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 당하고 있는 듯한 청와대 블로그

청와대 정책블로그, 네티즌 외면!
그제와 어제 다음(Daum) 블로그뉴스에 나온 '푸른 팔작지붕 아래'라는 블로그를 보니 청와대 정책블로그였습니다. 지난 9일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를 홍보하기 위해 다음 핫이슈트렉백에 나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따돌림 받는 것 같아 보기 안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명박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한후 네티즌들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서인지 어제 다시 청와대 정책블로그가 다음 블로그뉴스에 떴습니다. 나름대로 해명과 오해를 풀기위한 글이었지만 이 뉴스 역시 외면 당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9일 다음 블로그뉴스 이슈트랙백 헤드라인에 올려졌던 청와대 블로그뉴스)

그제 다음(Daum) 블로그뉴스 핫이슈트렉백이란 자리에 '속시원한 대통령과의 대화가 되길 바라며'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와대에서 올린 이 글이 왜 이슈트렉백 메인기사로 올라왔는지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이슈트렉백 메인기사에 뜰려면 나름대로 정보가 있고, 뉴스가치가 있는 기사들이 올라오는 자리 아닙니까? 뭐,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란 게 뉴스가치가 있었다고 인정하더라도, 어제 '취임 6개월, 국민생각과 다르지 않다'라는 글은 왜 뉴스베스트 종합순위 1위에 올랐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추천수가 얼마 안되도 뉴스베스트에 오를 수있구나 하고 의아해 했고, 다음 블로그뉴스 편집진에게 쓴소리도 했습니다. 물론 블로그뉴스 편집권은 다음에서 전적인 권한을 갖고 있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내심 썩 내키지 않았을 것입니다. 조회수와 추천수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통상 뉴스베스트 종합 1위에 오르면 조회수와 추천수가 급격히 늘어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청와대 정책블로그가 이슈트렉백과 뉴스베스트 1위에 올라도 조회수와 추천수는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제목만 보고 청와대에서 올라온 글이라는 것을 알고 아예 열어보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음블로그 뉴스중에서 이슈트랙백에 올라온 기사중 이렇게 조회수와 추천수가 적은 기사는 처음 보았습니다. 사람에 따라 뉴스취향이 다르니 그렇다고도 할 수 있지만, 너무 관심밖이라 청와대 정책블로그 담당자 마음 고생 좀 했겠습니다.

청와대 정책블로그 글이 다음 블로그뉴스 베스트에 오른것에 대한 네티즌 반응
그데 왜 이글이 하루종일 종합베스트 제일 위에 올라와 있는거야? 외압있는건가!
이게 왜 베스트냐? 청와대블로그라서? 다음도 점령된 거냐?
아, 제목만 보고 들어왔는데... 내 손가락이 원망스럽다.
이런 글에도 추천이 붙어? 코미디가 따로 없구만... 국정홍보처가 있는데, 왜 이런 블로그 만드는지?
이명박정부에 우호적인 내용은 추천수가 별로 없어도 뉴스베스트 상단에 뜰 수 있구나?

   그런데 말 많고 탈 많았던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가 끝난후 다음날 블로그 뉴스는 네티즌들의 부정적 평가가 담긴 기사가 올라 옵니다. 그리고 실제 국민과의 대화에 참가했던 시사평론가 유창선씨 블로그뉴스가 이슈트랙백으로 떴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다시 '취임 6개월 국민과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이 비난글들이 가득한 핫이슈트랙백 뉴스 아래 트랙백뉴스로 걸려 있었습니다. 청와대 정책블로그 담당자는 메인트랙백에 걸려 있는 블로그들에까지 트랙백까지 보내면서까지 해명을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 역시 네티즌들이 철저하게 외면했습니다. 어제 밤 10가 넘어서 조회수와 추천수를 보니 이 역시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글 밑에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방송에 큰 불만과 함께 정부 정책에 대해 꼼꼼히 지적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10일 11:00 이후 다음블로그 뉴스 종합베스트에서 글은 내려졌지만 조회수는 11,000여명을 조금 넘었습니다.)

  청와대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블로그를 개설하고, 또 뉴스를 생산하는 건 아주 잘한 일이라 봅니다.
그러나 그 뉴스가 네티즌들과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는, 말 그대로 정부 홍보성, 해명성 기사에 그친다면 앞으로도 정책블로그 뉴스는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 같습니다.

네티즌들의 평가는 정말 냉혹한 것 같습니다. 요즘 네티즌 여론이 진짜 여론이란 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