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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과 김종민이 <해피투게더3> 방송(2월 4일)에서 '강호동이 이승기만 챙긴다'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어요. 공익근무 소집해제후 <1박2일>에 복귀한 김종민은 '강호동이 2년전엔 장난을 쳐도 곧잘 받아주었는데 제대후에는 받아주질 않고 화를 내고, 이승기를 자기보다 더 많이 챙겨 섭섭하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말을 해놓고 보니 강호동에 대한 후환(?)이 두려웠던지 김종민은 '사실은 농담이다'라고 했는데, 함께 출연한 이수근이 '김종민의 말은 사실이다'라며 강호동의 이승기의 편애를 솔직하게 폭로했어요. '해투3'가 예능 프로기 때문에 농담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농담 속에 뼈가 있는 말이었어요. 유재석이 MC를 보고 있는 프로에서 두 사람의 말은 단순히 웃기려고 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강호동이 <1박2일>에서 정말 이승기만 챙길까요? 이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먼저 강호동의 MC스타일부터 보겠습니다. 2008년 12월에 은지원이 '해투3'에 출연해서 강호동과 유재석의 MC스타일을 비교한 적이 있어요. 당시 은지원은 <1박2일>은 강호동과, '놀러와'는 유재석과 함께 출연하고 있었습니다. 은지원은 당시 강호동과 유재석의 진행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데, '강호동은 세고, 유재석은 부드럽다'고 밝혔는데요. 두 사람 중 MC 한 사람을 선택하라면 '유재석이 아무래도 편하다'고 해 유재석의 손을 들어줬어요. 은지원은 당시 왜 유재석의 진행이 더 좋다고 했던 걸까요?
두 사람의 MC스타일은 일장 일단이 있습니다. 누가 더 낫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1박2일> 방송을 유심히 보면 강호동의 카리스마에 눌려 맴버들이 뭔가 주늑이 든 모습이 보여요. 강호동의 카리스마는 가끔씩 폭력성으로 나타나고, 이런 MC매너가 눈살을 찌뿌리게 하죠. 이수근에게 주먹을 날리고 발로 차는 모습도 나왔고, MC몽도 강호동에게 자주 맞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나왔습니다. 물론 맴버들간 워낙 친하다 보니 주먹을 날리는 모습 또한 재미를 위한 것이라도 할 수 있어요. 강호동이 이런 행동을 자주 보이는 것은 맴버들에게 그만큼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강호동의 영향력은 이른바 '강라인'을 말합니다. 이수근, 김종민, MC몽, 이승기 등 <1박2일> 맴버들이 모두 강라인에 속하다 보니 맏형 강호동의 말 한마디에 움찔하는 거에요. 강라인 소속 맴버들은 강호동에게 조금이라도 더 관심받기를 바라는데, 어느 특정 맴버에게 더 눈길이 간다면 은근히 시샘도 날 거에요.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종민이 가장 먼저 강호동의 시선과 사랑이 식었음을 느꼈던 것이고, 이수근 또한 예전과 달리 강호동이 매번 '승기야~' 하면서 이승기만 챙기는 것이 서운했다는 겁니다.
강호동은 이승기가 <1박2일>에 합류할 때부터 따로 챙긴 것은 아니에요. 이승기는 허당 캐릭터로 <1박2일>에서 인기를 끌고 난 후 '찬란한 유산'에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그 이후 이승기는 트리플 크라운(가수, 연기, 예능)을 이룬 멀티 연예인으로 하늘높은 줄 모르고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강호동이 이승기를 편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신개념 토크쇼 <강심장> 방송 후 부터입니다. 강호동이 진행하던 '야심만만2'가 '상상플러스'와 도토리 키재기 시청률 경쟁을 보일 때 SBS는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강심장>을 신설했습니다. 이때 강호동은 '찬유'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이승기에게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이승기는 예능MC 경험이 없어 망설이다가 강호동의 계속된 구애를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강심장>에서 강호동은 이승기와 공동MC로 나오면서 이승기를 적극적으로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이승기가 강호동의 기세에 눌려 <강심장> 보조MC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부터 해소시켰습니다. 고사를 하다 어렵게 공동MC를 맡게된 이승기를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놔두면 이승기팬들과 시청자들에게 <강심장>이 역풍을 맞을 수 있었는데, 강호동은 영악하게 이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강심장> 초반에 MC 주도권을 이승기에게 넘겨주었고, 모든 진행이 이승기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승기는 요즘 <강심장>에서 메인MC 강호동보다 진행을 더 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심장>에서 보여지는 이승기는 강호동에겐 '품 안의 자식'과 같은 모습입니다.
