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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하이킥', 세경의 희망고문은 끝날 것인가?

by 피앙새 2010.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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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도 사랑입니다. 사랑을 해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상대가 있는 사랑보다 짝사랑에 대한 실연의 아픔이 더 큽니다. 짝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통설 때문일까요? '지붕킥'에서 세경이가 지훈을 짝사랑할 때 지훈-세경 커플이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한 시청자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훈이가 세경에게 준 빨간목도리는 세경에 대한 동정과 연민이었습니다. 그러나 세경은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주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지훈을 사랑으로 생각했습니다. 두 사람의 엇갈린 생각만큼이나 목도리를 통해 어지간히 러브라인을 두고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하더니, 오늘로서 세경의 희망고문이 끝나는 걸까요?

오리무중이던 '지붕킥' 러브라인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순재와 자옥네 식구 몰래 숨바꼭질 사랑을 해오던 지훈-정음 커플이 미술관에서 데이트를 하다 세경에게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지훈이를 짝사랑해오던 세경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세경은 지훈을 포기해야겠죠? 지훈이 정음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된 세경은 짝사랑의 실연 충격에 빠져 한동안 헤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미술관에서 만난 지훈-정음, 준혁-세경 커플의 엇갈리는 사랑 라인을 한번 볼까요?


방학이라 정음은 지훈의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데이트도 하니, 가재잡고 도랑치고 있네요. 정음은 환자에게 얻은 미술관 티켓으로 지훈에게 함께 구경가자고 합니다. 지훈도 '특별한 일이 없어 좋다'고 하자 정음은 내일 데이트 할 생각에 마음이 들뜹니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요? 병원에서 갑자기 중요한 환자가 생겨 지훈은 정음과의 미술관 데이트를 지키지 못하게 됐어요. 정음은 인나에게 신나게 자랑을 하고 있는데, 지훈이 급한 일이 생겨 가지 못하게 됐다고 전화가 왔네요. 정음은 지훈의 전화를 받고 조금 화가 난 듯 합니다. 혼자 이랬다 저랬다 스케즐 조정 다 한다며 궁시렁 대기까지 하네요. 지훈이 아무리 똑똑한 레지던트 3년차지만 데이트 약속 깨지면 여자들은 가끔은 정음처럼 화도 나기 마련이죠.

그런데 세경이가 자옥이네 집에 심부름을 왔는데, 정음이는 마침 잘됐다며 세경이에게 미술관에 함께 가자고 합니다. 꿩대신 닭인가요? ㅋㅋㅋ 세경은 운명의 짝사랑을 예감했나봐요. 하필 빨간색 목도리를 하고 왔네요. 정음과 세경은 미술관에서 신나는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세경은 순재네 집을 벗어나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음은 지훈에게 단단히 토라져 전화가 와도 받지 않네요. 정음은 세경에게 미술관 구경을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세경은 정음에게 도리어 고맙다고 인사를 합니다.


세경과 정음이는 미술관을 구경한 뒤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세경은 미술관을 한번 더 둘러본다며 카페를 나왔습니다. 정음이는 과외때문에 준혁에게 전화가 오자, 야외업을 하자며 미술관으로 오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준혁이와 세경이가 만나게 되는 건가요? 준혁은 정음의 전화를 받고 미술관 카페로 왔습니다. 정음과 준혁은 서로 처음 만나던 날을 떠올리며 잠시 지난 시간을 회상했습니다. 정음은 커피숍에서 준혁을 데리고 과외를 하고, 세경은 미술관을 다시 한번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운명이 장난인가요? 지훈이 병원일을 빨리 끝내고 미술관으로 달려오는게 아니겠어요? 지훈은 미술관으로 와서 정음에게 전화를 하지만 정음은 받지 않으려 하네요. 아직 미술관 데이트 펑크낸 것에 대해 화가 풀리지 않았나봐요. 준혁이가 '왜 안 받느냐?'고 하자, 정음은 마지못해 지훈의 전화를 받고 '미술관에서 이미 나왔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지훈은 미술관에서 다시 되돌아 가려다가 시간도 남고 해서 미술관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제 미술관에 '지붕킥' 러브라인의 주인공 4명이 다 모인 것입니다.

준혁을 데리고 과외를 마친 정음은 준혁에게 '좋은 일이 있다'며 미술관에 세경이가 와 있다고 전해줍니다. 준혁은 퉁명스럽게 '왜 좋은 일인데'라고 대답하지만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세경에게 달려갑니다. 지훈은 정음이가 미술관에 아직 있는 줄도 모르고 전시 작품을 하나 하나 둘러봅니다. 또한 미술관에 세경이가 와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렇게 지훈과 세경은 미술관에서 또 만났습니다. 세경이는 지훈이가 준 빨간 목도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경이는 '마지막 휴양지'라는 그림을 보고 있었습니다. 세경이를 본 지훈은 '왠일이냐?'고 덤덤하게 물었고, 세경은 정음이와 함께 구경을 왔다고 했습니다. 지훈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세경이가 보고 있던 '마지막 휴양지' 그림이 왠지 슬프다고 했는데, 이 그림이 지훈과 세경의 운명을 예고한 것 아닐까요? 지훈은 정음이가 카페에 있다는 것을 듣고 세경에게 '뭐 좀 마실래' 하다가 세경을 버려둔 채 정음에게 달려갑니다. 세경은 빨간 목도리까지 하고 왔는데, 지훈이는 세경이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정음이만 눈에 보이나봐요.


이때 준혁이가 세경을 만나러 미술관 안으로 들어옵니다. 오늘 지정, 준세커플의 미술관 크로스 러브라인 전개 정말 빠르게 전개됩니다. 이런 긴장된 전개속에서도 시트콤 특유의 웃음포인트도 있네요. 준혁이가 세경이 뒤로 몰래와서 세경이를 놀래키자, 세경은 시치미를 뚝 떼고 준혁에게 '어 남대문 열렸다'고 하자, 준혁이 고개를 숙입니다. 그러자 세경은 '인사 잘하네'라고 약을 올리며 복수를 했다고 하네요. 준혁도 이에 질세라 '어, 돈' 하다가 '가스' 먹을래요 하며 장난을 칩니다. 준혁은 세경에게 돈가스를 먹으러 가자고 하다가 핸드폰을 카페에 놔두고 왔다며 카페로 핸드폰을 가지러 갑니다.

정음이는 미술관 데이트 약속을 펑크낸 지훈에게 계속 뾰로통한 표정이네요. 지훈은 정음을 달래기 위해 필살 애교를 부리다가 마지막 무기, 정음을 살포시 안아줍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세경이가 보고, 세경이가 이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준혁이가 보게됩니다. 지훈-정음 커플이 세경과 준혁에게 공개되는 순간입니다. 준세커플팬들에게는 기쁜 일일지 몰라도 세경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모습을 보고 있는지 모릅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세경의 눈에 믿기지 않는 지정커플으 포옹장면은 순수한 세경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아픔으로 다가설 것입니다.  그렇다면 준혁은 어떨까요? 세경이가 이미 지훈이를 짝사랑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터라, 지훈-정음이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속으로는 반기지 않을까요? 지훈-정음의 포옹 장면을 두고 세경과 지훈은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제 지훈-정음의 사랑이 드러나면서 세경의 지훈에 대한 희망고문은 끝나게 될까요? 아니면 더욱 더 가슴앓이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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