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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진실공방,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가?

by 피앙새 2008.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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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 '어느날 갑자기' 편에 강민씨(35)와 현혜란씨(29)의 안타까운 사연 5부작 중 어제 첫 방송이 나갔습니다. 그런데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잔잔하게 전해주며 감동을 전해 주는 인간극장이 때아닌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부부로 나오는 남편의 이혼 경력과 시청자 후원을 의식한 출연문제를 거론하며 네티즌들의 비난과 항의가 거셉니다. 저도 어제 방송을 봤는데, 그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믿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정말 사실이 아니라면 이 문제는 정말 큰 문제입니다. 어떻게 인간극장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런 사람, 더군다나  타방송에 이미 한번 나온 사람들을 출연시켜 시청자들을 감동시키려고 했는지요? 개인적으로 인간극장은 매일 꼭 보는 시청자로서 만일 지금 KBS시청자 게시판에 나오는 말들이 사실이라면 이건 우롱 정도가 아닌 대국민 사기 아닌가요?

인간극장 방송 주요 내용 (9월 22일 1부 방영분)
강민씨와 현혜란씨 부부는 건축 설계사와 실내 인테리어 담당자로 만나 결혼했다. 남편이 두 번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고 이로써 부부의 생활은 완전히 뒤바뀌어 버렸다. 혜란씨 가족은 벌써 30개월째 집도 없이 병원에서 살아가고 있는 상황. 이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병원 화장실을 이용해 씻고, 남편에게 제공되는 1인분의 식사로 부부와  4살된 딸 현지가 나눠 먹고 있다. 사채빚에 내몰린 이들 부부의 앞날은...?
 
그런데 이 방송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도대체 무엇이 진실입니까?
아래 내용은 뉴스엔이 쓴 기사에 대해 누리꾼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 댓글 내용입니다. 지금도 이 기사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항의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뉴스엔 기사와 항의 댓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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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부부 CBS 출연장면

인간극장 출연 이전에 이 부부는 지난 7월 22일 CBS <사랑의 탈란트를 나눕시다>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이때 많은 후원을 받았습니다. CBS 출연 프로 홈페이지에 있는 '방송그후'에 보면 그 후원 내용이 잘 나와 있습니다. 몇 가지 정리해 보니 충분한 후원을 받았구나 생각이 됩니다. 출연 당시 500만원을 고양시 천사운동본부에서 지원해 주었고, 고양시청은 임대주택을 주선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만약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고양시청이 방송에 거짓말을 한거겠죠. 또 임신중인 혜란씨의 모든 출산 비용도 모산부인과에서 지원해 주기로 했고, 일산 풍동교회에서는 특별후원금 120만원과 매달 생활비를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인간극장에 나온 것은 또 후원을 노리고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겁니다. 또한 타 방송에서 이미 한번 나온 사람들을 KBS에서 다시 출연시킨 것은 방송의 재탕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네티즌들은 이들 부부를 차라리 인간극장보다 <추적 60분>에 출연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극장이 지금까지 쌓아온 좋은 이미지가 한순간에 날아갈지도 모를 이 엄청난 현상 앞에 도대체 뭐가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  ☞ 강민, 현혜란 부부 CBS <수호천사>방송내용 다시보기

KBS 인간극장 시청자 게시판은 어제 방송후부터 네티즌들의 항의와 비난글로 가득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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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게시판의 시청자 항의글 주요 내용

한심한 건 여러번 제보전화가 왔었다는데도, 심지어 전처에게까지 그걸 묵살했다는게 더 한심스럽구나! ㅉㅉ 에라이 한심한 작자들아. 이번걸 계속 방송한다고 했다면서? 그럼 누가 그 방송의 진실성을 믿어 주겠는가? 촛불집회때 KBS앞에서 "공영방송 사수" 피켓 들고 서있었던 내 손을 잘라 버리고싶다! (유○용님)

쓸쓸하게도 진짜 사실이예요. 사실은 왜곡하지맙시다. 민이오빠 힘든건 알겠는데...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 창피하네요. 길병원 입원해 있을때 언니 위로한다고 저도 찾아 갔었지요. 그것까지 잊고 계시진 않을겁니다. 그냥 사실대로 방송하고 위로 받으세요. 응원해 드릴순 있지만 우리 순수해 지자구요!(박○연님)

위 내용들에 대한 사실 여부는 물론 확인을 해봐야 할 사항이지만 실명으로 운영되는 KBS게시판 속성상 많은 사람들이 이들 부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특히 이들 부부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마저 잇따른 제보글을 게시판에 올리고 있어 더욱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인간극장이라는 휴먼 다큐멘터리가 거짓으로 드러난다면 이 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도대체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고 싶네요. 요즘 인간극장이 오래 방송되다 보니 소재가 고갈되어 너무 인기에 영합하는 소재를 다루고자 하는 욕심을 부려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요? 인간극장은 '사랑의 리퀘스트' 방송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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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마녀사냥식의 여론몰이는 안되겠지만, 네티즌들의 각종 제보와 의문점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인간극장측은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할 것입니다.

시청자들의 비난과 항의가 거세자 KBS <인간극장> 게시판에는 오늘 새벽(9월 23일) 04:57분 제작진의 입장을 밝히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요점은 강민, 현혜란부부에 대해 취재를 한 것은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서이며, 과거의 사연을 미리 깊이 있게 취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사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이들 부부를 취재했다는 제작진 입장에 대해 시청자들은 전혀 동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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