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독일의 안톤 슈낙(Anton Schnack)이 지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배우며,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봤습니다. 사춘기때라 그런지 그때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내 마음을 몰라주어서 슬프다는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일들이 슬프게 했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이제는 슬픔의 대상이 점차 범위가 확대되었음을 느낍니다. 지금 ‘나'를이 아닌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은 정말 많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는 힘든 상황속에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습니다.
안톤 슈낙의 글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동물원에 잡힌 범의 불안, 초조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철책가를 그는 언제 보아도 왔다 갔다 한다. 그의 빛나는 눈, 그의 무서운 분노, 그의 괴로움에 찬 포효, 그의 앞발의 힘없는 절망, 그의 미친듯한 순환, 이것이 우리를 말할 수 없이 슬프게 한다.”
엊그제 긴급 체포 당한 MBC 시사교양국 이춘근PD의 심정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춘근PD는 체포 당하기전에 무한도전 김태호PD에게 안암동과 신촌을 오가며 지난 94년부터 서로 만나 미래를 걱정하며 새우깡에 쓴 소주를 기울이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MBC가 국민들에게 멋진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두 사람이 더 고뇌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이 메일을 보낸후 이춘근PD는 전격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춘근PD의 메일을 받은 김태호PD는 고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 언론의 핫 이슈가 바로 이춘근PD의 체포와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의 구속입니다. 노종면위원장을 경찰이 구속한 것은 10년만의 일입니다. 지금 언론인들은 동물원에 잡힌 범의 불안과 초조보다 아무리 포효하며 우리를 벗어나려 몸부림쳐도 빠져나갈 수 없는 절망에 눈물 흘리는 것입니다. 무한도전 김태호PD의 머리도 복잡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체포를 가만히 두고 볼 수만 없어 자막 없는 무한도전 제작과 파업을 생각해보지만 팬들을 생각하면 이 또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난 1월초 ‘자막 없는 무한도전’(유앤미 콘서트편)을 방송후 많은 시청자들은 김태호PD 등 제작진을 격려하고 성원했습니다. 그렇다고 MBC가 언론법관계로 파업을 할 때마다 무한도전 제작거부나 자막 제거 등으로 ‘저항’을 할 수만은 없습니다. 파업으로 정작 피해를 보는 사람은 시청자와 무도팬들 뿐입니다.
이른바 MBC 사태외에도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만 적어볼까요? 우선 국외로 눈을 돌리면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하기 위해 연료 주입까지 다 마친 상태이며, 이번 주말에 쏠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국민들이 불안해 할 중대한 사안입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정말 많습니다. 검찰, MBC PD수첩 제작진 전원 압수수색 영장?, 제 2롯데월드 ‘안전’결론으로 사실상 허가?, 정몽준위원은 검찰 항소 포기로 의원직 유지?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긴급 구속과 PD수첩 이춘근PD 긴급 체포?, 화왕산 화재 참사 책임을 7급 공무원 1명이 다 떠안았다?, 이순신 장군 생가가 경매로 나오는 나라?, 태안 앞바다를 오염시킨 삼성중공원 배상책임은 고작 56억?, 우리 경제 침체기가 IMF때보다 더 길게 간다?, 경제침체기에도 고위공직자 재산은 오히려 증가?, 고 장자연리스트와 접대강요한 인물은 누구?... 정말 조금만 생각해도 슬픈 일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생각납니다.
이중 개인적으로 가장 슬픈 일은 이춘근PD의 체포입니다. 방송은 국민의 것입니다. 누구도 목적을 위해 소유할 수 없는 국민 모두의 것인데, 이를 지키려는 PD를 체포하는 것이 어찌 슬프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더불어 이춘근PD의 구속을 바라보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김태호PD의 입장도 이해합니다. 무한도전 제작거부든 자막없는 무한도전 방송이든 모든 것은 김태호PD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결단을 내려도 국민들은 그 결정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무한도전에서 방송한 '육남매 특집'에서 김태호PD가 자막으로 한 말이 생각납니다.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딨나?"
