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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애드립퀸 김정은, 종합병원2 성공 좌우한다!

by 피앙새 2008.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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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 하면 얼른 떠오르는 이미지가 '애드립의 여왕' 입니다.
톡톡 튀는 목소리, 감정을 얼굴에 그대로 드러내는 카멜레온 같은 표정, 늘 밝고 활달한 연기를 해와서 그런지 김정은을 보면 그냥 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카피라이터 김정은? 만약 연기자의 길을 걷지 않았더라면 김정은은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로 열정을 불태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김정은은 CF를 찍을 때마다 CF감독과 카피라이터들조차 놀랄 만큼 참신한 광고 문구를 만들어 냅니다.  ‘부자 되세요∼’ 가 바로 그녀가 촬영 현장에서 생각해 낸 카피입니다. 이 카피가 매년초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인삿말이 된 것을 보면 그녀의 카피 감각은 천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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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공예과에 다니다 처음 잡지모델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여 97년 MBC 탤런트시험에 합격하면서 정식으로 데뷔했으니 올해로 연기 11년째를 맞습니다. 첫 출연 작품이 묘하게도 의학드라마 <해라라기, 1998년>입니다. 여기서 그녀는 정신과환자로 풋내기의사 차태현과 예쁜 사랑을 연기했습니다. 첫 출연드라마라서 그런지 삭발까지 하며 예쁜 빡빡머리(?)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중 인상 깊었던 것은 조금은 엉뚱하지만 당차게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파리의 연인>의 강태영역입니다. 박신양과 이동건 사이에서 묘한 매력으로 두 남자를 눈 멀게 만드는 역할을 능글 맞게도 잘해주었습니다. 이 드라마 하나로 김정은은 만인의 귀여운 연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톡톡 튀는 생기발랄함을 보여주던 그녀가 이번에는 다소 생소한 정통 메디컬드라마 종합병원 시즌2(이하 종병2로 표기)에 출연했습니다. 방송전부터 김정은의 연기 변신은 많은 기대와 관심을 끌었습니다. 종병2에서 그녀가 맡은 배역은 레지던트 1년차입니다.

그런데 그냥 레지던트 1년차가 아닙니다.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까지 패스한 뒤 의료소송 전문변호사가 되기 위해 레지던트로 들어온 정하윤역을 맡은 것입니다. 법률지식과 의학지식, 의사의 수술동작 등 많은 것을 소화해 내야 하는 역할입니다.

김정은이 정하윤역을 통해 연기해야 할  것은 환자의 입장에서 병원을 바라보며 의사들의 위선을 파헤쳐야 합니다. 극중 정하윤(김정은 분)은 아버지가 의료사고로 돌아가신 비밀이 감춰진 채 전개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선배, 동료들과 부딧히면서 스스로 위선적이라 생각했던 '의사'가 되어가며 이율배반적인 입장도 연기해야 합니다. 김정은이 맡은 이 역할이 바로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차별화된 캐릭터입니다.

에덴의 동쪽은 송승헌을 중심으로 복잡한 가족사와 원한, 복수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종병2는 김정은을 축으로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레지던트들간 전개되는 인간적인 의사이야기가 전개되는 드라마입니다. 그래서 사실 김정은이 종합병원 시즌2의 성패 책임을 갖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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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전문 변호사가 되어 힘없는 환자들의 편에 서기 위해 험난한 레지던트의 길에 뛰어든 정하윤(김정은 분). 그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형 종합병원의 인간 군상들과 그들이 겪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환자 입장에서 보는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공감을 주고 시청률로 이어질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물론 그동안 하얀거탑, 외과의사 봉달희, 뉴하트 등을 통해 메디컬드라마는 평균 시청률을 보장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많은 드라마입니다. 미국에서도 'ER', '아나토미'는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성원과 지지를 받고 있고, 특히 '아나토미'는 국내팬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오늘 첫 방송을 본 소감은 김정은과 차태현이 똑같이 애드립에 둘째 가라면 서러운 천부적 소질을 갖고 있어, 메디컬 드라마가 갖는 무거움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험용 돼지를 잡기 위해 좌충우돌했던 최진상(차태현 분)과 개그 달인 김병만(오영범 분. 레지던트 2년)이 숨가쁘게 전개되는 생사의 기로속에서 단비같은 웃음을 줄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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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마리안의 법, 낯선 의료용어, 아비규환 같은 응급상황실, 환자 생명이 먼저냐, 의료법이 문제냐?, 의사의 생명윤리, 레지던트들의 외과지원 기피 현상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알기 힘든 분야를 다루는 종병2의 첫방송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또한 김정은의 연기는 예상대로 생기 발랄하고 톡톡 튀어서 피를 봐야(?) 하는 의학드라마지만 보는 동안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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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김정은이 아직 정식 의사가 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지 너무 튄다는 생각, 속된 말로 오버끼가 다소 있었습니다. 이런 연기는 병원드라마가 갖는 정적이고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줄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정통 의학드라마에서는 조금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종병2 제작진은 드라마가 끝나고 난뒤 환자는 '아! 나도 저런 병원에 가고 싶다!', 의사는 '나도 저런 의사가 되어야지!' 라는 마음이 드는 드라마가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작진의 희망과 종합병원 시즌2의 성패를 좌우할 김정은의 연기 대변신이 기대되는 것은 제작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연인인 시청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자되세요, 꼭이요’, ‘묻지마 다쳐’, ‘딱 좋아’ 등 그녀가 히트시킨  수많은 광고 카피처럼, 이번 종병2에서도 김정은만의 매력이 넘치는 연기를 마음껏 발산해주길 기대합니다.

파리의 연인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너무 강한 김정은이 이번 종합병원2에서 그 이미지를 벗고, 연기 대변신을 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은 연기자로서 뿐만 아니라 종합병원2의 성공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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