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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일) 동아일보 주성하기자가 다음뷰(view)에 글을 하나 송고했습니다. 다음뷰에 동아일보 저널로그(기자들의 블로그) 글이 다음뷰에 보내지면서 자신의 글이 베스트에 올라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글을 읽는것에 대한 놀라움과 다음뷰을 알게되면서 느낀 소회를 적어놓았습니다. 주기자의 글을 보면서 필자는 다음뷰에서 이제는 모든 언론사 기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다양한 글을 볼 수 있다는 점, 또 한편으로는 개인 블로거들의 살아있는 글들은 점점 설자리를 잃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동아일보 주성하기자의 글 다시 보기 동아기자의 Daum view 시사면 체험기
북한 출신 탈북기자라는 특징 때문에 회사에서 우연히 주기자관련 기사를 읽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주기자의 블로그가 '1년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것에 대해 자사에서 자가발전 해주는 기사였습니다. 그 기사를 읽고 느낀 점은 탈북자로서 대한민국을 보고 느낀후 북한과 비교해서 기사를 쓰면 참 재미있는 기사가 많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쉽게 갈 수 없는 미지의 세계 북한에 대한 궁금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기자 블로그 타이틀도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김일성대 출신 기자가 전하는 깊숙하고 생생한 북한'입니다. 북한 출신 기자기 때문에 더 생생하게 북한 관련기사를 쓰는 것에 동감합니다. 그러나 다음뷰 시사기자들이 온통 특정 정치색을 띠는 일방통행행식 주장이라는 것에는 동감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되었는지 모르지만 다음뷰는 특정 정치세력이 판치는 곳이 아닙니다. 이는 주기자가 포스팅한 내용에서도 스스로 그 이유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동아닷컴에 찾아와 제 블로그(주성하기자)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추천을 누르면 이는 다음뷰에도 반영돼 동아닷컴 독자들의 성향에 따라 추천을 받은 글이 다음뷰 베스트에 오를 수 있다. 결국 이런 시스템이 정착되면 앞으로 다음뷰의 일방적 분위기에 일정하게 견제를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동아일보 주성하기자의 저널로그의 메인화면이다. 김일성대 출신이 강조돼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기자의 글 중 필자와 가장 의견이 다른 부분은 다음뷰 시사기자들이 특정 정치색(여기서 말하는 것은 좌파의 의미같아 보이는데)을 띠는 일방통행식 주장이라고 했는데, 다음뷰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특정 정치색을 띠지 않는 글들도 베스트에 오르고 트레픽이 몰리고 있습니다. 다음뷰는 특정 정치색을 가진 분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른바 조중동 기자들도 얼마든지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송고할 수 있었습니다. 주기자가 블로그에 써 놓으신 3일자 포스팅처첨 좌파, 우파로 나누지 않고 우리 사회를 좀 더 발전시키고, 소외된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는 정직하고 따뜻한 시사블로거들도 많습니다.
또한 주기자가 크게 간과한 점이 있습니다. 다음뷰가 아고라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셨는데, 이것을 보고 저는 주기자의 시각이 현 정부에서 다음 아고라를 보는 시각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고라는 여론의 광장입니다. 어떤 의견, 어떤 생각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정부 비판글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에서 아고라에 비판글이 올라오는 것을 좋아할리 없습니다. 그리고 아고라와 비슷하다고 느끼신 다음뷰 시사란 역시 정부 비판글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왜 비판글이 많은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다음뷰 시사기자들이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쓴다면 그 글은 베스트 선정은 커녕 악플이 난무할 것입니다.
동아일보 기자입장에서 신문에 쓰는 기사가 아니라 저널로그, 즉 취재 이면의 뒷 이야기를 쓰는 블로그공간에 올리는 글이라면 '왜 다음뷰 시사기자들이 비판적인 글이 많을까'라는 것을 먼저 따져보고 글을 쓰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에서 소통을 강조하는데, 왜 다음뷰 시시기자들은 정부와 소통을 하지 못할까를 분석해서 포스팅하는 것이 다음뷰에 입성하신 주기자님이 먼저 활동하는 다음뷰 시사기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 아닐까요? 주기자님이 다음뷰 블로거로서 포스팅하는 내용들에 따라 세간에서 '조중동'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더 강화시킬 수도 있고, 혹은 완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주기자님이 쓰는 글들이 어떤 시각을 갖고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필자는 좌파도, 우파도 아닙니다. 이념의 논쟁은 지긋 지긋합니다.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 지도자, 학원비, 집값 걱정안하게 해주는 사람이 최고입니다. 이는 필자의 생각만은 아닐 것입니다. 동아일보 기자로 저널로그에 올리는 글들이 다음뷰에도 송고된다는 것은 다음뷰가 그만큼 모든 언론사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주기자가 지적한 특정 정치색을 띠는 일방통행식 주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다음뷰 시시란은 주기자가 지적한대로 일방통행식 주장이 판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가슴 따뜻하고 아름다운 글들도 많습니다.
다음뷰에서 1년 조금 넘게 활동한 블로거로서 동아일보 뿐만이 아니라 조선, 중앙일보의 저널로그 글들도 다음뷰에 등장할 지 모르고, 조선, 중앙일보 기자들도 혹시 다음뷰 시사기자들에 대해 주기자와 똑같은 생각을 갖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이 포스팅을 했음을 밝혀 둡니다.
주기자는 포스팅 마지막에 작가 황석영이 북한을 방문해서 남긴말 "거기(북한)도 사람이 살고 있네"라는 말을 인용했습니다. 저도 그 글을 인용해서 결론을 맺겠습니다.
"거기(다음뷰 시사란)도 사람(따뜻하고 아름다운 블로거들)이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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