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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경기도 수원 방화수류정의 겨울 풍경

by 피앙새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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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눈이 내렸습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는데요, 수원화성 중 가장 아름다운 방화수류정의 설경이 보고 싶었습니다. 방화수류정은 사계절 언제 가도 좋지만, 저는 설경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겨울 풍경을 보러 갔습니다.

방화수류정에 가려면 주차 걱정을 하실 텐데요, 1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방화수류정 바로 옆에 연무동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여기에 차를 세우고 방화수류정까지 도보 1분 거리입니다. 아주 가깝죠?

주차료는 최초 30400, 초과 10분마다 200, 1일 주차권은 4천 원입니다. 방화수류정뿐만 아니라 주변에 화성행궁, 행궁동 벽화 골목, 행리단길 등 갈 곳이 많아서 이곳에 안전하게 차를 세우면 하루 종일 수원 곳곳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죠.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면 동북포루(각건대)가 보이고 그 아래 눈 위에 억새가 겨울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립니다. 가을에 이곳은 또 하나의 억새 명소였는데요, 겨울이 되어도 억새가 남아 저를 반겨주는 듯합니다.

억새밭을 잠깐 둘러본 후 용연으로 갔습니다. 용연(龍淵)은 용이 사는 연못이라는 뜻인데요, 겨울이라 그런지 용이 겨울잠을 자는 듯 안 보이네요. 용연 이름은 전국의 이름난 명소에 두루 쓰이는 명칭이죠.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아래에 있는 용연은 용머리처럼 생긴 용두 바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안내판을 보니 화성성역의궤에 용연이 반달처럼 생겼고, 용두 바위는 물고기를 잡는 조대(釣臺)로 쓸 만하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이곳에서 낚시도 했나 봅니다. 용연에 비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고 합니다.

용연에서 방화수류정으로 올라가려는데, 위를 보니 동북포루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입니다. 방화수류정 문화재는 안내판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조선 시대 화성의 역사를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동북포루(각건대)는 방화수류정과 동장대 사이 군사들이 머물 수 있도록 지은 시설입니다.

북암문(사적 제3)을 통해 방화수류정으로 가봅니다. 암문이란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설치해 적이 모르게 출입하고 군수품을 조달하던 문입니다. 이 문은 화성 북쪽에 낸 비상 출입문입니다. 화성에는 5곳의 암문이 있었는데요, 모두 벽돌로 만들었습니다. 북암문은 지형에 맞춰 좌우 성벽까지 벽돌로 둥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북암문을 나오면 우측에 방화수류정이 있습니다.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조선 후기에 건립된 수원 화성의 동북쪽 누각입니다. 수원 화성 각루는 총 네 개입니다. 방화수류정 앞에서 한 시민이 방화수류정의 설경을 담으려 연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방화수류정은 수원 화성을 축조할 때 화성의 동북쪽에 군사지휘소로 만들었던 각루인데요, 화성의 북수문인 화홍문의 동측 정상에 불쑥 솟든 바위 언덕 용두(龍頭) 위에 있습니다. 용머리를 닮은 바위에 지은 정자라 그런지 그 자태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방화수류정은 각루를 우뚝 세워 주변을 감시하고 화포를 쏠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요, 군사들이 머물려면 겨울에 춥잖아요. 그래서 방화수류정에 온돌방 한 칸이 있었다고 합니다. 온돌방은 군사들이 휴식을 취해 각루 1층에 만들었습니다. 지난여름에 2층 누각게 올라갔었는데요, 지금은 보수 예정 안내판이 걸려 있어 출입할 수 없습니다.

방화수류정에서 보면 360도 파노라마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저는 겨울에는 처음 와봤는데요, 겨울도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성곽 위에 쌓인 눈을 보니 눈 오리라도 만들어 놓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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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수류정에서 나와 각건대 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간밤에 눈이 내리고 영하의 기온이라 계단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올라갔습니다. 많은 시민이 영하의 날씨에도 눈으로 뒤덮인 성곽의 설경을 보러 왔습니다.

각건대를 오르면서 보니 성곽 구멍으로 용연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우뚝 솟은 빌딩과 아파트들이 보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이 구멍이 적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겠죠.

동북포루는 방화수류정과 동장대 사이 군사들이 머물 수 있도록 만든 시설입니다. 화성에는 모두 5곳의 포루가 있는데, 동북포루는 지붕의 모습이 조선 시대 선비들이 쓰던 각건(角巾)이란 모자와 비슷해 각건대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각건대에서 방화수류정과 용연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그리고 매향동 일대도 보입니다. 수원에서 멋진 설경을 볼 수 있는 곳 중의 하나가 각건대입니다. 날씨가 흐렸었는데, 제가 각건대에 올라가니 맑아져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수원 화성에는 수원천이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데요, 성의 연결 부분에는 수문을 설치하여 북쪽에는 북수문, 남쪽에는 남수문을 두었습니다. 화홍문은 화성의 북수문으로 7개의 무지개 모양의 수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징이라면 7개의 수문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수문을 자세히 보면, 가운데 수문이 좌우의 수문보다 넓고 크게 설치되어 우량(雨量)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수문 하나에도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은 성곽도시라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족, 친구, 연인과 오붓하게 산책할 수 있는 관광지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방화수류정은 정조와 관련된 많은 역사적 사실을 간직하고 있는 각루인데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낮에는 물론 밤에는 야경 명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춥다고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죠. 겨울 풍경이 아름다운 방화수류정에서 가족과 함께 겨울 나들이 어떨까요?

방화수류정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392번길 44-6
136524시간 개방

연무동 공영주차장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743번길 57
최초 30400, 초과 10분마다 200, 1일 주차권은 4천 원
이용 시간 24시간(연중무휴)
방화수류정 바로 아래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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