,800번이네요. 14년전 피겨여왕이 되겠다며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으니까 25,000번을 넘었네요. 이렇게 많이 넘어지고도 또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피겨 그랑프리 우승,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그리고 이제 올림픽이 남았습니다. 그녀가 꿈꾸고 있는 목표는 올림픽 우승이 아니라 피겨 전설이 되는 것입니다.

김연아, 그녀가 가는 길은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 피겨의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그녀가 '약지의 마법'으로 멋진 경기를 펼쳐 '반지의 여왕'이 되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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