<1박2일> 맴버중 예능 프로를 같이 하는 사람은 이승기가 유일합니다. (김종민은 '강심장'의 게스트로 나오고 있음) 강호동이 이승기와 <강심장>을 진행하면서 <1박2일> 맴버중 이승기에게 눈길이 더 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일이에요. 강호동은 이승기를 제외한 나머지 맴버들이 오랫동안 <1박2일>을 함께 해왔기 때문에 더 이상 관심과 사랑을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강호동 입장에서도 <강심장>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승기와 자연스런 호흡을 위해 '승기야~'라고 편하게 호칭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승기를 더 챙길 수 밖에 없는 강호동 입장도 이해합니다.
강호동은 <1박2일>에서 맏형다운 포스로 맴버들에게는 절대적인 MC입니다. 그 누구도 강호동의 말에 반기를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수근, 김종민이 자신들이 다른 맴버에 비해 배려나 관심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이는 좋은 일이 아닙니다. 혹자는 이수근과 강호동이 예능방송에서 농담으로 던진 말인데, 확대해석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박2일>을 매주 시청한 사람들은 강호동이 다른 맴버에 비해 이승기에게 애정을 쏟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능 프로 메인MC 자리는 맴버나 게스트 모두에게 골고루 배려를 해줘야 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입니다. 특정 맴버에 대한 편애는 <1박2일>이 자랑하는 화합 정신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예능 프로 사상 최초로 남극에 도전하는 <1박2일>, 여섯명의 맴버들을 이끌고 남극 버라이어티를 만들어야 할 강호동이 이젠 모든 맴버들에게 골고루 사랑과 관심을 줄 수 있는 진행자로 거듭나 진정한 국민MC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그렇다면 강호동이 <1박2일>에서 정말 이승기만 챙길까요? 이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먼저 강호동의 MC스타일부터 보겠습니다. 2008년 12월에 은지원이 '해투3'에 출연해서 강호동과 유재석의 MC스타일을 비교한 적이 있어요. 당시 은지원은 <1박2일>은 강호동과, '놀러와'는 유재석과 함께 출연하고 있었습니다. 은지원은 당시 강호동과 유재석의 진행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데, '강호동은 세고, 유재석은 부드럽다'고 밝혔는데요. 두 사람 중 MC 한 사람을 선택하라면 '유재석이 아무래도 편하다'고 해 유재석의 손을 들어줬어요. 은지원은 당시 왜 유재석의 진행이 더 좋다고 했던 걸까요?
두 사람의 MC스타일은 일장 일단이 있습니다. 누가 더 낫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1박2일> 방송을 유심히 보면 강호동의 카리스마에 눌려 맴버들이 뭔가 주늑이 든 모습이 보여요. 강호동의 카리스마는 가끔씩 폭력성으로 나타나고, 이런 MC매너가 눈살을 찌뿌리게 하죠. 이수근에게 주먹을 날리고 발로 차는 모습도 나왔고, MC몽도 강호동에게 자주 맞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나왔습니다. 물론 맴버들간 워낙 친하다 보니 주먹을 날리는 모습 또한 재미를 위한 것이라도 할 수 있어요. 강호동이 이런 행동을 자주 보이는 것은 맴버들에게 그만큼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강호동의 영향력은 이른바 '강라인'을 말합니다. 이수근, 김종민, MC몽, 이승기 등 <1박2일> 맴버들이 모두 강라인에 속하다 보니 맏형 강호동의 말 한마디에 움찔하는 거에요. 강라인 소속 맴버들은 강호동에게 조금이라도 더 관심받기를 바라는데, 어느 특정 맴버에게 더 눈길이 간다면 은근히 시샘도 날 거에요.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종민이 가장 먼저 강호동의 시선과 사랑이 식었음을 느꼈던 것이고, 이수근 또한 예전과 달리 강호동이 매번 '승기야~' 하면서 이승기만 챙기는 것이 서운했다는 겁니다.
