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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곡예하듯 아찔한 재건축 공사현장

by 피앙새 2008.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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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남 수정구 단대지구 일대는 재개발공사가 한창입니다. 1960년대말부터 서울 무허가 이주 판자촌으로 생긴 대표적인 달동네입니다. 철거민들의 정착지였던 이곳이 이제 그 낡은 허물을 벗고 새로운 신도시로 태어나기 위해 기존 단독주택, 빌라, 다세대주택 등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사하는 사람들을 보니 높은 곳에서 곡예 하듯 작업을 하고 있어 보는 제가 다 아찔하고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저렇게 공사하다 자칫 잘못 해서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조마 조마 합니다. 앞으로 이곳은 계속 철거작업이 진행될 텐데 안전에 대한 의식이 없이 공사가 이루어진다면 산업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 4일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까지 산업현장에서 5만5398명이 재해를 당해 이중 825명, 질병을 포함하면 147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사망자는 건설업에서 345명(41.8%)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특히 5인 미만 건설현장에서 114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올해도 이렇게 많은 재해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성남 수정구 단대동 재개발 공사현장은 아직도 안전은 뒷전인채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보면 아찔할 것 같습니다. 공사도 좋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란 것을 모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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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말까지의 산업재해 사망자중 건설업이 가장 많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출처 : 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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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다닥 붙은 다세대주택, 눈이 오면 자동차가 올라가기 힘든 고갯길, 승용차 한 대가 못 지나가는 좁은 골목길이 있는 달동네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성남 구시가지가 이제 옛날 허물을 벗고 신도시로 태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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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아파트를 철거하기 전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5층 높이에서 작업하면서 안전장치 하나 없이 위험하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하는 이들도 사진을 찍는 저를 보고 무섭다고 하면서 작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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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 가림막을 치기위해 건설인부들은 목숨을 담보로 작업을 할 것입니다. 아슬 아슬한 난간위를 걷는 곡예사들처럼 말이죠. 공사가 늦춰져도 안전장치를 해놓고 작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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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수정구 단대지구는 이렇게 지은지 2년이 채안된 빌라들도 많습니다. 자원낭비라는 비판도 있지만 신도시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여론에 밀려 이 빌라도 곧 철거될 것입니다.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조심 또 조심해도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성남 단대지구 재개발 공사책임자는 안전을 염두에 두고 철거작업이 진행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산업재해는 예고나 경고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안전하게 작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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