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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주영훈부부도 응원단 책임 피하지 마라!

by 피앙새 2008.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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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당시 우리나라와 중국의 여자양궁 개인전 결승 경기를 지켜보던 중에 중국 관중들이 호루라기를 불고, 고함을 지르는 등 이른바 비매너 응원 때문에 경기를 지켜보며 무척 화가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중국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간간히 TV화면으로 보이는 우리나라 응원단 속에서 주영훈, 이윤미 부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부부가 멀리 중국까지 함께 날아가 응원을 하는구나 생각을 하며 당시에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예인 응원단 파문의 진원지에 주영훈부부가 속했다는 뉴스를 보고 괘씸함과 배신감마저 들었습니다. 학력위조, 생소한 병명으로 병역면제 받은 사실까지 한꺼번에 생각나 정말 '이 사람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만일 주영훈부부가 자비를 들여서 베이징올림픽 응원을 갔더라면 어떻게 됐을까요? 연예인응원단 파문과 관련하여 아마 모범적이고 멋진 연예인으로 팬들의 많은 성원과 박수갈채를 받았을 것입니다. 저 또한 TV로 보이는 주영훈부부의 응원모습을 보고 처음엔 무척 좋은 인상을 가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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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올림픽 양궁장에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는 주영훈부부 <사진:뉴스엔>

강병규씨에게 많은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 사이 주영훈부부와 김용만, 현영 등 다른 연예인들은 뒤에 숨어서 "제발 빨리 이 고비가 지나갔으면..."하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없습니다. 특히 공인이라는 연예인들에 대한 비밀은 언젠가 반드시 밝혀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연예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정치인들을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어쩔 수 없었다, 앞으로 잘 하겠으니 이번은 그냥 봐달라!" 하며 정치인들이 파렴치한 행동을 한 후 계속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듯이 뻔뻔하게 방송 출연을 계속합니다. 그리고 방송 출연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일말의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연예인들은 물론 자기 재능을 가지고 돈을 벌지만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고 TV에 출연 합니다. 또 그들이 돈을 버는 이유는 바로 팬들의 사랑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온 국민들의 관심사인 올림픽 응원을 가면서 자비를 들여서 갈 수는 없었는지요? 처음에 연예인 응원단 논란이 불거졌을 때 사실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깟 돈이 얼마나 든다고 그 돈마저 국민들의 혈세를 받아서 나가나?"

방송국도 저는 문제라고 봅니다. 병역비리, 음주운전, 도박, 폭행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인을 어떤 이유에서 계속 출연을 시키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런 사람들 말고도 유능하고 참신한 연예 지망생들이 줄을 서고 있는 마당에서 왜 이들만 고집할까요? 오늘 인터넷뉴스처럼 신인들에게 연예세계란 정말 넘을 수 없는 벽인가요? 기존 연예인들이 아니면 이런 벽을 쳐놓고 신인들에게 너희는 넘어오지마! 하는 것인가요? 방송계도 이젠 결격 사유가 있는 연예인들은 하차시키며 자정의 노력을 해야 할 때입니다.

연예인응원단 논란은 아직 식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연예인들은 적극적인 해명보다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오히려 국민들을 더 화나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특급호텔에서 잤던, 아니면 일반호텔에서 잤던지 간에 그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의 본질은 돈도 많이 버는 스타 연예인들이 국민의 혈세를 아무 꺼리낌 없이 사용하고도 양심의 가책이나 책임을 못 느끼는 현실입니다.

강병규만 탓할게 아니라 그 논란의 변두리에 서 있는 듯한 주영훈부부 등 아래 모든 사람들도 강병규와 똑같은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국민들은 '그저 따라간 죄뿐'이라는 변명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응원단으로 원정간 연예인은 강병규 응원단장을 비롯, 김나영, 임성훈, 미나, 조여정, 진보라, 김용만, 윤정수, 채연, 에바 포피엘, 주영훈, 이윤미, 박준형, 김지혜, 남승민, 한성주, 안선영, 현영 등 연예인 21명과 수행인 21명이포함되어 있습니다.

위 연예인들을 보면서 문득 기부천사 김장훈이 떠오릅니다. 김장훈이 만약 올림픽응원을 갔더러면 그는 수많은 응원단을 이끌고 자비를 들여서 갔을 것입니다. 팬들은 지금 이런 연예인을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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