동물원에 갇힌 범의 불안을 우리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 또한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안톤 슈낙의 글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동물원에 잡힌 범의 불안, 초조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철책가를 그는 언제 보아도 왔다 갔다 한다. 그의 빛나는 눈, 그의 무서운 분노, 그의 괴로움에 찬 포효, 그의 앞발의 힘없는 절망, 그의 미친듯한 순환, 이것이 우리를 말할 수 없이 슬프게 한다.”
엊그제 긴급 체포 당한 MBC 시사교양국 이춘근PD의 심정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춘근PD는 체포 당하기전에 무한도전 김태호PD에게 안암동과 신촌을 오가며 지난 94년부터 서로 만나 미래를 걱정하며 새우깡에 쓴 소주를 기울이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MBC가 국민들에게 멋진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두 사람이 더 고뇌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이 메일을 보낸후 이춘근PD는 전격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춘근PD의 메일을 받은 김태호PD는 고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 언론의 핫 이슈가 바로 이춘근PD의 체포와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의 구속입니다. 노종면위원장을 경찰이 구속한 것은 10년만의 일입니다. 지금 언론인들은 동물원에 잡힌 범의 불안과 초조보다 아무리 포효하며 우리를 벗어나려 몸부림쳐도 빠져나갈 수 없는 절망에 눈물 흘리는 것입니다. 무한도전 김태호PD의 머리도 복잡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체포를 가만히 두고 볼 수만 없어 자막 없는 무한도전 제작과 파업을 생각해보지만 팬들을 생각하면 이 또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난 1월초 ‘자막 없는 무한도전’(유앤미 콘서트편)을 방송후 많은 시청자들은 김태호PD 등 제작진을 격려하고 성원했습니다. 그렇다고 MBC가 언론법관계로 파업을 할 때마다 무한도전 제작거부나 자막 제거 등으로 ‘저항’을 할 수만은 없습니다. 파업으로 정작 피해를 보는 사람은 시청자와 무도팬들 뿐입니다.
이른바 MBC 사태외에도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만 적어볼까요? 우선 국외로 눈을 돌리면 북한이 대포동 2호를 발사하기 위해 연료 주입까지 다 마친 상태이며, 이번 주말에 쏠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국민들이 불안해 할 중대한 사안입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정말 많습니다. 검찰, MBC PD수첩 제작진 전원 압수수색 영장?, 제 2롯데월드 ‘안전’결론으로 사실상 허가?, 정몽준위원은 검찰 항소 포기로 의원직 유지?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긴급 구속과 PD수첩 이춘근PD 긴급 체포?, 화왕산 화재 참사 책임을 7급 공무원 1명이 다 떠안았다?, 이순신 장군 생가가 경매로 나오는 나라?, 태안 앞바다를 오염시킨 삼성중공원 배상책임은 고작 56억?, 우리 경제 침체기가 IMF때보다 더 길게 간다?, 경제침체기에도 고위공직자 재산은 오히려 증가?, 고 장자연리스트와 접대강요한 인물은 누구?... 정말 조금만 생각해도 슬픈 일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생각납니다.
이중 개인적으로 가장 슬픈 일은 이춘근PD의 체포입니다. 방송은 국민의 것입니다. 누구도 목적을 위해 소유할 수 없는 국민 모두의 것인데, 이를 지키려는 PD를 체포하는 것이 어찌 슬프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더불어 이춘근PD의 구속을 바라보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김태호PD의 입장도 이해합니다. 무한도전 제작거부든 자막없는 무한도전 방송이든 모든 것은 김태호PD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결단을 내려도 국민들은 그 결정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무한도전에서 방송한 '육남매 특집'에서 김태호PD가 자막으로 한 말이 생각납니다.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딨나?"
동물원에 갇힌 범의 불안을 우리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 또한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반응형
'연예가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패떴’, 황정민의 아저씨표 애교와 예능끼 (1) | 2009.03.30 |
---|---|
악녀 애리보다 더 독한 고함녀 채영인 (7) | 2009.03.28 |
4주후愛, 6개월째 말 한마디 않고 사는 부부 (3) | 2009.03.26 |
김남주와 이혜영, 누가 진정한 내조퀸일까? (12) | 2009.03.25 |
강재 최준용, 눈물겨운 돌싱의 부활 (2) | 2009.03.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