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가정보

'패떴', 이제 고인물을 퍼내야 할 때다

by 피앙새 2009. 4. 16.
반응형
고인물이 썩는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썩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물을 퍼내야 합니다.

요즘 일요 버라이어티 '패미리가 떴다'를 두고 시청자나 팬들 모두 불만이 가득합니다. 방송후 게시판은 재미있었다는 말도 많지만 이제 고정맴버 교체와 포맷의 변경 등 식상한 프로그램에 대한 변화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죽하면 '패떴' 고정맴버 교체와 프로그램 컨셉 변경 등에 대한 악성 소문이 퍼질까요? 그러나  '패떴'은 고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요 버라이어티 시청률 12주 연속 1위입니다. 시청률 1위에 제작진이 너무 심취한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이유는 화려한 불꽃일수록 빨리 꺼지기 때문입니다. 패떴이 비록 시청률 1위지만 시청자의 진정한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지금 변해야 합니다.

'패떴'의 포맷은 반복, 또 반복의 무한 연속입니다.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알 정도입니다. 약간의 일손돕기→  게임→ 저녁 밥짓고 먹기→  잠자리 순위 정하기→  아침에 일어나 식사당번 정하기 게임→  아침밥 짓고 먹은후 끝입니다. 솔직히 재방송 보는 듯 지겹습니다. 이렇게 포맷을 무한 반복해주는 서비스(?)로 이제 다음에 뭐가 나올지, 또 어떻게 웃음을 이끌어낼지 하나도 긴장감 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앞으로 이 포맷을 계속 우려먹겠다는 제작진은 한주 한주 편하게 제작하겠다는 안이함의 극치입니다. 고민하지 않고 게스트만 바꿔서 기존 포맷대로 작가가 대략적인 대본을 쓰면 출연자와 게스트가 읽어보고 시트콤처럼 연기하며 적당히 오버하면 재미가 있을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패떴'의 고정맴버는 8명입니다. 매주 손님이 패밀리 집을 방문해 기존 패밀리들과 어울려 밥해 먹고 놀다 갑니다. 그런데 게스트 역량에 따라 재미가 좌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예능퀸이라 불리는 김원희가 출연할 때는 재미가 빵 빵 터지다가도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은 게스트들은 존재감 없이 그냥 밥먹고 잠자고 갑니다. 기존 패밀리들이 노는 것을 옆에서 구경하는 수준입니다. 한마디로 '패떴'의 시청률은 게스트가 결정합니다.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 눈치를 보는 것은 '패떴'만의 아킬레스건입니다.

고정맴버 변화없이 '패떴'이 연말까지 그대로 간다면 시청자들은 하나 둘씩 이탈할 것입니다. '패떴'에서 존재감이 없는 김종국부터 일단 교체해야 합니다. 어색남, 근육남 캐릭터로 나오다, 이효리와 러브라인까지 안되니까 박예진과 이른바 '조작스캔들'까지 연결해보지만 백약이 무효입니다. X맨때와 예능의 포맷이 달라졌는데, 김종국은 아직 변화된 능 트랜드를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게 으며 가끔씩 힘께나 쓰고 노래 한 곡 부르는게 예능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패떴'에서 가장 존재감 없는 맴버는 김종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패떳' 시청자중에서 김종국을 좋아하는 팬들도 있지만 김종국 출연 이후 채널 돌렸다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에게는 이런 의견들이 마이동풍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큰 문제는 시청자를 대하는 제작진의 태도입니다. 방송후 게시판에 쏟아지는 수많은 의견들은 안하무인격으로 무시됩니다. "우리가 만드는 데로 그냥 보기나 하세요" 라는게 제작진의 입장입니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김종국 고정맴버 투입 반대, 김종국-이효리의 어색스캔들 문제, 식상한 포맷 변경 요구, 고정맴버 교체를 통한 프로그램의 변화 등 많은 의견과 요구를 내놨지만 그 어느 하나 반영되지 않습니다. 지금 '패떴'에 대한 고정맴버 교체설, 포맷 변경설 등은 모두 '패떴'에 대한 애정어린 충고들입니다.

제작진의 공식 입장은 한마디로 '그냥 이대로 쭈욱 간다"는 것입니다. '맴버교체도 없고, 포맷 변경도 근거 없는 소문이며, 앞으로 이대로 계속 제작할테니 그냥 보시기 바랍니다' 하는 것입니다. 애정을 갖고 '패떴'에 의견을 낸 시청자들과 팬들은 뻘쭘해집니다. 이런 뻘쭘함이 한번 두번 계속 되면 시청자들은 "그래 잘해봐라, 난 안보면 그만이다"로 나갈 것입니다. 다른 채널에서도 대동 소이한 예능이 방송되기 때문입니다. '남자의 자격' 그리고 '1박2일'(일부 시간 겹침)도 있습니다. 솔직히 동시간대 볼만한 프로가 없어 그동안 '패떳'보다가 1박2일 봤는데, 이젠 '남자의 자격'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최근 신편된 '남자의 자격'이 잔잔하게 회를 거듭할 수록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패떴' 시청자들의 이탈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입니다. 옆에서는 둑이 터지는데, 아무일 없다고 하는 제작진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한 '패떴'의 거품과도 같은 인기는 어느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대본 파동 이후 많은 시청자들이 시트콤 같은 기분으로 '패떴'을 보고 있습니다. 사실 대본 파동이 났을 때 과감한 맴버교체, 포맷 변경 등 변화를 주었어야 하는데 어물쩡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높은 시청률이 계속 나오자, 제작진은 소위 '지금 이대로 쭈욱~~'을 밀고 가는 듯 하는데, 너무 안일하니다.

예능 인기는 물거품과도 같습니다. 쉽게 부풀어 오르다가도 어느 순간에 거품이 확 빠지는 것이 예능입니다. 시청자들은 냉정합니다. '패떴'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냉정한 눈을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