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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천 년 역사가 숨 쉬는 비구니 사찰 봉녕사

by 피앙새 2023.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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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봉녕사가 있습니다. 인근에 연암공원 등이 있어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사찰인데요, 공원 옆에 일주문이 있습니다. 일주문에는 광교산 봉녕사(光敎山奉寧寺)라고 한문으로 쓰여 있습니다. 일주문 옆에 사찰 개방 시간 안내판이 있는데요, 오전 05:30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사찰에 반려견은 출입 불가입니다.

봉녕사 경내로 들어서면 부처님 진신사리 9과를 모신 연기(緣起)가 있습니다. 봉녕사 하면 이 연기가 생각날 정도로 유명한데요, 안내판을 읽어보니 2019612일 진신사리 총 9과를 봉녕사 마당에 석가탑을 봉헌하였다고 합니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이라 그런지 많은 불자가 이곳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원하곤 합니다.

봉녕사는 고려 희종 4(1208)에 원각 국사가 창건한 사찰입니다. 광교산 기슭에 있어서 광교산 봉녕사라고 하죠. 주요 전각으로는 대적광전, 약사보전, 용화각, 범종루, 금라원(카페), 우화궁 등이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전각이 대적광전입니다.

대적광전에는 화엄경에 등장하는 부처님인 비로자나 부처님을 주불로 모시고 좌우에는 노사나불, 화신 석가모니불을 모신 법당입니다. 제가 불자가 아니라 잘 모르는데요, 봉녕사 누리집에 이렇게 설명이 돼 있습니다. 대적광전에는 부처님 앞에서 시민들이 연신 절을 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자식을 위한 기도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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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광전 좌측에 약사보전이, 우측에는 용화각이 있습니다. 약사보전에는 신중탱화, 현왕탱화가 모셔져 있는데, 아주 중요한 불교 문화재입니다. 신중탱화는 불법을 수호하는 신들을 그린 그림으로 1881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현왕탱화는 19세기 이후에 유명했던 그림으로, 사람이 죽은 후 심판을 하는 현왕과 그 무리를 묘사했습니다.

용화각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안에 석조 삼존불이 있습니다. 이 불상은 대웅보전 뒤편 언덕에서 건물을 지으려고 터를 닦던 중에 출토되었는데요, ··입이 마모되어 희미하게 보입니다. 삼존불은 고려 시대 중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봉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 교구본사 용주사의 말사로 창건 이후 부침을 거듭하다 1971년 묘전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고 묘엄 명사가 쇠퇴했던 봉녕사를 비구니 승가 요람으로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광교산 봉녕사
경기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36-54 봉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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