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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패떴’ 박시연, 송지효에게 예능을 배워라

by 피앙새 2009.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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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쌍화점>에서 농도 짙은 베드신을 선보였던 배우 송지효가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해서 이효리를 능가하는 힘과 '뻣뻣댄스'로 박시연보다 나은 예능끼를 선보였습니다. 겉으로는 조용하면서도 할 것은 다하는 내숭녀의 기질을 마음껏 발휘하며 ‘패떴’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송지효는 박예진을 대신해 한달째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박시연에 비해 무슨 일을 시키든지 수줍어하는 척 하면서도 일단 시키기만 하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등 예능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패떴’의 안방마님 이효리는 철봉게임에서 송지효를 만만하게 봤다가 2번이나 연속으로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이효리와는 상대가 안될 것처럼 보였는데 일단 게임이 시작되자,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연속 발차기로 이효리를 물에 빠뜨렸습니다. 한번은 어설프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시 이효리와 게임을 했는데, 두 번째 게임에서도 이효리는 송지효의 악바리 정신을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게스트로서 체면을 차리고 얼굴값 하던 기존의 여성게스트들과는 달랐습니다. 송지효에게 2번이나 패한 이효리는 물렁 처녀 박시연에게 화풀이를 했는데, 박시연은 송지효에게 예능에서 한수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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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준비를 하면서 송지효는 유재석, 윤종신, 박해진과 머루주를 담갔는데, 유재석이 게스트들에게 자주 쓰던 고추장 커피를 모방한 ‘머루주 코피’로 송지효를 놀리려 하자, 송지효는 영악하게 이를 알아채려 유재석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송지효는 기존 패밀리들의 텃세(?)에 한번도 눌리지 않고 당당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박시연이 패밀리 신고식을 치룰 때 몰래카메라에 속고난뒤 눈물을 펑펑 쏟은 모습과 비교가 되었습니다. 예능에서는 나약한 면보다 강하고 뻔뻔한 모습을 보일 줄 알아야 합니다.

송지효는 예능에 필요한 뻔뻔함과 당당함이 넘쳤습니다. 머루주를 담그다 유재석이 개인기를 보여달라고 하자, 30분 속성으로 배웠다는 포미닛의 '핫이슈'를 귀여운 뻣뻣 율동으로 선보여 송지효만의 '핫이슈'로 깜찍하게 소화해냈습니다. 누가봐도 그녀의 춤은 손과 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귀엽지 않았지만 고추를 따러 나갔던 이효리와 김종국이 집에 도착해 한번 더 추라고 하자, 부끄러움도 없이 ‘핫이슈’ 음악에 맞춰 다시 한번 춤을 추며 예능을 위해서라면 망가짐도 불사한다는 각오였습니다.

송지효는 저녁식사를 준비하면서도 낯선 남자 박해진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업어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유재석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장난을 걸어 오히려 유재석을 당황케 하는 등 겉은 내숭으로 가득찼지만 은근히 패밀미들을 골려줄 정도로 얼굴이 두꺼웠습니다. 그녀가 쌍화점에서 보여주던 농도짙은 베드신을 연상하며 봤다가 전혀 다른 송지효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송지효의 이런 모습을 보고 윤종신은 "유재석이 이렇게 당황한 적이 없었다"며 그녀의 예능적 감각을 간접적으로 칭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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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떴’에서 달콤살벌 캐릭터로 사랑을 받은 박예진은 내숭녀 이미지를 탈피하고 때로는 남자를 녹이는 콧소리로, 때로는 과감한 칼질(생선회 뜰 때)로 그녀만의 예능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이효리 역시 섹시 컨셉 가수지만 ‘패떴’에서만큼은 시골처녀 캐릭터(쌩얼)로 유재석 등 남자 패밀리들에게 완력을 휘두르며 안방마님 캐릭터로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송지효는 이효리의 털털함과 박예진의 과감함을 두루 갖추고 있어 언제든지 예능에 투입돼도 한 몫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패밀리들은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폐공장에서 공포체험 특집으로 미션을 수행했는데 송지효는 공포영화 ‘여고괴담3-여우계단’에 출연했던 경험을 살려 유재석 박해진을 공포에 떨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머리를 풀어헤친 송지효는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귀신보다 더 무서운 포스로 패밀리들 눈앞에 나타나 공포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송지효는 <여고괴담> 출신 배우답게 귀신 분장을 하는데만 무려 5시간이 걸릴 정도로 진짜 귀신처럼 보이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송지호는 2001년 잡지 표지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뒤 2003년 <여고괴담> 시리즈 ‘여우계단’으로 스크린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썸>, <색즉시공 시즌 2>, <쌍화점> 등에 출연했는데, 2006년 MBC 드라마 <궁>에 '민효린' 역을 맡으면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조인성, 주진모가 출연하는 영화 <쌍화점>에서 수위 높은 베드신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예능 프로는 이번 ‘패떴’ 출연이 처음인데, 준비된 예능인처럼 엉뚱 4차원 매력까지 선보여 향후 예능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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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의 보여준 활약으로 ‘패떴’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박시연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빛을 잃었습니다. 출연한지 이제 한달이 지났지만 박시연은 아직 이렇다할 캐릭터를 정하지 못하고 기존 패밀리들 사이를 겉돌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효리의 예능 포스가 워낙 강해 박시연이 이효리를 능가할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박시연이 송지효에게 오히려 한수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주몽> 출연 당시에 그녀는 우는 연기가 많아 매주 눈물을 흘리며 극에 몰입하다 보니 우울증세까지 보여 고생했는데, <무한도전>을 보며 기분을 전환시켰다고 합니다. 촬영 대기시간에 노트북으로 <무한도전>을 보며 싫컷 웃었다는데, 아마 그녀의 예능끼는 <무한도전>을 통해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그녀의 예능끼는 이미 준비돼 있었던 것입니다. 박시연은 '패떴'에 고정 출연한 이상 송지효만큼 예능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그녀에게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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