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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고즈넉한 용인 비구니 사찰 화운사

by 피앙새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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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마음이 복잡할 때는 가끔 사찰을 가곤 합니다. 그중의 한 곳이 비구니사찰 화운사입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동백죽전대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 화운사 입구 삼거리가 나옵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용인 미르스타디움이 보이는데 그 앞에 화운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화운사로 들어서는 입구에 일주문이 있는데요, 이곳은 길옆에 있어서 일부러 통과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는 곳입니다. 차량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일주문에는 '멱조산화운사(覓祖山華雲寺)'라고 한문으로 적혀 있습니다.

화운사는 행정구역상으로 경기도 용인시 삼가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경내로 걸어가면 오른쪽에 용인 목멱산 화운사 창건 년기비가 있습니다. 한글과 한문 혼용으로 썼는데요, 띄어쓰기가 되지 않아 읽기가 좀 불편했습니다. 자세히 읽어보기는 했지만, 1938년 멱조산에서 세워졌다는 것만 기억이 나네요.

주차장 앞에 탬플스테이 전각이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교원이 한국 불교 세계화를 위해 20113월에 종단 최초로 영어 전문교육기관인 국제불교학교를 열었으며, 템플스테이로도 유명한 사찰입니다. 템플스테이 안내판을 보니 당일형, 체험형(주말), 나눔형(평일/주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템플스테이관 옆에 약수터가 있습니다. 목멱산에서 내려오는 맑고 깨끗한 물이죠. 여름이라면 시원한 약수 한 모금 마실 텐데요, 겨울이라 물이 차가워 마실 마음이 없습니다. 보기만 해도 이가 시린 느낌이 납니다. 약수터 옆에 안내판이 있는데요, 수질 검사 결과 안심하고 마실 수 있습니다.

기와 불사와 보시함이 있습니다. 기와 불사는 한 장에 1만 원입니다. 대학 합격 기원, 가족 건강과 행복, 남편 승진, 부자 되게 해주세요! 등 많은 기원이 담긴 기와가 한쪽에 놓여 있습니다. 1만 원에 내 기원을 담아 그게 이뤄진다면 기와불사 해볼만 하지 않은가요? 저는 불교 신자가 아니라 그냥 지나쳤습니다.

화운사 범종각입니다. 범종각에도 보리수 잎에 많은 사람의 기원이 적혀 있습니다. 보리수 잎은 종무소에 문의하라고 적혀 있네요. 아마도 기와불사처럼 일정한 금액을 내면 소원을 적을 수 있는 보리수 잎을 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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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 옆에 화운사 사무실(종무소)이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법운당이 있습니다. 법운당 앞에는 장독대가 많은데요, 장독 수를 세어보니 100개도 넘습니다. 비구니스님들이 드실 간장, 고추장, 된장 등이 햇살에 익어가고 있습니다.

종무소 옆에 안내판이 있습니다. 화운사는 속칭 메주 고개부근에 있는 사찰인데요, 화운(華雲)이란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부처님이 설법하는 자리에서 꽃구름이 피어났다는 데서 따온 명칭이라고 합니다. 화운사는 약 66,000m²의 대지 위에 대웅전, 삼성각, 요사채, 법운당, 종무소 등으로 사찰이 구성되었습니다.

대웅전입니다. 제가 갔을 때 대웅전은 한창 개보수 공사 중이었습니다. 대웅전 사찰 안에도 공사 중이라 불자와 인부들이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곧 대웅전이 멋진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있을 겁니다.

이곳은 대웅전 옆에 있는 약사사입니다. 안은 강당처럼 넓습니다. 화운사에서 가장 큰 전각입니다. 불자들이 모여 스님 강독을 듣는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절에나 다 있는 삼성각입니다.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치성광여래가 가운데 있고, 우측에는 외호 산신, 좌측으로는 홀로 수행하여 깨달음을 얻었으며 현세의 모든 중생에게 복을 주신다는 독성 나반존자가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화운사는 용인시 번화가가 아닙니다. 용인시민체육공원(미르스타디움) 바로 뒤편에 있습니다. 비구니스님들이 계신 곳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정갈했습니다. 화운사에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으며 심신을 달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용인시 화운사에 가서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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