강호동은 이승기가 <1박2일>에 합류할 때부터 따로 챙긴 것은 아니에요. 이승기는 허당 캐릭터로 <1박2일>에서 인기를 끌고 난 후 '찬란한 유산'에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그 이후 이승기는 트리플 크라운(가수, 연기, 예능)을 이룬 멀티 연예인으로 하늘높은 줄 모르고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강호동이 이승기를 편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신개념 토크쇼 <강심장> 방송 후 부터입니다. 강호동이 진행하던 '야심만만2'가 '상상플러스'와 도토리 키재기 시청률 경쟁을 보일 때 SBS는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강심장>을 신설했습니다. 이때 강호동은 '찬유'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이승기에게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이승기는 예능MC 경험이 없어 망설이다가 강호동의 계속된 구애를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강심장>에서 강호동은 이승기와 공동MC로 나오면서 이승기를 적극적으로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이승기가 강호동의 기세에 눌려 <강심장> 보조MC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부터 해소시켰습니다. 고사를 하다 어렵게 공동MC를 맡게된 이승기를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놔두면 이승기팬들과 시청자들에게 <강심장>이 역풍을 맞을 수 있었는데, 강호동은 영악하게 이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강심장> 초반에 MC 주도권을 이승기에게 넘겨주었고, 모든 진행이 이승기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승기는 요즘 <강심장>에서 메인MC 강호동보다 진행을 더 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심장>에서 보여지는 이승기는 강호동에겐 '품 안의 자식'과 같은 모습입니다.
<1박2일> 맴버중 예능 프로를 같이 하는 사람은 이승기가 유일합니다. (김종민은 '강심장'의 게스트로 나오고 있음) 강호동이 이승기와 <강심장>을 진행하면서 <1박2일> 맴버중 이승기에게 눈길이 더 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일이에요. 강호동은 이승기를 제외한 나머지 맴버들이 오랫동안 <1박2일>을 함께 해왔기 때문에 더 이상 관심과 사랑을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강호동 입장에서도 <강심장>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승기와 자연스런 호흡을 위해 '승기야~'라고 편하게 호칭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승기를 더 챙길 수 밖에 없는 강호동 입장도 이해합니다.
강호동은 <1박2일>에서 맏형다운 포스로 맴버들에게는 절대적인 MC입니다. 그 누구도 강호동의 말에 반기를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수근, 김종민이 자신들이 다른 맴버에 비해 배려나 관심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이는 좋은 일이 아닙니다. 혹자는 이수근과 강호동이 예능방송에서 농담으로 던진 말인데, 확대해석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1박2일>을 매주 시청한 사람들은 강호동이 다른 맴버에 비해 이승기에게 애정을 쏟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능 프로 메인MC 자리는 맴버나 게스트 모두에게 골고루 배려를 해줘야 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입니다. 특정 맴버에 대한 편애는 <1박2일>이 자랑하는 화합 정신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예능 프로 사상 최초로 남극에 도전하는 <1박2일>, 여섯명의 맴버들을 이끌고 남극 버라이어티를 만들어야 할 강호동이 이젠 모든 맴버들에게 골고루 사랑과 관심을 줄 수 있는 진행자로 거듭나 진정한 국민MC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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