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모란시장은 1960년대부터 형성된 시장이라고 합니다. 매달 4, 9일로 끝나는 날에 장이 섭니다. 수도권 최대 오일장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요, 장이 서는 날 모란시장에 가보니 입구부터 장터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전통시장 하면 주차 불편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모란시장은 현대화된 공영주차장이 있어 장 보기가 편합니다. 모란 장날 주차요금은 2시간 이내는 무료, 2시간 이후는 10분당 200원입니다. 주차 불편이 없으니 성남시 인근 수도권에서도 많이 찾아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분당선과 8호선 모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모란시장 입구입니다.
모란시장은 말 그대로 없는 것 빼고 다 있습니다. 가격도 아주 저렴합니다.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푸짐한 덤과 따뜻한 정도 있죠. 물건을 사지 않고 그냥 구경만 해도 재미있는 곳이 모란시장만의 장점입니다.
이게 뭔지 아시나요? 꿩의 수컷 장끼입니다. 암컷은 까투리라고 하죠. 제가 어렸을 때는 겨울이면 아버지가 꿩을 사냥해 어머니가 만두를 빚어 먹기도 했는데요, 요즘은 꿩 보기 힘들죠. 모란시장에 가면 이렇게 꿩을 볼 수 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잖아요. 모란시장은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많습니다. 칼국수가 유명한데요, 저는 천원의 행복 호떡은 갈 때마다 꼭 먹습니다. 길거리 간식의 대표잖아요. 저도 갈 때마다 호떡을 먹습니다. 호떡을 종이컵에 담아주는데요, 호호 불며 한입 베어 물면 그 맛은 최고지요.
3월 4일이 장날이었는데요, 오늘은 모란시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제1호 백년기름특화거리를 좀 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모란시장은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대한민국 제1호 백년기름특화거리’로 지정받았습니다.
모란시장 기름골목 입구에 중기부가 지정한 백년기름특화거리 동판이 있습니다. 경기도 내 전통시장인 모란시장이 제1호로 지정받았다니 경기도민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동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고소한 기름 내음이 풍깁니다.
모란시장 기름골목에는 아주 오래된 기름집이 많습니다. 40여 개 상점 중 15개 상점이 백년가게(30년 이상, 10개) 또는 백년소공인(15년 이상, 5개)으로 선정됐습니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공식 인증받은 점포잖아요. 대를 이어 장사를 하는 점포도 많습니다.
기름골목은 기름을 사러 오는 사람이 많지만 깔끔합니다. 그 이유는 매대를 통일해서 가게 앞에 놓았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가게마다 매대가 크고 작아 조금 혼잡했는데요, 상인회에서 만든 로고와 디자인이 돋보였습니다.
기름골목은 원산지 표시제를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판매하는 기름은 국내산, 중국산으로 구분을 해놓고 있습니다. 국내산이 중국산과 비교할 때 가격이 2~3배 비싸지만, 고소한 풍미가 깊어 국내산이 더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제가 단골로 다니는 기름집에 가보면 오래된 기계에서 기름을 짜고 있습니다. 언제 가도 위생적으로 아주 깔끔하게 기름을 짜기 때문에 믿고 살 수 있죠. 농사지은 참깨, 들깨를 가져와도 즉석에서 기름을 짜줍니다.
기름골목에서 선물 세트도 판매합니다. 옛날에는 참기름, 들기름 선물을 소주병에 담아서 팔았는데요, 이제는 세련된 병에 담아 판매합니다. 가격은 1만 원에서 3만 원대까지 다양한데요, 참기름 1병, 들기름 1병 등 총 2병 세트가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모란시장 기름골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로스팅 랩(기름연구소)입니다. 골목 안쪽에 있는데요, 마치 카페처럼 잘 꾸며져 있습니다.
로스팅 랩은 뭐 하는 곳일까요? 기름골목 상인은 물론 기름을 사러 온 손님들이 쉬어갈 수 있는 카페 같은 공간입니다. 손님들이 참기름, 들기름 짜기 등을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전통시장에 이런 공간이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로스팅 랩은 경기도 공모사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19년 ‘경기도형 성남 모란시장 상권진흥구역 지원사업’에 당선되어 시작됐는데요, 모란시장과 기름시장 등 모란상권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름특화거리가 조성되었고요, 철판요리 야시장까지 개장되어 코로나19 속에서도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로스팅 랩에서 진행하는 기름 짜기 체험프로그램도 인기라고 합니다. 2월부터 가족 단위로 고소한 참기름을 생산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고소한 나들이를 하고 싶다면 모란시장 기름골목으로 가세요.
모란시장 기름골목은 온누리상품권과 경기지역화폐 모두 환영합니다. 가게마다 환영 안내판도 붙어 있습니다. 기름도 저렴하게 구입하고 전통시장도 살릴 수 있는 일거양득의 쇼핑 팁이죠.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결제도 가능해 젊은 주부들도 많이 찾고 있는데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아주 반가운 일입니다.
지금까지 성남시 모란시장과 백년기름특화거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려서 장날이면 많은 사람이 모란시장을 찾습니다. 경기도에는 전통시장이 서는 곳이 많은데요,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이용하는 것보다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 동네마다 있는 전통시장 많이 이용해주세요~!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헷갈리는 우회전 일시정지, 이렇게 달라졌다! (0) | 2023.03.14 |
---|---|
대한민국 인사혁신처의 역사와 전통 소개 (0) | 2023.03.12 |
건조한 봄철, 산행 시 산불 조심하세요! (0) | 2023.02.08 |
2023 전기차 보조금 확정! 5700만원 이하면 100% 지급 (0) | 2023.02.03 |
부모급여, 매월 25일 약 25만 명이 혜택 받는다! (0) | 2023.01.25 |
댓글