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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일곱 개의 보물! 칠보산 자락 용화사

by 피앙새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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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와 화성시 두 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산이 호매실동의 칠보산입니다. 칠보산(七寶山)은 이름 그대로 일곱 개의 보물이 있는 산인데요, 수원시 서쪽에 있고 높이가 239m로 비교적 낮은 산입니다. 칠보산 자락에 있는 사찰이 용화사입니다.

2023 년  6 월 칠보산 정상에서 찍은 유래 안내판

수원 칠보산은 조선시대에는 팔보산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지명으로 볼 때 여덟 가지 중에서 한 가지 보물이 없어진 거네요. 어떤 보물이 없어졌을까요? 칠보산 용화사 입구에 칠보산 전설에 관한 안내판이 있는데요, 산삼, 맷돌, 잣나무, 황금 수탉, 호랑이, , 힘이 센 장사, 금 등입니다. 이중 도둑이 황금 수탉을 탐내 잡다가 보통 닭으로 변해서 그 후로 칠보산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출처 수원지명총람, 1999)

용화사는 다른 사찰과 달리 일주문이 없습니다. 그리고 안내판이 없어 언제 창건되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었습니다. 경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전각이 대자비전(大慈悲殿)입니다. 보통 대웅전이 가장 큰데요, 용화사는 대자비전이 가장 큰 전각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에 지장보살, 좌측에 약왕보살, 우측에 관세음보살이 있습니다.

대자비전을 나와 위로 올라가면 대웅전(大雄殿)이 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전각 앞에 대형 천막이 있습니다. 천막이 대웅전을 가리고 있어서 전면 사진을 찍기 어려웠는데요, 광각으로 대웅전을 간신히 담았습니다. 다른 사찰에는 대웅전이 보통 가장 큰데요, 용화사 대웅전은 이름처럼 크지는 않고 아담합니다.

대웅전에 칠보산의 상징 기울어진 미륵불이 있죠. 기울어진 미륵불 조성 시기는 조선 중엽이나 말엽쯤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전해오는 전설들이 많은데요, 그중 하나는 본래 칠보산에 묻혀있던 미륵불이 발견되어 그 자리에 용화사가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전설이 어찌 되었든 간에 기울어진 미륵불은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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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벽면에는 심우도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심우도는 소를 찾는 과정을 단순하게 그리고 있지만요, 그 이면에는 인간의 본성을 찾아 깨달음의 세계로 이르는 깊고 심오한 사상을 담고 있는 열 단계의 그림입니다. 수행 단계를 소와 동자에 비유한 거죠. 동자가 소를 타고 피리를 불며 유유자적하는 것 같지만, 삶의 번뇌가 담겨 있습니다.

대웅전 뒤에 아담한 산신각이 있습니다. 산신각에는 호랑이 등을 타고 있는 산신 그림이 있고요, 많은 불자가 이곳에 들어가 기도합니다.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님 뒷모습을 보면 왠지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끼게 됩니다.

수원 용화사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칠보로88번길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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