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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찬유', 김미숙 악녀 본색에 소름끼치다

by 피앙새 2009.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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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보며 이승기와 한효주의 풋풋한 사랑을 보며 미소짓다가 김미숙의 악녀 본색이 드러나면 금방 인상이 찌뿌려집니다. 그만큼 '찬유'에서 김미숙은 시청자들의 미움을 사는 악녀 본색을 드러내며 요즘 '찬유' 시청자들의 공적(?)이 되고 있습니다.

김미숙은 올해로 연기생활 30년째입니다.
생애 첫 악역이라고 하는데, 연기 경력이 30년이 되다보니 악녀역도 참 잘해낸다는 생각이 듭니다. 데뷔 이후 그녀는 품위있고 교양있는 주부 역할만 해왔습니다.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남편과 자녀에게 현모양처의 모습만 보이다가 음흉하고 표독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데뷔후 첫 악녀 연기로 새로운 연기변신에 성공한 것입니다.


드라마 초반 남편의 죽음에 슬퍼하다가 의붓딸인 한효주(고은성)와 자폐증상을 보이는 동생을 학대하고 집에서 내쫓는 등 자식들에게 악행을 저지릅니다. 또한 친 딸 문채원을 진성기업 외손자 이승기(선우환)와 결혼시키려고 온갖 계략을 다 동원합니다. 목적을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겉으로는 우아한 척 하지만 속마음은 악녀 본색을 갖고 있습니다. 마치 호수위의 백조 같은 악녀입니다. 호수 위를 노니는 백조는 겉모습은 유유자적 하지만 그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수면 아래 발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순간 순간 카멜레온 처럼 변신하는 김미숙의 연기력은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백성희에게 고은성은 눈엣 가시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직접 낳은 딸 승미를 환이와 결혼시켜야 하는데, 은성이가 방해를 하는 것입니다. 이미 은성이는 진성식품의 유산을 상속받는다고 하니 백성희의 마음이 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 늦기전에 은성이를 환이집에서 내쫓아야 승미가 환이와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은성은 아버지 친구로부터 생명보험금에 대한 사실을 듣고 계모 성희를 찾아가서 승미와 환의 결혼이 쉽지 않을 거라며 엄포를 놓습니다. 이에 악랄한 모녀가 환의 집을 찾아와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장회장과 환이의 배경을 알고 은성이가 일부러 접근한 것이며, 보험금은 모두 빚갚는데 썼다고 했습니다. 진실을 알고 있는 은성앞에서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은성이 아버지의 사망보험금을 백성희가 다 타간 것을 알고 그녀를 자극하자, 백성희 모녀는 최후의 발악을 하는 듯 합니다. 문제는 진성식품 장회장의 치매 걱정입니다. 어제 자동차키를 찾는 것을 보고 혹시 치매로 또 다시 고은성과 선우환을 곤경에 빠뜨리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백성희모녀는 쾌재를 부를 것입니다. 백성희가 드러내는 악녀 본색에 따라 승미도 점점 악녀가 되가고 있습니다. 승미 역시 환이를 붙잡기 위해, 즉 사랑을 위해 악녀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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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성희모녀의 악녀 본색을 반기는 '찬유팬'들도 있습니다. 백성희 모녀가 은성이를 괴롭히고, 누명을 씌우면 씌울수록 환이와 은성의 사랑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비밀은 없습니다. 보험금만 해도 백성희는 빚갚는데 다 썼다고 하지만 표집사를 통해 계좌추적만 하면 모든 거짓말이 탄로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백성희는 점점 코너로 몰릴 것입니다.

악(惡)을 대변하는 백성희는 살아 돌아온 남편과 그의 자식 은성을 맞을 때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날 것 같지 않게 시퍼런 날을 세우고, 자신에게 유익한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권선징악 주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악녀 역할을 할 배우가 필요한데, 최근 악녀 역할이 미움을 받으면서도 주인공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합니다. '찬유'는 이승기와 한효주가 주인공이지만 김미숙 역시 조연으로서 큰 시선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미숙의 악녀 연기는 30년의 연기경륜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김미숙은 1979년 KBS 공채탤런트 6기로 데뷔 후 우아함과 품위있는 역할만 해오다가 '찬유'에서 교활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적인 악녀 포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는 주연은 아니지만 주연못지 않은 캐릭터로 극의 중심 역할을 잘해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악녀 연기가 빛을 발할수록 그녀는 찬유팬들의 공적이 될 것입니다. 요즘은 악역이 떠야 드라마가 뜨기 때문에 김미숙의 악녀 본색은 '찬유'인기의 일등 공신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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