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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타짜>와 <에덴의 동쪽>, 한판 승부 시작되었다!

by 피앙새 2008.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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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의 지존 자리를 놓고 어제 <타짜>가 첫 방송됨으로써 본격적인 시청률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식객이 끝나고 에덴의 동쪽(이하 '에덴' 표기)이 추석 연휴의 어우선한 틈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때에 타짜가 나서 본격적인 패(?)를 돌리며,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식객이 끝나기 전에는 에덴이 식객을 따라 잡는 입장이었으나, 이젠  거꾸로 타짜에게 쫓기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에덴은 지난주 6회부터 송승헌, 연정훈, 한지혜, 이다혜 등 톱스타들이 출연하면서 시청률이 20% 넘어 서고 있어 타짜가 따라 오지 못하도록 멀리 달아나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식객 후발 주자로 나선 타짜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에덴처럼 첫 방송을 2회 연속으로 계획했다가 1회만 내보내면서도, 첫 방송부터 액션과 도박판의 타짜기술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첫 대결에서는 시청률에서 타짜가 에덴에 큰 차이로 뒤졌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에덴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회부터 박진감 넘친 장면 많아
타짜는 시작 첫 회부터 박진감 넘치는 장면으로 에덴에게 마치 선전포고를 하는 듯 했습니다. 항만 부두 선상 도박장에서 펼쳐진 화려한 액션 장면과 빠른 전개는 에덴의 첫회 장면과 유사하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고니의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아버지가 도박으로 돈을 잃고 목숨까지 잃는 모습을 지켜본 어린 고니. "절대로 다른 놈들에게 지지 말고 이기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가슴에 새기고 어린 시절을 살아 갑니다. 고니의 어릴적 친구인 아역 난숙은 드라마(1회) 끝무렵 한예슬이 교복을 입고 나와 신선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한예슬의 상큼하고 청순한 교복이미지에서 놰쇠적인 하우스 여인역으로 어떻게 변신할지 벌써 다음회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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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과 달리 타짜는 첫 회부터 아역과 성인역이 동시에 나옵니다. 에덴이 50부작인데 반해, 타짜는 20부작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아역 연기를 길게 끌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직 도박을 주제로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린 것이기 때문에 도박장의 볼거리와 우리가 모르는 타짜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줄 것입니다. 도박을 주제로 한 단순한 이야기라 우선은 초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첫 방송부터 타짜는 화려한 액션과 미지의 타짜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 내며, 에덴에게 큰 승부수로 배팅을 하는 듯 합니다.

어린 시절 구슬치기, 쌈치기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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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의 어린 시절을 그린 60~70년대 풍경은 마치 에덴 드라마 초반을 보는 듯 합니다. 고니가 동네 친구들과 구슬치기(쌈치기)를 하고, 아버지 심부름으로 막거리 주전자를 받아 들고 나온 모습, 그리고 질퍽한 동네 풍경이 어릴적 그 동네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부름도 잊고 구슬치기에 빠진 고니가 어린 난숙(한예슬)을 처음 보고 한 눈에 반합니다. 오재미를 집어 달라는 난숙의 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쌈치기에 빠져 있던 고니가 오재미를 집어 던지니, 화가난 난숙은 고니의 구슬통을 집어 들고 땅바닥에 다 쏟아 버립니다.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고니! 아마 어린 고니의 전부나 다름 없는 구슬이 다 쏟아지니 큰 충격이었을 겁니다. 구슬이 땅바닥에 쏟아진 것은 앞으로 순탄치 않을 고니의 인생을 미리 내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에덴에서 초반 아역들의 열연이 돋보였는데, 타짜 역시 아역들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첫회 마지막 부분에서 영민(김민준)과 고니가 당구장에서 싸울 때는 마치 영화 친구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장혁과 김민준 모두 멋있습니다.

동철 송승헌과 고니 장혁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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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와 SBS의 월화 드라마의 경쟁은 곧 송승헌장혁의 대결이기도 합니다. 두 배우 모두 거칠과 다부진 몸짱 스타이며, 군 제대후 주연으로 출연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의욕도 많고 방송사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경쟁이기 때문에 그 어떤 드라마보다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 방송사가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계속 촬영 강행군을 할 정도로 이들 드라마에 사활과 자존심을 건 경쟁을 할 것입니다. 특히 MBC는 송승헌에게 "MBC드라마의 성패가 송승헌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할 정도로 에덴에 쏟는 열정은 남다릅니다. 추석 연휴때는 엄기영 사장이 직접 촬영장을 찾아가 스탭진과 연기자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송승헌과 장혁, 즉 드라마속 동철과 고니의 대결이 흥미진진합니다.

영화 '타짜'이미지 극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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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화백의 만화와 김혜수, 조승우 주연의 영화로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이 행여 그렇고 그런 드라마라는 인식이 들 경우 <타짜>는 시청자를 끌어 모으기 힘들 것입니다. 영화에서 배우 김혜수와 조승우의 캐릭터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장혁, 한예슬, 강성연이 영화속에 나오는 캐릭터 이미지를 어떻게 뛰어 넘을지도 관심거리입니다. 다행히 첫 방송을 보니 장혁과 한혜슬이 이들 두 배우의 캐릭터를 뛰어 넘는 열연을 펼쳐 앞으로 회를 거듭할 수록 영화 '타짜'의 이미지는 잊혀질 듯 합니다. 드라마 관계자 말에 의하면 영화와는 조금 다르게 극이 전개 되고,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타짜들의 이면을 본격적으로 다룬다고 하니, 영화속 타짜 이미지를 씻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듯 합니다. 또한 도박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보여 줄 것인가도 중요한 숙제입니다.

한예슬과 강성연의 연기력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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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커플 이후 2년만에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한예슬에 대한 기대감이 뜨겁습니다.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슬은 독특하고 엉뚱한 공주 이미지와 기억을 잃어버린 상실이로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타짜에서는 낮에는 학교를 다니는 난숙으로, 밤에는 정마담(강성연)이 운영하는 하우스에서 일하며 화투를 배우게 됩니다. 1인 2역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한예슬이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연기력을 보여줄 시험무대가 될 것이며, 이는 곧 <타짜>의 승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또한 강성연은 김혜수가 영화속에서 유행시킨 "나 이대 출신이야~!"라는 유행어를 어떤 형태로 새롭게 남길지도 궁금합니다. 앞으로 새롭게 등장할 강마담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어쨋든 드라마 타짜에서 "미모는 최상의 끝발"이라고 했는데, 한예슬과 강성연이 그 끝발을 어떻게 보여줄지 극이 전개될 수록 기대가 됩니다.

드라마 구설수도 깔끔하게 정리 필요
<타짜>는 방영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 8일 제작발표회 현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때는 접속 폭주로 타짜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관심도 많이 받았지만 제작과정에서 구설수도 많았습니다. 포스터 표절시비, 보조출연자 출연료 지급문제, 파주 구멍가게 대여촬영비 늑장 지급, 드라마 촬영중 강성연의 비매너 등으로 SBS 타짜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질타성 글들이 많습니다. 드라마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스탭들이 주변정리부터 깔끔하게 하는 것이 드라마 <타짜>를 사랑받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최후의 승자는 단 한명 뿐이다!" <타짜>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월화드라마의 지존을 놓고 어제부터 패가 돌려졌습니다. 마지막 승자는 누구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고스톱판에서 승자는 자리를
털고 일어날 때 가려진다고 합니다.
타짜와 에덴의 동쪽이 싱겁게 일찍 승부가 날지, 아니면 드라마가 끝나야 결판날 지는 두고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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