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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보아 vs 히카루, 아시아 별들의 대결

by 피앙새 2009.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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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열린 WBC 한일간의 야구 대결에 이어 빙상위에서도 한일간의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에서 또 다른 한일간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여가수 보아와 우타다 히카루가 미국 '빌보드 200' 차트 진입을 놓고 뜨거운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진출을 먼저한 가수는 일본의 우타다 히카루입니다. 그녀는 이미 2004년에 진출해서 1집 발표후 5년간 공백기를 지낸후 이번에 2집을 발표했습니다. 아시아의 별 보아는 2008년 미국 진출후 지난 3월 첫 앨범 'Boa(보아)'를 발표했는데, '빌보드 200' 차트 127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두 여가수의 흥미진진한 대결은 음악팬들뿐만 아니라 국민적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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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보아는 초등학교 5학년때 가수 오디션을 보러 갔던 오빠로 인해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사장에게 발탁되어 무려 3년여의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가수입니다. 데뷔때부터 이른바 '신비 프로젝트'로 무려 30억을 쏟아부으며 SM엔터테인먼트의 사활을 걸고 집중 투자한 가수입니다.

그러나 첫 앨범 <ID: Peace B>로 2000년에 정식 데뷔했을 때는 30억을 쏟아부은 가수답지 않게 국내에서 그리 큰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나이가 너무 어린 탓에 데뷔초에는 근거없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첫 앨범이 국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채, 2001년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일본에서 쇼케이스를 가진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3년간 '메이드 보아'를 위해 그녀에게 쏟은 투자는 실로 상상을 초월했는데, 국내보다 먼저 일본에서 보아는 성공을 거둡니다. 보아는 일본 싱글 <ID: Peace B>로 정식 데뷔를 했는데,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에서 20위를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입니다.

보아의 댄스음악은 일본 사람들에게 차츰 먹혀들어가기 시작해 2002년 4번째 싱글 앨범인〈LISTEN TO MY HEART>가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당시 이 사실은 일본내에서도 이슈가 되었지만, 한국은 9시 정규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외국인이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한 것도 뉴스지만, 빌보드 차트 다음으로 권위있는 것이 오리콘 차트이기 때문입니다.

국내보다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다 보니 그녀가 대한민국 가수인가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애초에 외국 무대를 겨냥해 '메이드된' 가수이기 때문에 그녀는 2008년 꿈의 무대인 미국으로 진출합니다. 이때만 해도 보아의 미국진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그녀의 가능성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지금 같은 아시의 별 우타다 히카루와 미국에서 경쟁하고 있는데, 마치 피겨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경쟁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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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는 미국 입성후 첫 앨범 <Boa(보아)>가 '빌보드 200' 차트에 입성하는 등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한 것입니다. 그녀는 앨범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하는 '빌보드 200'차트에서 127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의 보아와 미국에서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치는 일본 여가수는 우타다 히카루로 우리 나라에도 잘 알려진 가수이며, 많은 팬들이 있습니다. 우타다 히카루는 1998년 열 여섯살의 나이에 데뷔한 일본 최고의 인기가수입니다. 그녀의 일본내 인기가 어느정도냐 하는 것은 1집 <퍼스트 러브(First Love)>가 무려 1천만장이나 팔려 현재까지 일본에서 1천만장을 돌파하나 유일한 앨범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보아가 데뷔초 국내에서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히카루는 먼저 국내에서 크게 성공한 것이 다릅니다. 한국의 보아 역시 일본 시장에서 오리콘 차트를 석권하며 음반 판매량 1천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일본에서 성공한 가수라는 점은 공통점입니다. 오리콘 주간차트만 놓고 볼 때는 연속 1위 행진 기록은 보아가 8회, 우타다 히카루는 4회를 기록해 보아가 앞서고 있습니다.

우타다 히카루는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가 유창합니다. 보아 역시 한국에서 태어나 '메이드'된 가수지만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유창하게 구사할 만큼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히카루는 2004년 미국에 진출한 후 1집 '엑소더스(Exodus)'를 발표해서 '빌보드 200' 차트 160위를 기록합니다. 보아가 1집 발표후 127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낮은 평가이며, 히카루의 1집은 사실상 실패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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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다 히카루의 1집 실패하자, 아시아 가수가 미국 빌보드에서 성공하기가 힘들다는 섣부른 판단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히카루는 5년간 실력을 가다듬어 지난 3월에 두번째 앨범 '디스 이즈 더 원(This is The One)'으로 활동을 재개했는데, 첫주부터 아이튠스 종합 히트 차트 19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번의 실패 부담을 안고 재도전 히카루의 집념도 무섭습니다.

이렇게 야구와 피겨에 이어 한국의 보아와 일본의 우타다 히카루가 미국시장에서 한치 양보 없는 대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보아는 파워풀한 댄스가 장점이라면 히카루는 가창력이 큰 장점입니다. 한국 가요사  50년만에 처음으로 '빌보드 200' 차트에 오르며 아시아의 별에서 세계의 별을 꿈꾸는 보아와 빼어난 가창력으로 아시아 최고 가창력에서 세계 최고를 꿈꾸는 우타다 히카루가 벌이는 한일 여가수의 대결이 스포츠 대결만큼 흥미진진합니다.

미국진출의 성공을 가늠하는 '빌보드 200' 차트 진입은 100위 안에 들어야 의미있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일을 대표하는 두 여가수중 '빌보드 200' 차트에서 누가 먼저 100위안에 들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보아와 히카루, 누가 먼저 100위안에 진입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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