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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타짜의 한예슬, 팜므파탈 연기 잘 해낼까?

by 피앙새 2008.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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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에서 한예슬이 팜므파탈을 연기합니다. 환상의 커플에서 나온 상실이 이미지와 팜므파탈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 이 역할을 어떻게 소화해 낼지 궁금합니다. 요즘 팜므파탈 역할은 영화나 드라마, 문학작품에서는 그다지 건전하게 그려지지 않습니다.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인공의 인생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아주 사악한 역할로 나오게 합니다.
교묘하게 운명이라는 끈으로 주인공을 연결시켜 주인공이 마치 모닥불에 뛰어 드는 불나방처럼 자발적으로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게 합니다. 거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과 아름다움을 이용해 남자 주인공의 운명을 예기치 않은 나락으로 빠뜨리고, 극한의 비극으로 몰고 가는 운명적인 여인(악녀, 요부)이 바로 팜므파탈입니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며, 때로는 놰쇄적인 연기력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여기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해서 팜므파탈 배역을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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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팜므파탈 역할을 보여주는 황진이, 타짜의 김혜수, 원초적 본능의 샤론스톤)
팜므파탈 : 남성을 죽음이나 고통 등 치명적 상황으로 몰고 가는 악녀, 요부를 뜻하는 말. 즉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간에 그런 삶을 살지 않으면 안될 숙명을 타고난 여성을 말한다. 프랑스어 femme(여자)와 fatale(운명) 두 단어가 합쳐져 생긴 말로, 19세기 낭만주의 작가들이 쓴 문학작품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클레오파트라, 양귀비 등은 전형적인 팜므파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선 조선시대 황진이를 꼽을 수 있고, 또 외국 영화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 1992, 폴 버호벤 감독)에서 나온 샤론스톤을 꼽을 수 있습니다. 팜므파탈 역할을 을 가장 잘 소화해 낸 우리나라 배우를 꼽으라면 역시 김혜수입니다. 그 김혜수의 역할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있는 것도 한예슬에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2002년에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레베카 로민 주연의 팜므파탈(Femme Fatale)이란 영화가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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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은 '환상의 커플'에서 오만 도도하고, 초절정 왕싸가지 모습을 보여준 안나조와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실이 역할 등 2가지 역할을 하면서 독특하고도 엉뚱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예슬이 타짜에서 보여줄 팜므파탈 연기는 어떤 것일까요?
어릴적 고니(장혁)와 한 동네서 살다가 고니 아버지가 놀음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아귀에 의해 죽자, 고니는 엄마와 함께 다른 동네로 떠납니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난숙을 처음 본 순간 고니는 그녀에게 한순간에 반합니다. 이것이 팜므파탈 난숙과의 운명적 만남일까요? 난숙은 고등학교를 다닐때 서울에서 우연히 만난 고니와 팜므파탈적 사랑을 하게 됩니다. 한예슬은 낮에는 학교에 다니는 요조숙녀 난숙으로, 그리고 밤에는 정마담(강성연)이 운영하는 하우스에서 일하면서 2중적 삶을 연기해야 합니다. 고니를 압도하는 섬뜩한 매력과 강인한 흡인력으로 끝내 고니가 파국을 맞을 수 있도록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어필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요부로 변신해야 하는 겁니다.

여기서 한예슬이 환상의 커플 이미지를 벗고 고니를 파멸로 이르게 하는 운명적 여자 역할을 과연 잘 소화해 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건 아직까지 상실이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팜므파탈 캐릭터는 정마담 역의 강성연이 더 잘 해내지 않을까 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어쨋든 한예슬로서는 드라마 초반부에서 환상의 커플 이미지를 빨리 벗어 버리는 것이 최대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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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타짜 첫 방송 끝무렵 한예슬은 세일러복을 입고 난숙역으로 나와 80년대 여고생역을 무난히 소화해 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여고생이 아닌 정마담집에서 일하는 하우스여자, 미나역으로 나와야 합니다. 매혹적이고, 도도하기도 하고 때론 섹시미가 넘치는 여성, 즉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연기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한예슬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는 또 따로 있습니다. 타짜는 월화드라마의 지존을 놓고 에덴의 동쪽과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누가 승리할까요?

한예슬의 팜므파탈 연기력에 따라 타짜의 시청률이 좌우될 것이란 것은 성급한 판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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