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사혁신처의 역사와 전통 소개

대한민국 정부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다양한 조직이 있습니다. 정부24에서 우리나라 국가행정부처를 보면 다양한 조직이 있는데요, 그중 인사혁신처(이하 인사처)는 국무총리 직속 기관인 국무조정실 산하 부처입니다. 인사처는 2014년 11월 19일 자로 신설되었는데요, 공무원의 인사·윤리·복무 및 연금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며 공직사회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서입니다.

먼저 인사혁신처의 역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옛날에도 인사처가 있었을까요. 인사처 11층 건물에 공무원 채용 역사관이 있습니다. 이곳에 보면, 신라 원성왕 788년,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관리를 선발하는 '독서삼품과'가 설치되었습니다.

이후 고려 광종 958년에 '과거제도'가 도입되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험에 의한 인재 등용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과거제도는 조선 시대를 거쳐 1894년 갑오개혁으로 관료 임용에 관한 법령인 「존고국조례」가 제정되었으며 공개 경쟁 채용시험을 거쳐 유능한 인재를 등용해왔습니다. 아래 인사처 공무원 채용 역사관을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사혁신처::채용역사

서울 광화문에 인사처의 뿌리인 조선 시대 이조(吏曺) 터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광화문은 조선 시대 육조거리(六曺는 이·호·예·병·형·공)가 있던 곳입니다. 육조거리는 조선의 정치, 행정의 중심지였죠. 이중 오늘날 인사혁신처 역할을 하던 관청이 이조였는데요, 광화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바로 앞에 이조가 있었습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고시위원회와 총무처(인사국) 체제로 출발하여 국무원 사무국, 국무원 사무처, 내각 사무처, 행정자치부를 거쳐 1999년에 중앙인사위원회가 설치되어 내각의 각 부로부터 독립된 인사행정 전담부서로 운영되었습니다. 그 후 중앙인사위원회(인사정책), 행정자치부(인사 집행)로 이원화되어 있던 인사행정 기능을 2004년에 중앙인사위원회로 통합 일원화하였습니다.

이후 2008년에 중앙인사위원회가 다른 기능과 통폐합되어 행정안전부(인사실)· 안전행정부(인사실) 체제로 유지되다가, 2014년 11월 19일 공직 인사혁신을 전담하는 인사혁신처가 신설되어 공무원 연금개혁, 경력개방형 제도, 중앙선발위원회, 전문직공무원 제도 도입 등 공직의 개방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2016년 인사혁신처는 세종시로 이전하였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499 세종포스트 빌딩 4층, 6층~12층을 사용 중입니다)

인사처 로고를 볼까요. 정부 부처 모든 로고에 태극기 문양이 들어 있잖아요. 이는 「정부기에 관한 공고」(대통령 공고)에 따라 통일된 정부 상징을 적용하는 겁니다. 인사처도 대한민국 정부의 역사와 전통, 미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모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소재로서 '태극'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돌발퀴즈 하나 내겠습니다. 유 퀴즈? 인사혁신처는 공식 명칭인데요, 혹시 약식 명칭(줄임말)이 뭔지 아시나요? 인사처, 인혁처, 혁신처 중 어느 것이 정답일까요. 정답은 인사처입니다. 영어로 인사혁신처는 Ministry of Personnel Management인데요, 정부 조직 영어 명칭에 관한 규칙 제13조 별표에 보면 ‘인사처’라고 나와 있습니다.

(사진 인사혁신처 누리집)

인사처 조직을 보면 인사혁신처장 아래 차장과 기획조정관실, 인재채용국, 인사혁신국, 인사관리국, 윤리복무국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속기관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소청심사위원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있습니다. 처장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으로 현재 인사혁신처장은 제6대로 김승호 처장입니다. (2022년 5월 13일 취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사처 소속기관을 알아보겠습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국가공무원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기관입니다. 1949년 3월 국립공무원훈련원으로 출발했는데요, 2016년 1월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하 국가인재원)으로 확대 개편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본원은 충북 진천에 있고요, 분원은 과천에 있습니다. 오는 3월 21일이 개원 74주년을 맞이하는데요, 미리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사진 소청심사위원회 누리집)

소청심사위원회 홈페이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소청심사위원회는 공무원이 행정기관으로부터 위법, 부당한 징계처분 및 기타 그 의사에 반하는 불리한 처분 등을 받고 구제를 요청하는 경우 이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심사하여 권익 보호에 기여하는 것을 본연의 임무로 하는 공무원 권익 구제 기관입니다. 1963년 설치된 이후 공무원이 안심하고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해 왔습니다. 소청심사위는 세종청사 7동에 있습니다.

(사진 공무원연금공단 누리집)

공무원연금공단

공무원연금공단은 공무원 연금을 운용하고 관리합니다. 우리나라는 장기 재직과 직무충실을 유도하기 위해 인사정책적 차원에서 1960년에 공무원 연금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공무원이 10년 이상 성실히 근무하고 퇴직하거나 공무상 질병·부상으로 퇴직 또는 사망하였을 때는 연금 또는 일시금을 지급하여, 공무원과 그 유족의 노후 소득 보장을 도모합니다.

(사진 인사혁신처)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인사처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무엇일까요? 모든 업무가 다 중요하겠죠. 앞서 인사처의 역사를 살펴봤지만요, 인사처 업무 중 저는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일이 조금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기업 발전과 직결되잖아요.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재를 등용해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죠.

(사진 인사혁신처)

인사혁신처는 인재채용국에서 공무원을 채용합니다. 인재정책과, 공개채용과, 경력채용과, 시험출제과, 5급공채팀 등 5개 부서가 있는데요, 이중 공개채용과에서 7·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채용합니다. 공무원 시험은 1차 필기시험, 2차 면접시험으로 치러지는데요, 새로운 공무원 인재상에 맞게 2024년부터 면접시험도 달라진다고 하니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공무원이 선발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사진 인사혁신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은 올해 공무원을 몇 명 뽑을지 관심이 많죠. 인사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선발인원은 6,396명입니다. 직급별 선발인원은 9급 공채 5,326명, 7급 공채 720명, 5급 공채 305명 등입니다. 장애인은 법정 의무고용비율(3.6%)의 2배 이상 수준인 342명(7.3%)을 선발하며, 저소득층도 9급 선발인원의 법정 의무비율(2%)을 초과한 151명(2.8%)을 선발합니다. 지금도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 많을 텐데요, 올해는 꼭 합격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진 인사혁신처 누리집)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인사처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정부혁신과 연계한 통합적인 인사혁신, 사람존중 인사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라 원성왕 때부터 실시된 관리 선발 제도를 이어받아 왔으니 인사처의 역사가 1천 년이 넘습니다. 공정한 과거제도를 통해 인재가 등용하였듯이 인사처는 공정한 채용제도를 통해 국가발전과 국민편의를 증진시킬 인재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사진 인사혁신처)

지난 2014년 11월 19일 인사혁신처가 신설된 후 내년이면 만 10년이 됩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처럼 지난 9년간 인사처는 공정 채용 문화, 균형 인사, 적극행정 등 공직사회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인사처는 공직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책과 제도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